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가 다시 부각시킨 K 콘텐츠 정체성 김헌식(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문화정보텐츠학 박사) 훌륭한 작가 적어도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작가는 자기 치부의 노출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노출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는 주변 눈치나 시선을 넘어설 때 나올 수 있다. 콘텐츠를 창작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K-콘텐츠는 진짜 한류가 아니라며 진짜 한류를 보여주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런 점을 간과한다. 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강조하며 요즘 K-스타일이라는 말도 언급하는 그들에게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긍정적이고 밝은 면만 강조하는 점이다. 그것이 심해지면 사람들은 ‘국뽕’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한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한국의 치부조차 드러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