컬트인(컬쳐 트렌드 인사이트) 293

서커스의 부활....왜

서커스의 부활2018. 6. 6. -어려웠던 옛 시절 최고의 볼거리는 서커스 -한국 서커스의 산 역사 동춘 서커스단, 유랑과 존폐 위기 딛고 대부도에 정착 -요즘 서커스에서 동물이 안 보이는 이유 -국내 최초의 서커스 페스티벌, 국내외 다양한 서커스 선 보여 -예술과의 접목, 아트 서커스 공연 늘어나 -남북 화해 무드와 맞물려 북한교예단과 남한 서커스단의 합동공연 추진 기대 (program title music) 이장균 :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지금은 수 많은, 다양한 공연들이 여기 저기서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우리 민족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6.25전쟁을 겪던 시기의 암울한 시기에는 공연다운 공연이 없었죠. 그저 전국을 떠도는 유랑극단의 ..

왜 젊은층은 미닝 아웃에 열광하는가?

-미닝아웃은 단지 트렌드가 아니라 정치 사회적 산물이다 꽤 오랫동안 가벼운 유희가 지배했다. 모든 언행의 제 1 순위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의미를 추구하는 이들은 진지충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행위는 정치적 환경과 쉽게 결합했다.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치권력은 진지한 의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단순한 흥미를 더 우선하게 했다. 단순 팩트의 나열에만 치중하게 할 뿐, 해석은 불허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진지한 의미추구행위에서 소외되었다. 경제적으로는 개인의 성공과 대박 신화가 지배했다. 이에 통일 대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미닝아웃은 그런 면에서 이런 지난 문화적 정치적 환경에 대한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해시태그나 슬로건 패션 등을 통해서 자신의 신념..

영화 드라마 속 기자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나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 기사들 때문에 굴지의 재벌가들이 벌벌 떠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영화 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의 설정을 흉내 낸 것이라고 볼 수는 없겠다. 흉내내는 것은 모범이라는 말인데 그 영화가 모범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영화 에서 종이신문의 논설위원이 맹위를 떨치는 것도 사실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특정 방송 언론이면 다를 수도 있겠다.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드라마 에서는 언론을 지능적으로 역이용한다. 언론이 받아 적어 유통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흘린다. 물론 그 흘린 정보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장혁 주연의 영화 에서는 인터넷 언론을 활용하여 자신이 원하는대로 여론을 주도한다. 범죄자들이 아니라..

워라밸은 정말 좋은 것인가?

-말은 좋아보이지만 우선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워크 앤 밸랜스'라는 말이 새해벽부부터 유행이다. 이는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의미는 간단하게 말한다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노동시간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반갑고 좋은 개념인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말이 나오기 전부터 일과 휴식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들은 많이 확산되어 있었다. 단순히 휴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생각하는 것이 좀 더 확장되고 있다. 휴식이라고 하면 꼭 어디를 가거나 즐겨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삶을 챙길 수 있는 것이 중요해졌다. 예컨대 정시에 퇴근해서 자신의 취미 생활도 할 수 있지만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육아를..

깜빵생활에 주목하는 현대인들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 생활'은 이전의 감옥 생활을 다룬 드라마와는 전혀 달랐다. 드라마 '피고인'이 사실적인 감옥 묘사로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일반 시청자들이 공감하기에는 거리가 먼 점이 있었다. 현실에서는 좀 처럼 일어나기 힘든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일단 주인공(지성)이 검사였고 대기업 가문의 악인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살인과 음모를 자행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에 대응하는 주인공은 극적인 방법으로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 감옥 생활의 리얼리티가 있어도 이러한 드라마에서도 누구나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 생활'에서는 누구나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주인공은 자신의 여동생을 보호하려고 방어폭행을 했지만 감옥에 갇..

셀러던트 왜, 문화적 현상이랄까

-하나의 유행 현상이 아니라 삶의 과정이 되고 있다. 샐러던트의 할아버지는 스피노자가 아닐까. 바뤼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은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철학만 연구한 사상가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는 직업이 따로 있었다. 직업은 안경, 망원경, 현미경에 들어가는 렌즈 가공사였다. 그는 낮에는 렌즈 가공하는 일을 하고 밤에는 홀로 책을 집필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다락방에만 혼자 처박혀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 있던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의 지적인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이들과 교류했다. 네덜란드 공화국의 정치적 지도자 얀 드 비트와 친했고, 라이프니찌와 만나기도 했다. 영국 왕립 학회(Royal Society, 1660년 설립) 올덴 부르크(Henry oldenburg, ..

혼술 혼밥은 비즈니스의 음모인가

김헌식(박사, 정책평론가) 생각 밖으로 드라마 '혼술남녀'는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가 높았다. 트렌디 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바로 혼밥에 이어 혼술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상황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생각할 때, 처음에는 이 드라마가 혼술을 하는 남녀들의 행태를 찬양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워낙 많은 언론매체나 방송프로그램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해석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물론 혼술을 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는 않을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을 인정하고 문화적 다양성은 필요한 일이다. 다만, 혼술행위가 결국 알콜을 섭취하는 것이기에 건강에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와인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본질은 술이며, 막걸리에 유산균이..

오피스 드라마의 변주는 왜?

오피스 드라마의 진화 요즘 드라마 트렌드를 말할 때 빠지는 게 있다. 바로 오피스코드. 오피스 코드 드라마는 직장인들의 일상생활을 다루는데 주로 직장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를 다룬다. 이런 오피스 코드의 드라마가 다시금 유행을 하게 만든 장본인은 물론 드라마 ‘미생’이다. 이 드라마는 만화 원작의 힘 때문에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무엇보다 사회 초년생의 직장 생활 적응기를 실김나게 다뤄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대개 사회초년생들의 분투기라고 하면 대졸취업생들의 이야기가 연상될 수 있었다. 하지만, ‘미생’은 이런 익숙한 내용과는 달랐다. 주인공은 고졸 신입사원였는데, 바둑기사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취직을 한 경우였다.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사내 구성원들에게 시달려야했다. 고졸 학력에 어..

문학의 차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문학의 차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2016년 언론의 문학출판결산 비평 각 언론들은 해마다 연말이면 한해 문화예술계를 결산한다. 출판은 대개 문학과 묶여서 정리되고는 한다. 2016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2016년의 출판계 최고 뉴스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꼽혔다. 이렇게 꼽히는 이유는 단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에 그친 것이 아니라 출판 시장 면에서도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은 매우 긍정적으로 다루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권위 있는 상을 받은 것은 당연히 높게 평가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좋은 작품이 제대로 평가를 받았다면 당연히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외문학상의 수상은 출판시장이나 산업면에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드라마 영화속 흙수저 의사는 가능한가

-흙수저 의사가 불가능한 현실을 그려야 불패의 흥행 코드라고 불리는 메디컬 소재가 나란히 연말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와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가 이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트렌드 때문인지 흙수저 코드가 이런 드라마와 영화에 흐르고 있다. 대중적인 정서를 생각해서인지 흙수저 코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흙수저 코드가 정말 현실에 주의환기 혹은 나아가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까. 아니면 그냥 판타지에 불과하게 될까. 적어도 이들작품들에서는 현실을 성토하고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부각시키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렇게 소망을 극대화하면 현실에서 정말 우리가 이뤄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