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코로나 19 이후 뉴노멀 13

2022년 트렌드 대세는 노웨이홈과 나훈아 모델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이 마침내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방역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같은 흥행 성적을 낸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영화관은 집단 감염 우려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매우 혹독하게 적용된 분야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은 없다. 다만 간혹 감염된 관객이 방문한 적이 있을 뿐이다. 가수 나훈아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구 공연과 부산 공연을 마쳤다. 여기에서 우려는 코로나 19 재확산 때문에 감염 염려 때문에 일어났다. 나훈아는 꿋꿋하게 자신의 공연을 치러냈고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단지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크다는 인식을 불식시켰다. 그는 누군가 해서 좋은 예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공연을 이뤄내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이 둘..

현재의 코로나 19와 문화예술의 미래

현재의 코로나 19와 문화예술의 미래 “위기는 모순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다.” 위기 상황이 닥치면 기존에 내재 되어있던 사회 모순들이 더 크게 드러나는 법이다. 단순히 드러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위험에 노출시키고, 그로 인한 타격은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는 양태가 있다. 평등하지 않은 적용, 가장 약한 고리에 있던 이들이 크게 피해를 본다. 겉으로는 강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약자 였음이 드러나고는 한다. 코로나 19는 모순을 새롭게 불러오기보다는 가려져 있던 것을 드러내 주었다. 우리가 그러란 모순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거나 애써 간과하여 왔을 뿐이다. 이제 코로나 19로 인해 그러한 모순을 인지했다. 이 때문에 슬프게도 그러한 인지 상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

코로나 백신 정약전일까 정약용일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정약전은 흑산도에 유배 가서 동생 정약용처럼 책을 쓰지는 않는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책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약용이 쓰는 책들과는 다른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즉 흑산도 앞바다에서 사는 물고기에 대해서 연구하고 이를 책으로 남기려고 한다. 자신이 직접 하나하나 물고기와 바다생물을 보거나 묻고 자료를 찾아서 정리하는 작업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강진에 유배됐던 정약용은 형처럼 자연의 바다에 눈길이 가 있지 않았다. 수많은 책들의 숲, 아니 고문헌들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비록 그는 서울에서 멀리 바닷가에 유배는 떠나 있었지만, 인간 세상에 여전히 눈과 붓이 가 있었다. 그것을 말하자면, ‘관계’에 대한 주목이었다. 임금과 백성의 관계, 관리와 백성의 관계..

연말가요시상식은 방역에 위험하다.

이번 겨울 코로나 19 확산에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 동안 감염 사례가 없던 대중가수들이 대거 감염이 이뤄졌던 점이다. 또한 방송 제작 인력 가운데에서 젊은 인력들이 특히 감염사례가 속출했다. 이러한 점은 코로나 19가 우리의 일상에 매우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롯 가수 이찬원, 가수 청하, 골든 차일드 멤버 재현, 그룹 업텐션의 비토와 고결, 에버글로우 이런과 시현 등이 확진이 되었다. 영화계에서는 민규동 감독이 확진되었고 배우 류수영의 매니저가 감염되거나 권상우, 유재석 소속사 직원도 감염이 되었다. 다행하게도 세븐틴과 NCT는 음성 판정이 나오기는 했다. 흔히 감염이 이뤄질려면 3밀에 노출될 수록 위험하다. 밀집, 밀접, 밀폐된 공간적 특징이 있다. 그런데 또한 시간적 개념이 중..

코로나 팬더믹의 세계에 필요한 우리 종이꽃 철학

-보편과 형평의 철학 하늘의 여름 해를 잠시라도 보고, 앞을 다시 보면 순간적으로 사물이 분간이 되지 않는다. 강렬한 햇빛 잔상이 시각에 간섭 효과를 순간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 간섭 효과를 일으켰다. 칸영화제는 물론이고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다시피 하니까 웬만한 영화제의 수상작은 화제가 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1등주의와 쏠림 현상에 경도된 한국 사회의 단면일 수도 있겠다. 영화 ‘종이꽃’(2020)도 봉준호 기생충의 역광 효과를 본 영화 가운데 한편이다. 지난 5월, 제53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등 2관왕에 올랐고 주연 배우 안성기는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곤란을 딛고 ..

[포스트 코로나 19]왜 그들은 노래를 같이 불렀을까?

-느슨하지만 유연한 연대의 문화 만들어야 최근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들에서 확진자가 많았다. 큰 교회들이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많을 것이라는 짐작은 하는데 오히려 작은 교회들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물론 작은 교회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확진이 많은 것은 물리적으로 불리한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 작은 공간에서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적 조건이 작용을 한다는 말이 가능할 정도일 것이다. 교회에서 비말 감염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예배시간이 길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반강제적인 조건이 있다. 자신의 선택 보다는 예배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일단 따라야 하고 그것은 비말을 통한 감염이 있더라고 해도 일단..

[포스트 코로나 19] 그들이 거짓말한 이유

-거짓말을 한 문화심리적 배경 거짓말은 나쁘다. 거짓말은 비록 하얀 거짓말이라도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선의의 거짓말은 도덕적 윤리적인 문화심리로 설명은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코로나 19로 확연해졌다. 6월초 안양 확진자의 경우, 자신의 동선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 교회에 나갔는데 교회에 가지 않았고 그 시간에 식당에 갔다는 것. 가지도 않은 식당을 말하면 된다고 생각했을까. 왜 이렇게 거짓말을 했을까? 그 배경에는 가족이 있었다. 평소에 교회 모임 예배를 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신심 때문이었을까, 그런 자녀들의 만류에도 확진자는 교회 모임에 갔다. 불행하게도 그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 간 것이 밝..

[포스크 코로나 19] 디지털, 비대면, 홈코노미 대세일까.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안전하게 만날까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19이후 디지털, 비대면, 홈코노미 대세일까. 디지털, 비대면, 홈코노미 서비스가 코로나 19이후의 유망 받는 서비스라고 한다. 이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당장에 관련 콘텐츠, 상품, 서비스의 통계 수치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에서 가장 주안점에 두고 있는 것은 접촉을 막는 것이고 그 접촉을 막는 것은 바로 직접적인 대면을 최소화 하고 물리적 공간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덜 이용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태적인 특징이 계속된다는 생각은 아마도 ‘추세 외삽’(Trend extrapolation)에 근거할 것이다. 이런 사고에서는 현 추세대로 그렇게 계속 진..

[포스트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문화 방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서 문화적 변화 필요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비말로 감염되는 예가 많았다. 결국 확진자의 다수가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에게서 감염이 되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아마도 밖은 위험하고 아는 사람들로 이뤄진 내집단은 위험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겠다. 그런 생각이야말로 당연히 옳은 것으로 보였지만, 전근대적인 인식이었는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문화의 문제가 감염병에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증거다. 무엇이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 다시 살펴야할 듯싶다. 왜냐하면 코로나 19등 전염병은 완전 종식이 어려울 수 있고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앞으로 벌어질 것이기 때문..

[포스트 코로나 19] 전염병의 정치학을 넘어

-드라마 킹덤 2와 현실. 글/ 김헌식(사회문화평론가, 박사,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 위원회 위원) 생사초는 신선했고, 궁궐 지붕위의 활극은 남달랐으며, 정원에서 벌인 대미의 싸움은 탁월했다. 오호, 스릴러 액션 드라마의 차별성은 분명했다. 죽음,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본능을 자극하는 서사 전개는 충분히 특수 효과가 아니어도 빠져들만 했다. 흠, 어디 그뿐일까. 거창하게 사회학적 분석이 아닐지라도, 공교롭게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이 일고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개봉을 맞은 드라마 ‘킹덤 2’는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비록 좀비물이라고 일컬어지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역병이라 일컬어진다. 전염병을 맞아 극단적인 몰살의 공포감이 휘감고 있던 조선 시대의 상황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코로나 19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