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남성들은 여성을 구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여성들은 죽고 남성들만 존립하는 경우는 없다. 간혹 말도 안되는 가부장제 영화 007 시리즈에나 등장할 뿐이다. 영화 '최종 병기 활'(2011)에서 오빠 남이(박해일)는 여동생 자인(문채원)을 청군의 공격에서 구하고 죽는다. 문채원을 욕보이려던 청나라 왕자는 불에 태워 죽이고, 만주족 장군 쥬신타(류승룡)도 결국 제거된다. 하지만 남이는 여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라진다. 영화 '그레비티'(Gravity, 2013)에서 우주 공간에서 활동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은 딸이 기다리고 있는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원하는 대고는 쉽지가 않다. 최고의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가 없었다면 그 탈출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