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덕만 공주님이 필요해

덕만공주가 쌀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농민과 백성들을 위해 공권력을 행사했다. 그러자 미실 일파와 귀족들이 꼼짝을 못한다. 왕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쌀을 방출해서 높아진 곡물가를 잡으려하기 때문이다. 아니 드라마만이 아니라 지금 농민, 백성에게 덕만 공주님이 필요하다. 공권력이 필요하다. 국가의 재정이 필요하다. 물론 국가에서는 재고 쌀 때문에 더 이상 살수가 없다고 한다. 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을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그렇다면 필요한 백성들에게 주면 되는 것 아닌가. 남한의 백성만 백성인가? 수요 공급의 원리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켜주려는, 덕만공주님이 옳은 결단을 내리듯이. 한쪽은 썩어 넘쳐 죽게 생겼고, 다른 한쪽에는 없어 죽게 생겼으미 이제 남과 북의 백성을 다 생각하는 덕만 공주님이 필..

정책 2009.10.01

최양락, 왕의 귀환이 실패했다고? 최양락에게 전가?!

야심만만 2가 전격적으로 폐지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왕의 귀환, 최양락의 실패라고 한다. 이것이야 말로 자칫 최양락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다. 최양락이 잘 했으면 야심만만이 폐지 되지 않았다는 것인가. 사실 최양락은 잘했다. 문제는 최양락이 아니다. 또한 그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던 출연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포맷이다. 야심만만의 포맷은 이제 대중 미학에서 먹히지 않는다. 최양락의 기용은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최양락은 사실상 막차를 탔다. 상식적인 이야기이듯 플랫폼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어떤 플랫폼인가에 따라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도 다른 결과를 낸다. 왕의 귀환, 실패했다? 어떤 리얼버라이어티 고수들이 투입되어 시청률을 올릴수없는 체제에서 당연히 최양락이 할수 있는 것은 제한..

예능 2009.09.30

덕만의 남자들이 이상하다.

비담은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비담은 이상 성격의 남자로 부각되었다. 나중에 상대등으로 선덕여왕에게 반란을 일으킨 자이기 때문에 그점에 초점을 맞추려면 그럴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착취적 나르시스트이기 때문이다. 선한 심성의 주인공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는 그에게서 멀어진다. 중요한 것은 연출과 대본이 그를 오락가락하게 그려내고 있다. 악인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결코 미워할 없는 악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마땅한 명분이 없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그의 캐릭터에 긍정적으로 몰입하기가 버겁다. 그것은 김남길의 연기와는 별개의 문제겠다. 한편 김춘추는 훈남으로 등장했다. 그의 캐릭터를 생각하자면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여줄..

드라마 2009.09.29

루저 문화를 긍정하는 부정법

루저 담론의 한계와 희망 당연히 옳은 단어들이 본질을 호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한다. 최근에 루저 담론들이 형성되고 있는데, 과연 그 담론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얼마 전 알파걸은 여성의 처지를 대변한 말로 회자되었다. 하지만 알파걸은 역설적인 운명을 타고났다. 오히려 그러한 말이 없을 때 더 나은 사회다.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사회라면 알파걸이나 여초현상이라는 말이 크게 회자되지는 않겠다. 알파걸이나 여초현상이 있는 사회일수록 여성 불평등이 강한 사회다. 더구나 알파걸은 남녀성 평등을 지향하는 개념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알파걸 같은 말이 아니라 그런 말이 형성되는 구조다. 알파걸, 베타남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들을 혹사시키는 자본주의 구조다. 알파걸은 남녀성을 경쟁시키면서 우승열패의..

문화 2009.09.29

꿀벅지 없는 천추태후, 아쉬운 고려의 매력

-고려의 일상사에서 여성의 리더십은 어떠했을까? ‘꿀벅지’는 꿀과 허벅지의 합성어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성희롱이라는 말이 나왔다. 꿀 맛나게 맛있는 허벅지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꿀벅지’라는 호칭을 들은 여성이 비판적으로 문제제기한 사람이 무안하게 허벅지라 불리는 것을 고마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러한 호칭이 대중적 주목의 신호로 혹은 팬들의 지지로 받아들여진 것인가. 성적 눈요깃감이 되어서 일단 대중적 주목을 받아야 하는 것이 연예인들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넘기기에는 씁쓸한 면이 있다. 가장 허약한 시각을 이용해 이런 비본질적을 것에 집착하고, 여성의 상품화를 반대하는 선의의 목소리마저 상품화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쪽..

드라마 2009.09.27

미실과 덕만의 지략싸움은 진화론의 산물?

미실과 덕만의 지략싸움은 진화의 산물? 진화 심리학과 여성 리더십 여성들 가운데는 로봇을 좋아하는 남성을 이해 못하는 경향이 있다. 로봇태권브이에 열광하거나 예술품을 조립하듯 온 신경을 집중하는 프라 모델 조립에서 남성들의 진지한 열정은 우습게 여겨지기도 한다. 영화 선택에서도 남성들은 총싸움이나 칼싸움, 주먹 싸움이 많은 내용을 선호한다. 그런 면에서 사극은 이전부터 남성의 전유물이 되었다. 사극하면 칼싸움이나 주먹싸움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사극, 특히 은 여성들이 많이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왜 여성들은 사극을 보는 것일까. 화려한 복색이나 장신구가 많이 등장하고 멜로라인이 강화되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하기 때문일까. 일종의 여성 리더십이 부각되기 때문일 ..

드라마 2009.09.27

현정부 들어 탈북 주민 입국 급증...왜?

국회에 제출한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보다 올해 남한에 입국한 북한주민은 11%증가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 현정부 들어서 급증했다고 한다. 이유는 남북한 경색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남북관계가 좋지 않으니 경제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때문에 더욱 북한주민들이 남한으로 탈북하고 있는 것이다. 정작 이들을 맞을 제도와 정책은 따뜻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적응력을 빨리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무엇보다 중고등학교 탈락율이 남한의 학생보다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이들 주민들이 대개 단순노무직 종사에 머물고 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급증하고 있는 주민 입국, 제도적인 정비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속도의 문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관..

정책 2009.09.27

이대나온여자 표절 논란

제33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과 특별상을 '이대 나온 여자'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들의 '군계무학'이 리쌍의 '광대'와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 삽입곡인 누벨 바그의 'This is not a love song'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이 나올 때마다 말은 많지만 실제로 표절로 처벌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만큼 가요계에서 노래표절을 밝히고 확정짓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개는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나 그룹만 인지도를 높이거나 대중 각인 효과를 누린다. 그렇기 때문에 표절 논란을 자신들의 홍보 수단으로 삼는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노래가 비슷한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비슷한 노래는 이들노래만일까. 최근 비슷한 노래가 너무 많아 이루헤아릴수가 없..

음악 2009.09.27

엄마를 부탁해, 논술 문제 나오다니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논술문제에 나왔다고 한다. 건국대 26일 수시 논술에서다.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공지영의 도가니와 함께 창비에 때아닌떼돈을 벌어다준 책이다. 논술문제의 타당성을 떠나 과연 정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논술에 나올만한 것이었을까. 꼭 엄마를 부탁해가 아니었다면 안되는 것일까? 논술 문제가 대형 베스트 셀러를 더 잘 팔리게 만드는 것에 복무하는 것은 아닐까. 작은 출판사, 좋은 책이지만 잘 팔리지 않는 책을 시험 문제 내면 안되었을까. 향후 많은 학생들이 '엄마를 부탁해'를 수험교재용으로 구입해서 읽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무엇보다 한국사회의 베스트셀러 쏠림을 현상을 대학 논술문제가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책 리뷰 2009.09.27

시사 360폐지와 피디집필제의 공통점

시사 360폐지와 피디집필제의 공통점은 바로 피디들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 이 둘을 본다면 피디들에게는 피디에게 탄압이 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번 피디집필제도 피디들을 못살게 굴어서 적자 재정을 메우려고 했다. 피디들이 자기 글도 못쓰고, 작가들을 시켜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못마땅해한다. 이병순 사장이 기자출신이기 때문인지 피디도 기자처럼 스스로 기사를 쓰듯 집필을 해야한다는 의식을 드러낸 사안이었다. 그러나 기자들도 작가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즉 단순 리포팅과 프로그램 연출에 필요한 대본은 다를밖에 없다. 워낙 말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디집필제는 철회되었다. 물론 피디들이 작가들을 막부리고 연봉을 챙겨가는 무임승차 행태는 불합리한 점이 있기는 하다. 시사 36..

미디어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