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35

BTS 'MTV VMA' ‘올해의 노래’ 후보 그래미와 비교 되는 이유.

BTS 'MTV VMA' ‘올해의 노래’ 후보 그래미와 비교 되는 이유. 글/ 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시그널 분석가 & 문화 전략가 ) BTS가 'MTV VMA'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른 것은 그래미 어워즈가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한 것과 대비되는 조치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이러한 의미를 더 면밀하게 보려면 MTV가 어떤 역사와 위상을 갖고 있는 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1981년 8월 1일 ‘24시간 논스톱 채널’로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음악을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확장한' 미디어였던 MTV(Music Television)이었다. MTV는 The Buggles의 뮤직 비디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로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당시 뮤직비디오 전문 채..

사이코패스 악당 남발, 이젠 지겹다

현실과 동떨어진 인물 빈번히 등장…최근 나온 ‘결혼의 완성’, ‘아파트’ 복합적 설정에 주목 글/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2019)’와 이어진 영화 ‘조커: 폴리 아 되’(2024)를 눈여겨봤다. 악당 설정에서 고전적 모델의 귀환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이맥스 촬영만큼이나 가치가 있다. 악당 캐릭터의 설정은 우리가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과 맞물린 중요한 화두지만, 간과된 면이 있다. 어느새 장르물의 악인 설정이 일반 영상 콘텐츠에 무비판적으로 확산됐고 K콘텐츠에 ‘피로증’까지 일으키는 상황이다. 먼저 악당(惡黨)과 악인(惡人)을 구분해보자. 악당은 악의 무리에 가깝다. 악의 무리는 상대적 관점에 규정될 수 있다. 주류 지배층 관점에서 견해나..

여성 킬러들이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성 킬러들이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스나이퍼 & 지략형 여성 킬러 캐릭터를 기대한다. 글/ 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요즘 영상 콘텐츠에 여성 킬러들이 많아졌다. 여성 시청자들의 표적으로 삼을 때 여성 서사가 확장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제 장르물의 주인공이 여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당연한 확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여성이 이제 남성들만 주름잡던 킬러의 세계에 진출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젠더 감수성 관점에서도 바람직할 수 있다. 다만, 개인도 차이가 있듯이 젠더간의 차이에 따라 킬러의 영역이나 캐릭터의 설정, 스토리 라인의 진화가 바람직할 것이다. 과연 그러한 것일까.여성 킬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영화 ‘암살(2015)’이었다. 안옥윤(전지현)은 저격수 즉 스나이퍼 독립군 이었는데 이후에 직접 ..

문화 심리학 이론과 실제-김헌식 박사/교수

책 소개이 책은 문화 심리학의 이론을 실제 문화콘텐츠는 물론이고 팝 컬처에 적용 분석한 책이다. 문화 심리학은 사람들이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믿으며 그에 따라 행동할 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이나 행태를 연구한다. 여기에서는 문화콘텐츠와 팝 컬처 현상이라는 비교적 대중적인 문화영역에서 일어나는 문화현상들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문학, 회화, 영상, 연극, 음악 자체는 예술장르이며 그 안에 문화의 뜻이나 맥락이 없다면 기예 수준에 머물게 된다. 20세기도 그렇지만, 21세기에는 어느 때보다 디지털 콘텐츠가 중요하게 부상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콘텐츠가 유통되는 미디어나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적 동기와 형성 그리고 흐름이다. 결국 문화는 사람에게만 존재하며 그렇기에 심리적인 원칙이나 본..

지은책 2026.08.11

영화 ‘오딧세이’ 무엇을 우리에게 되찾아주었을까.

영화 ‘오딧세이’ 무엇을 우리에게 되찾아주었을까.-장대한 서사와 묵직한 메시지 K-콘텐츠에도 귀감 글/김헌식(박사, 평론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를 생각하면 매우 지루할 수 있지만, 의미와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각오를 하고 ‘오디세이’(The Odyssey)를 관람할 수 있다. 초반부의 서사 얼개는 이러한 느낌에 부합하는 듯싶다. 정작 오디세우스가 없는 서사 도입부는 지루하고 설령 그가 등장해도 외눈박이 거인(퀴클롭스)과 인간을 가축화하는 마녀의 등장은 좀 당황스럽다. 기껏 세이렌의 유혹 정도를 받아줄 요량이었다면 말이다. 다만, 영화 ‘오디세이’가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Homeros)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Odyssei..

영화 2026.08.06

BTS 그래미 출품 거부의 배경과 그 의미는?...

글/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BTS 그래미 출품 거부는 매우 중요한 혁명적인 문화적 사건이었다.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알았던 이들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달라진 케이 팝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이는 충격적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래미 시상식 주최 측의 여전한 태도가 놀랄 뿐이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그래미 어워즈 측의 아시안 뮤직 부문의 신설이지만, BTS에게 보여준 그래미 시상식 측의 태도와 최근 케이 팝의 성장에 따른 그래미의 평가 태도는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BTS의 선택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나름의 이유와 맥락이 있고, 이에 케이 팝의 정체성과 세계의 문화 민주주의를 위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우선 BTS와 그래미를 그동안의 관계를..

케데헌 속 K-콘텐츠의 미래

책 소개이 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력과 인기 비결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청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우리 K 콘텐츠 산업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 전체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 보는 길라잡이다. 가장 처음이자 유일하게 케데헌의 문화심리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일독이 꼭 필요한 책이다. K 콘텐츠의 미래는 결국 우리 개개인의 미래이기 때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목 들어가며 …6 코어팬/라이트팬 …10 스토리로 음악을 최애하는 …17 디킹 컬처 …21 오징어게임이 놓친 비결 …25 한국문화라서 인기? …32 저승사자 매력 그 이유 …37 K 콘텐츠 아니야? -…41 OST도 케이 팝 아니라니 …46 한국이 안 만들..

지은책 2026.08.04

BTS 그래미 출품 거부 문화제국주의 태도에 대한 문화적 저항

-케이 팝을 넘어 음악 차별에 대한 전지구적 문화민주주의 사례. 글/김헌식(박사, 중원대) 2022년 6월 13일 데뷔 9주년을 맞아 14일 밤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찐 방탄회식’이 당시 화제였다. 멤버들이 술잔을 나누며 마음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컨셉이었다. 그 가운데 오늘날 그래미 출품 거부와 관련해 주목할 한 말이 있었다. RM이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랑 ‘퍼미션 투 댄스(PTD)’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가 되게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언급한 점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2026년에도 여전한데 단지 빌보드 1위를 오르고 그래미에서 수상을..

7말 8초 한국 여름휴가 왜 변했나?

-국민은 휴가의 진정한 효과를 생각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다룬 영화는 의의로 없다.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2006)’은 휴가지에서 만난 남녀들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여름 휴가지와는 계절 면에서 맞지 않는다. 태안 신두리 해변 일대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시간상으로는 나뭇잎이 내밀고 풀이 돋아나는 가운데 벚꽃이 피는 4월초에 해당한다. 영화 ‘오케이 마담(2020)’은 생애 최초의 해외여행을 떠나는 남녀 부부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영화 포스터의 복장과 달리 하와이 해변으로 떠나는 계절은 겨울이다. 아무래도 한국이 겨울쯤 되어야 따뜻한 하와이 해변이 생각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렇게 설정한 듯싶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2011)’의 경우 여름의 해변을 다루기는 했지만 프랑스 여성이 한국에..

포모 증후군과 조모 증후군 한국만 심할까

포모 증후군과 조모 증후군 한국만 심할까 글/ 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소심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소심이는 많은 현대인의 본질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손실 회피 경향이다. 이는 요즘 회자되는 포모 증후군이나 조모 증후군과도 연결돼 있다. 아모스 트버스키와 연구한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언급한 ‘손실 회피 성향(loss aversion)’은 행동경제학의 대표적인 개념이다. 손실 회피 성향은 보통 손실을 피하려는 성향을 말하는데, 사람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