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8

학전의 폐관? 새로운 K 팝의 지역 경제 모델이 필요한 이유

글/김헌식(중원대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K팝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문화예술명소인 학전 공연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상대적으로 대비되었다. 학전은 대학로에 위치해 학전 최고의 스타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동물원, 노영심, 안치환, 노래를 찾는 사람들, 윤도현 등을 배출했다. 안타까운 학전의 폐관은 K팝의 성취를 적용할 때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비틀즈의 사례로 볼 때, K팝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간을 활용한 지역의 문화 경제 효과일 것이다. 영국 리버풀 FC의 고장인 리버풀은 비틀스가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비틀즈 멤버들이 나고 자랐으며 무명 생활을 보낸 곳이다. 곳곳에 남아있는 그들의 자취는 관광 명소가 되어 지역..

블랙 핑크가 왜 의리 없나?

-블랙 핑크 방탄소년단 의리 없다? 있다? 글/ 김헌식(평론가, 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학술이사) 세간에 방탄소년단은 의리가 있고, 블랙핑크는 의리가 없다는 말이 돌았다. 방탄소년단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블랙핑크는 재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재계약이 의리와 연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은 각각 모델이 다르므로 의리가 있다거나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이점에 주목해 모델을 진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방탄소년단은 YG의 아티스트 정체성 DNA를 갖고 있다. 바로 빅뱅의 아티스트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의 아티스트 유전자는 바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아이돌 멤버의 음악적 역량이었다. 당연히 가창력은 ..

케이 팝 비즈니스 허브

-한국의 오랜 꿈, 실현될까 방탄소년단이 자기와 벌이는 싸움이 본격화됐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 빌보드 차트 1위에서 자신의 곡을 이긴 일이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는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버터’를 밀어내고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1위, 2위를 자신의 곡으로 채우는 일은 확실하게 팬층의 존재를 의미한다. 어쩌다가 1위를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점이다. 이렇게 1~2위를 자신의 노래로 빌보드 차트를 채운 것은 2018년 드레이크 이후에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고, 더구나 5곡의 곡을 10월 2주 만에 1위에 올린 기록도 대단해서 마이클 잭슨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무도 방탄소년단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 낼 줄 미처 몰랐다. 아이돌 음악에 대한 편견과 ..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는 과연?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와 경로의존성 우리는 개구리가 끓는 물 속에 들어갈 때 반응을 알고 있다. 아주 뜨거운 물 속에 갑자기 개구리를 넣으면 튀쳐 나오지만,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서는 그대로 있다는 사실. 심지어 개구리는 끓는 물에 목숨을 잃고 만다. 이를 끓는 물 속 개구리(boiling frog) 효과라고도 한다. 미 스탠퍼드 폴 데이비드 브라이언 아서 교수가 주장한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도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개구리는 어느 순간 다다르면 뜨거운 물속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다만, 누군가 나오지 못하도록 막지 않는다면, 개구리는 위험에서 벗어난다. 경로 의존성에 빠질만큼 정말 무기력한 상태에 있지 않다면 말이다. 얼마 전 블랙 핑..

방탄 소년단, ‘플미충’(티켓 프리미엄+충) 에 습격당하다

-방탄 소년단 팬미팅 논란의 핵심은 ‘티켓 리셀러’(reseller), ‘플미충’(티켓 프리미엄+충) 현상 방탄소년단의 부산 팬미팅 입장 논란은 본질이 완전히 호도된 사례였다. 부산 팬미팅에서 일어난 신분 증명 문제는 언론이 만들어낸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는데 언론에만 앞다투어 했다는 것이다. 미디어에 문제로 드러난 현상은 신분을 증명하라는 요구가 불편함을 주었다는 것이고, 이는 팬에 대한 미숙한 행위라고 규정되었다. 그러한 면이 없다고 해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일찍부터 방탄소년단의 티켓이 암표화 되어 중고 사이트 등에 올라와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팬클럽 아미는 이러한 암표에 대해서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자는 자체 캠페인을 벌여왔던..

다시 시작된 방탄소년단 신드롬

다시 시작된 방탄소년단 신드롬 -미국 빌보드지 ‘빌보드 200’ 연속 두 차례 1위로 세계 최고의 인기그룹 부상 -방탄소년단 진기록, 발 빠르게 전한 외신들 -한국어 가사 고집, 이번 신곡 ‘아이돌’엔 한국문화 분위기 담아 -미국 순회공연, 며칠 전부터 텐트치고 대기, 입장권 매진으로 암표 가격 천정부지 치솟아 -방탄소년단 SNS는 남달랐다.. 소탈한 소통과 같은 세대 아픔 나눠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에 주는 특별한 메시지. 아픔 나누고 함께 위로 하는 동반자적인 상생 (program title music) 이장균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외국,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인 가수나 연예인, 혹은 예술가, 운동선수들이 이름을 날리게 되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

일본 젊은이들은 왜 케이팝에 빠져들까

케이팝 그 매력과 생명력 이장균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한류, 한국의 대중문화죠? 노래, 드라마, 영화 같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한때 한국의 드라마가 일본에서도 굉장히 큰 선풍을 일으켰던 기억이 나는데요, ‘겨울연가’라는 드라마가 엄청난 한류열풍을 일본에서 일으켰었죠. 드라마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중가요, 케이 팝 (K-Pop)의 인기도 일본에서 대단한 것 같습니다.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오늘은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국의 K-Pop 열기에 대해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김헌식 : 네..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그 전제조건~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한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확실히 인정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한류는 대중문화현상이라는 것이다. 한류가 주로 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 팝에 이른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다. 아직도 한류가 대중문화 현상이 아니라며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제 진짜 한류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말에 담겨 있다. 이유는 한국의 전통이나 고유의 문화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태도는 문화호혜와 교류정신에도 어긋나며 한류 경쟁력도 약화시킨다. 한류는 대중문화 가운데에서도 팝 컬쳐(Popular Culture)다. 이는 지금 가장 선호되는 대중문화를 말한다. 팝송도 본래 미국노래가 아니라 인기가요라는 말에 더 가깝다. 때문에 한류는 동시대인들이 모두 같이 즐기는 글로벌..

정책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