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96

'흑백요리사'와 '판사 이한영'의 공통 심리는...

-문화 콘텐츠는 현실 변화의 원동력 될 것 글/ 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박사, 평론가, 삶 연구소 소장) 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이 하거나 겪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진: 흑백 요리사와 판사 이한영 포스터/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이 하거나 겪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진: 흑백 요리사와 판사 이한영 포스터/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

거꾸로 가는 지상파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글/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박사, 평론가. 삶 연구소 소장) 한참 ‘케데헌’의 ‘골든’이나 ‘소다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29일 Apple TV+에서 제작·방영한 ‘케이팝드(KPOPPED)’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케이팝드’는 케이팝 장르의 음악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콘셉트와 포맷은 나름 독특했는데 케이팝 아티스트와 해외 팝스타가 팀을 이뤄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는 무대 경연 방식이어서다. 구체적으로 보면 케이팝 아이돌 한 팀과 해외 가수 2명이 한 조를 이루고 케이팝으로 해외 팝가수가 무대를 꾸미는데, 케이팝 아이돌 팀은 2팀으로 나눠 각각 해외 가수 1팀과 같이 해당 팝가수의 히트곡을 부르며 대결을 벌인다. 팝가수들이 한..

예술인 전문의료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특수한 직종과 일에 대한 맞춤형 의료 기관의 확립에 대해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배우 안성기가 2026년 첫 월요일에 영면에 들었다. 새해 벽두부터 들려온 충격적인 비보에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다. 오랫동안 ‘국민 배우’라는 호칭으로 불려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아 집중 치료를 받은 후 2020년 완치 판정까지 받았지만 6개월 만에 재발됐다. 지난해 12월 30일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간 이후 6일 만에 타계했는데 혈액암에 따른 면역력 저하나 원활한 신체 대사의 훼손 때문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흔히 100세 시대라는데 고인의 나이 74세는 이른 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예술인들의 건강관리가 중..

영포티라는 폭력적인 담론에 대해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소장) 영포티(Young Forty)라는 단어를 두고 몇 달째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영포티라 불리는 세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반응이다. 영포티는 말 그대로 젊어 뵈는 40대를 가리키는데 이를 두고 50·60대가 아니라 20·30대가 보이는 태도가 논란거리가 된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 행태에 대해서 여러 원인과 배경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정치·경제·사회 그리고 문화적인 차원의 접근을 볼 수가 있다. 정치적으로는 젊은 보수 성향의 20·30대가 그렇지 않은 40대를 비난하기 위한 세대 개념이라는 분석도 있고 정치 리더십의 부재를 들기도 한다. 경제적인 측면이 가장 많이 부각이 되는데 40대 이상은 이미 고용이 보장돼 있고 자산을 확보하고 ..

차은우, 김선호를 통해 본 1인 기획사의 현실과 미래

글/김헌식 (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소장) 1인 기획사는 1인을 위한 연예인이나 스타 매니지먼트 법인을 말한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흐름의 시작은 2000년대 중반 욘사마 배용준이 세운 키이스트(2004)를 기점으로 삼는다. 2006년에는 이병헌도 자신의 이름 머리글자를 딴 1인 기획사를 세운다. 바로 BH엔터테인먼트였다. 이때는 한류 스타 정도는 돼야 1인 기획사를 세우는 것으로 보였다. 2010년대 들어서서 소지섭(2011년), 현빈(2012년), 하지원(2013년) 등이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이후에 보편화된다. 우리 대중문화가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파급효과를 얻게 되면서 1인 기획사 흐름이 강화됐다. 이유는 분명해 보였다. 독자적인 활동의 모색이다. 소속사의 지휘 통제를 받지 않으니..

카테고리 없음 2026.02.04

2026 그래미어워즈 ‘골든’ 수상이 가진 의미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소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다. 2026년 그래미어워즈 시상 결과를 두고 실망감이 있을 수 있었다. 어느 때보다 K-팝 후보들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일단 로제 ‘아파트(APT.)’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 ‘골든’ 그리고 캣츠아이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후보에 올랐기에 적어도 한 팀 정도는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는 그래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올랐는데 특히 ‘올해의 노래’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아파트’는 최고 영예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올해의 레코드’는 아닐지라..

두쫀쿠 열풍이 불편하다구요?

글/김헌식(중원대, 정보콘텐츠학 박사, 삶 연구소 소장) 연일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가 화제다. 찬반 논란이 일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하고 한국 사회의 허영 의식을 들추기도 한다. 각자의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쏠림 현상이나 상술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단점이나 부정적인 점은 개선해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점들을 앞으로 더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동장군도 막지 못한다는 두쫀쿠 인기는 생각지 못한 현상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헌혈 참여자 증가 현상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혈액관리본부는 의료기관에 공급 가능한 재고와 검사대기 혈액 재고를 유지해야 한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인데 이를 채우기 힘들다. '..

‘두쫀쿠’ 열풍과 흑백요리사의 명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박사, 삶 연구소)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줄인 말인데, 자칫 두바이의 전통 쿠키이거나 두바이의 트렌드 디저트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두바이와 아무런 인연이 없지는 않다. 2년 전 열풍이었던 두바이 초콜릿의 파생 디저트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 식감을 우선 들 수 있다. 튀르키예 방식으로 만든 얇은 면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초콜릿의 조합인 두바이 초콜릿을 속에 넣고 겉에 물렁해진 마시멜로를 감싸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맛도 남다른 점이 있다. 마시멜로는 쫀득하고 탄력감을 안에는 바삭함과 고소함이 있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있으며 맛을 상상하게 만든다는 융복합적인 특징이 있다. 쫀득함이라는 식감은 자를 때의 밀려오는 탄력적..

'스타디움 공연장'보다 K팝에​ 더 필요한 것

-라이브 공연장 부족해 TV 경연 프로그램으로 쏠리는 현실…아이돌 음악만이 K팝​은 아냐 글/김헌식(중원대학교, 박사, 삶 연구소 소장) 오래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나는 가수다’ 딜레마가 불문율로 존재한다. ‘나는 가수다’는 2011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로 선보였다가 반응이 좋아서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독립 편성했다. 처음에는 매우 인기 있었다. 유명 가수들이 미션을 두고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리메이크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저조해졌다. ​중국 상황도 한국과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간단하다. 팬들이 떨어져 나가는 구조라서다. 이미 팬덤이 있는 가수들이 나오기에 초반부에는 큰 관심을 받지만, 라운드가 계속..

카테고리 없음 2026.01.19

저속 노화 정희원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박사, 삶 연구소 소장) 저속노화 이론의 정희원 대표 관련 보도는 더욱 점입가경이 되고 있다. 매일 이런 보도를 접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사회적 쟁점이 아닌 두 사람의 사적인 정보나 사생활에 대해서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주로 오르내린다. 인지 자본주의 시대의 전형적인 옐로우 저널리즘이 전방위적으로 작동해 왔다. 이런 점에서는 수평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다. 주류 매체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연예매체이거나 종합매체이거나 거의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가십의 영역을 지상파방송국 시사 교양프로그램에서도 집중해 다루었으니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무엇보다 언론 보도의 공적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생각해야 했다. 기사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