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경영 이론과 사고법 100 112

덤벨 이코노미(dumbbell economy)와 몸의 시대

-덤벨 이코노미(dumbbell economy)의 형성 배경 덤벨은 아령을 말한다. 막대기에 양쪽으로 플라스틱이나 철덩어리를 끼워서 한손씩 운동을 할 때 쓰는 기구이다. ‘말못하는~’ 이라는 뜻의 dumb와 교회의 범종을 뜻하는 ‘bell’이 결합한 단어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 종을 이용해서 운동을 한 셈이다. 이러한 원리의 운동기구는 인도에서도 있었다. 인도에서는 막대기 양쪽에 돌을 끼워서 사용하는 운동기구였다. 덤벨 이코노미는 건강과 체력에 관한 전반적인 경제 현상 나아가 산업을 가리킨다. 건강은 부의 상징이 되었다. 비만은 개인적인 유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게으름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규정되었다. 단지, 건강만이 아니라 몸의 체력은 물론 매력미도 중요하게 생각되었고, 이때문..

핑프족의 심리

-핑프족은 암기교육의 산물일까. 핑프족은 핑거(finger Princess) 혹은 핑거 프린스(prince)의 약자어이다. 손가락 공주, 손가락 왕자라는 뜻을 가진 셈이다. 이전에 엄지 공주라는 말은 있었다. 동화에서 엄지만한 공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1835년 안데르센이 발표한 동화로 정말 엄지만한 공주로 사람에게는 작은 나비와 두꺼비는 정말 크기만했다. 그들은 인간에게는 정말 하찮을지 모르지만 엄지공주에게는 무섭기만 했다. 아름다운 나비조차. 핑거공주, 핑거 왕자라고 해야 겠지만 핑프족은 말 그대로 종족이다. 핑프가 손가락만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사람의 형태는 다른 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핑프는 생김새가 아니라 그들의 행위를 보고 핑프라고 한다. 손가락으로 클릭이나 질문을 던져서 정보를 ..

로세토 효과와 건강한 지역 만들기

로세토 효과와 건강한 지역 만들기2012.09.10102 views 1961년 미국의 내과 의사였던 울프 박사는 펜실바니아주 북부 로세토(Roseto)에 여름용 농장을 하나 마련했다. 며칠 후 그 지역에 사는 의사 한 사람과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재미있는 이야기 한 가지를 들었다. 바로 이웃한 옆 동네보다 로세토에서 심장병이 훨씬 덜 생기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그 당시 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연구자였던 울프는 바로 두 지역의 사망자료를 구해서 분석을 시작했다. 7년간의 사망통계를 내 본 결과 그 지역 의사의 짐작대로 두 지역은 확연하게 달랐다. 바로 옆의 지역은 미국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이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난한 동네인 로세토의 결과는 놀라웠다. 심장병 위..

'지위적 소비(positional consumption)'

'부자들 따라하기'로 삶의 질 악화?기사입력 2009-02-13 16:42 0 상대적 박탈감이 '지출경쟁' 유발 공공서비스·복지 수준도 떨어져 승자독식의 사회 바꾸려면 세금, 소득세서 소비세 중심 개편을 ■부자 아빠의 몰락 ■로버트 H. 프랭크 지음, 창비 펴냄 한가지 세상을 선택해서 살아야 한다는 실험에 참가한다고 가정하자. 실험에서 세상 A를 선택한다면 당신은 300㎡ 크기의 주택에 거주하고 다른 사람은 500㎡ 크기의 주택에서 거주하게 된다. 세상 B를 선택한다면 당신은 300㎡ 크기의 주택에 살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200㎡ 크기의 주택에 거주하게 된다. 일단 두 세상 중 하나를 선택하면 주택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 당신은 과연 어떤 세상을 선택할 것인가. 미국 코넬대 존슨경영대학원 교수인 저..

'가스등 이펙트'(Gaslight Effect)

기사입력 2008-01-09 07:14 0 '가스등 이펙트' 출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고전영화 '가스등'에서 잉그리드 버그먼이 연기한 여주인공 폴라는 남편 그레고리의 정신적인 고문에 서서히 질식해간다. 아내 폴라의 유산을 빼앗기 위해 그녀를 정신병자로 몰고가는 남편이 다락방에서 보석을 찾으려고 불을 켜면 폴라의 방에 있던 가스등이 희미해지곤하는데, 폴라가 이를 이야기하면 남편은 그녀가 미쳤다고 매도한다. 필사적으로 남편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던 폴라는 남편의 냉대에 점점 혼란스럽고 무기력해지지만, 폴라의 이모의 죽음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도 가스등이 희미해지는 것을 봤다고 이야기하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다. '가스등'에서 남편 그레고리는 뚜렷한 의도를 갖고 폴라를 학대하..

스타 마케팅의 그늘

스타 마케팅의 그늘… 비용은 소비자 몫17면| 기사입력 2014-04-14 20:56 | 최종수정 2014-04-14 22:01 355 톱배우·프로선수 모델로 기용… 일부 제품 ‘불티’… 매출 ‘대박’수십억대 모델료 제품값 반영… 결국 가격 인상… 소비자에 전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2010년 매출은 18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6700억원대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올해 목표는 8000억원이다. 몇 해 전만해도 블랙야크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유명 아웃도어에 밀려 매출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대중에게 크게 어필이 안 됐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에 고민하던 블랙야크는 ‘스타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웠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톱배우 조인성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이 주..

‘누적적응진화(cumulative adaptive evolution)’

인구가 받쳐줘야 문화 복잡성 유지한다일러스트가 있는 과학에세이 542013년 11월 22일(금)홈 > 기획 > 연재 > 일러스트가 있는 과학에세이목록 | 글자크기 | 일러스트가 있는 과학에세이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독특한 관점에서 해석해 퓰리처상까지 받은 미국 LA 캘리포니아대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에는 호주 동부에 있는 태즈메이니아섬 원주민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가 소개돼 있다.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다른 대륙에 비해 문명이 꽃피지 못한 것은 많지 않은 인구가 고립된 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 넓은 땅에 불과 수십만 명이 띄엄띄엄 떨어져 수렵채집생활을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대륙으로 흘러들어올 때 그나마 갖고 있던 기술지식도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

음악 분야는 ‘외모’가 성공 비결 전문가도 ‘소리’만으론 판단 못해

음악 분야는 ‘외모’가 성공 비결전문가도 ‘소리’만으론 판단 못해2013년 08월 29일(목)홈 > 융합·문화목록 | 글자크기 |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은 연주자의 실력을 평가할 때 ‘소리’를 중요시한다. 명곡을 들을 때는 고품질의 앰프와 스피커에 연결해 음악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리 기반의 청각정보’를 꼽지만 실제로는 시각정보에 좌우된다. ⓒWikipedia여러 경쟁자들이 무대에 올라 심사를 받을 때도 소리를 듣고 실력을 판단할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저명한 국제 콩쿠르에서도 외모나 동작 등 눈에 보이는 시각정보가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공대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 대부분의 사..

‘스탕달 신드롬’

명작 때문에 혼란을 느끼는 ‘스탕달 신드롬’정신적 일체감과 격렬한 흥분, 때론 공격성을 보이기도2013년 10월 31일(목)홈 > 융합·문화목록 | 글자크기 | 사람들이 예술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르다. 예를 들어 비너스 조각상을 볼 때, 어떤 사람은 아름답다고 느낀다. 또 다른 사람은 신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처럼 예술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 중 일부에서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작품을 통해 황홀함을 체험하는 것이다. 단순히 예술 작품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일종의 엑스터시(ecstasy) 상태에 빠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