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7

'아내의 유혹'이 남긴 것, 길티 플레저?

수많은 매체들은 시청률만 나오면 대중추수주의를 보인다. 즉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그것에 무슨 큰의미가 있는 것처럼 분석해내는 것이다. '아내의 유혹'이 기존의 드라마 문법을 파괴했다는 지적은 어불성설이다. '아내의 유혹'은 드라마가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으로 이는 후반부로 갈수록 심했다. 막장 드라마의 심리는 많이도 분석했다. '이게 무슨 드라마야' 라며 보는 것이 길티 플레저 심리다. 단순히 자극적인 내용만이 주요인은 아닐 것이다. 보지 말아야하지 하면 더 보게 된다. 일종의 억합과 그에 따른 강화된 리액션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대를 앞당겨서 시청자의 외연을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직장인들도 많이 보는 드라마였다. 정말 보고 싶어서 보는 드라마는 아니라 의미없이 눈길을 주는 드라마였..

드라마 2009.05.01

사극 왜 전반적으로 저조한가

비용 대비 이익이 신통치 않다. 예전과 같은 대작 사극은 '천추태후'에 불과하지만, 다른 드라마메 비해 자명고나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비가 꽤 들었다. 사극이 범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주었지만 요즘은 별스럽지 않다. 왜 일까?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기 때문일까?물론 그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특별한 것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극들은 기본적은 서사구조에서 나름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중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는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호동과 자명공주라는 구도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호동과 자명의 로맨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호동..

드라마 2009.04.24

'아내의 유혹'은 재밌없어 졌나.

'아내의 유혹'이 만화같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선한 사람의 한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정서에서 한이 쌓인 사람으 그 한을 푸는 방식은 복수다. 복수는 그야말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악인에 대한 통쾌한 복수이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선하고 착하고 봉사를 하다가 악인들에게 철저하게 당한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아중심성 때문에 착한 존재에 감정이입을 시키기 마련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아니 구은재의 복수까지만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이 보여준 이후의 구은재에 대한 복수극은 곁다리에 불과하다. 이미 추동력을 잃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지도 못한다. 사실 '아내의 유혹'은 기존의 조강지처 복수극에서..

드라마 2009.04.11

아내의 유혹, 값싼 알사탕의 몰락

25일, 장서희가 출연한 MBC '무릎팍 도사'가 방영되던날 공교롭게도 드라마 '아내의 유혹' 시청률이 20%대로 주저 앉았다. 40%를 육박하던 것과는 어느새 대조적이다. 장서희가 그동안 쌓인 한을 풀어버린 MBC '무릎팍 도사' 가 어색해졌고, 장서희 본인도 계면쩍게 되었다. 사실 그럴필요도 없다. '아내의 유혹'은 '아내의 유혹'이 가진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내의 유혹'은 짧은 겨울날 할 수 없이 보던 드라마라는 가설을 확증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결국 불황에 따른 감각적인 콘텐츠의 어필이라는 분석도 힘을 잃게 된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너무나 황당한 만화-드라마 만화-이고 그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시청률이 더 떨어졌는지 모른다. 거두절미하고 진행되는 은재의 복수는 이제는 그 고비를 넘어섰기..

드라마 2009.03.26

<아내의 유혹> <꽃남> <과속스캔들><워낭소리>, 18금 영화와 가요의 공통점?

불황론’이라는 끝장 드라마 끝장 드라마 과 (위부터) 그리고 18금 영화와 가요는 각각 장르는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의 증대 그리고 불안 심리와 밀접한 현상이라는 것. 설명은 이렇다. 인간은 앞날이 불투명하고, 자기 통제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예하는 경향이 있다. 즉 본능적인 감각에 더 의존한다. 따라서 감각적인 콘텐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와 같이 아예 웃기거나 처럼 유쾌하고 재밌게 만들면 된다. 같이 머리 아픈 현실에서 벗어난 판타지를 지향한다. 한편 미래의 꿈으로 뛰기보다는 현 상황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본다. 최양락을 필두로 한 과거 코미디 스타들의 복귀는 재미와 복고의 귀환이며, 의 흥행 코드는 과거 향수다. 새롭게 공간에 나서기보다는..

문화 2009.03.19

'꽃보다 남자'는 게으른 나르시스트의 향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아내의 유혹’을 두고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30대 여성들은 30대 취향인 ‘아내의 유혹’보다 10대 취향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더 시청했다. 오히려 ‘아내의 유혹’에 많은 10대들이 있었다. ‘꽃보다 남자’는 케이블 방영에서도 3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원작 만화의 구매도 30대의 비중이 컸다. 왜 그녀들은 10대 취향의 ‘꽃보다 남자’에 열광한 것일까? 어떤 이들은 10대 소녀시절 읽었던 원작 만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탄탄한 원작 만화의 감동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려는 심리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으로 ‘꽃보다 남자’에 열광하는 심리를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꽃보다 남자’에 빠져든 30대 여성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꽃보..

드라마 2009.03.17

여성기업가들은 왜 악녀로 그려지나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쇼퍼홀릭´ 등 칙릿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 국내 소설인 ´스타일´, ´압구정 다이어리´는 드라마ㆍ영화로 만들어진다. 칙릿 소설은 대개 20-30대 여성의 사랑과 성, 직장 생활을 그린다. 직장생활에서 주로 그리고 있는 것은 직장상사와 벌이는 갈등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직장상사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는 강하고 독하고 모진 여성 캐릭터다. 물론 이러한 소설에서 상사는 악마가 된다. 주인공의 삶을 연민하게 만들지만, 여주인공 자신도 그런 악마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하거나 자신은 영원한 선한 자라는 도식에 갇히기 일쑤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 리더, 경영자들은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인 인물들로 서슴없이 그려진다..

드라마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