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개념보다 사람을 우선 봐야 김헌식 (중원대학교, 정책학/정보학 박사, 평론가) 에겐남이라는 개념은 남성을 가리키기 때문에 이미 그 정체성과 미래가 결정돼 있는지 모른다. 물론 에겐남을 넘어 테토녀 그리고 에겐-테토, 테토-에겐이라는 워딩까지 나온 상황이다. 단어가 확장이 돼도 본질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좀 더 관계의 좋은 진전을 위한 바람이 이런 단어들의 확장을 낳는 것은 분명하다. 그럴수록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하는 점은 있을 것이다. 우선 에겐남-테토남, 테토녀-에겐녀라는 개념을 보려면 앞서 어떤 관련 용어가 있었는지 짚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너드(Nerd)남은 본래 부정적인 말이었지만 긍정적으로 변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너드는 지능은 높지만 사회성은 미흡한 남성들을 가리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