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6

미워도 다시 한번이 명품드라마?

찬사가 흔하면 오히려 훌륭한 대상도 그 의미를 상실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 이전에 제작비도 아끼면서 시청률도 어느정도 확보했다. 연기와 메시지도 그만하면 낫다는 것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시청률이 대세일소냐.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와 ´시간이 흘러가듯´이 모두 중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대개 첫사랑, 못이룬 사랑이야기가 더욱 선호된다.하지만 더도 덜도 말고, 스토리텔링을 해 나갈 수 있는 빼어난 작가의 구력(口歷)과 이를 바쳐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다면, 결국 부와 명예를 가진 이들의 사랑 타령이다. 왜 잘 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배부른 사랑 타령 드라마들을 보고 있어야 할까? 그것이 정말 중년들의 일반적인 모습인..

드라마 2009.04.24

사극 왜 전반적으로 저조한가

비용 대비 이익이 신통치 않다. 예전과 같은 대작 사극은 '천추태후'에 불과하지만, 다른 드라마메 비해 자명고나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비가 꽤 들었다. 사극이 범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주었지만 요즘은 별스럽지 않다. 왜 일까?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기 때문일까?물론 그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특별한 것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극들은 기본적은 서사구조에서 나름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중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는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호동과 자명공주라는 구도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호동과 자명의 로맨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호동..

드라마 2009.04.24

복고 열풍은 중장년층의 문화착취?

복고 열풍은 중장년층의 문화착취? 2008년 11월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진은 아메바가 먹이가 부족하면 자신과 유사한 개체와 합체한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를 두고 어떤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메바도 가족을 찾고 의존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아메바도 그런데 하물며 인간은 오죽할까.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직장인과 가족, 첫사랑의 기억이 얽혀 있다. 전업 주부의 고민과 샐러리맨들의 애환이 얽혀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반목의 에피소드는 모두 과거의 사랑에 전적으로 기인한다. 과거의 사랑에 얽혀 있는 것은 수목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도 등장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은 40대 배우 전인화, 최명길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볼만하..

문화 2009.04.14

<아내의 유혹> <꽃남> <과속스캔들><워낭소리>, 18금 영화와 가요의 공통점?

불황론’이라는 끝장 드라마 끝장 드라마 과 (위부터) 그리고 18금 영화와 가요는 각각 장르는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의 증대 그리고 불안 심리와 밀접한 현상이라는 것. 설명은 이렇다. 인간은 앞날이 불투명하고, 자기 통제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예하는 경향이 있다. 즉 본능적인 감각에 더 의존한다. 따라서 감각적인 콘텐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와 같이 아예 웃기거나 처럼 유쾌하고 재밌게 만들면 된다. 같이 머리 아픈 현실에서 벗어난 판타지를 지향한다. 한편 미래의 꿈으로 뛰기보다는 현 상황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본다. 최양락을 필두로 한 과거 코미디 스타들의 복귀는 재미와 복고의 귀환이며, 의 흥행 코드는 과거 향수다. 새롭게 공간에 나서기보다는..

문화 2009.03.19

'꽃보다 남자'는 게으른 나르시스트의 향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아내의 유혹’을 두고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30대 여성들은 30대 취향인 ‘아내의 유혹’보다 10대 취향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더 시청했다. 오히려 ‘아내의 유혹’에 많은 10대들이 있었다. ‘꽃보다 남자’는 케이블 방영에서도 3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원작 만화의 구매도 30대의 비중이 컸다. 왜 그녀들은 10대 취향의 ‘꽃보다 남자’에 열광한 것일까? 어떤 이들은 10대 소녀시절 읽었던 원작 만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탄탄한 원작 만화의 감동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려는 심리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으로 ‘꽃보다 남자’에 열광하는 심리를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꽃보다 남자’에 빠져든 30대 여성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꽃보..

드라마 2009.03.17

자명고는 과연 사람 이름인가

-자명(自鳴)의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본다. 드라마 ‘자명고’는 그동안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핑크 폭풍에 짓눌려 있던 드라마 담론에 활기를 주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광고뿐만 아니라 패션, 예능, 패러디, 시청률, 매체 기사등 에 이르기 까지 갖가지 독식현상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젊은 취향의 드라마가 선전을 하면,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꽃남’ 담론에 복종하는 경향도 생긴다. ‘꽃남’의 장기독식이 이어지니 매체는 색다른 꺼리를 기다리기 마련이다. 월·화요일에 더 이상 구준표와 F4가 식상하다는 말도 들린다. 색다른 ‘꺼리’로 참신하면 더욱 좋겠다. 일단 드라마 ‘자명고’의 참신성은 자명고에 있다. 드라마의 모티브는 자명고는 과연 존재했는가에 있다. 적이 오면 ..

드라마 200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