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304

AI 시대의 마라톤 열풍의 가치와 이면

글/김헌식 (중원대학교, 박사, 평론가) 마라톤의 계절이다. 봄철은 마라톤하기에 매우 좋은 계절로 주로 3~4월에 열린다. 그런데 마라톤 대회가 이전과는 다르다. 마라톤 대회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계속 증가해 왔다. 마라톤 동호인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2025년 마라톤 대회는 494건으로 2021년 248건과 비교하면 2배나 많았다. 2024년 394건보다 100건 늘었다. 마라톤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5년간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서 열리는 마라톤만 해도 갈수록 증가일로에 있다. 2021년 1건에서 2022년 20건, 2023년 76건, 2024년 85건, 2025년 93건이었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5년간 마라톤 대회 274건에 장소를 대여해 수입 약 15억원..

파묘, 케데헌, 운명전쟁49…K무속 주목받는 이유

파묘, 케데헌, 운명전쟁49…K무속 주목받는 이유 심리적 위안, 트렌디한 캐릭터 등에 '관심'…과학적, 합리적 견해 병행해 '선순환' 만들어야 글-김헌식/중원대학교, 박사, 평론가) 영화 ‘파묘’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은 예능 ‘운명전쟁49’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K무속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상을 잘 보여주는 듯싶었다. 굿판이나 무복, 저승사자와 같은 캐릭터나 패션, 도구들에 대한 주목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일 것이다. 특히 K무속은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왜 그런지는 청년 심리학 관점에서 우선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청소년 시기에는 외부 세계를 탐색, 체험하면서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해간다. 독립적인 주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일단 현실 세..

BTS 논란에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가?

BTS 광화문 광장 공연 못마땅? 성과를 보자!-관점과 시각의 분별과 구분이 필요하다 글/김헌식(중원대학교, 박사., 평론가) BTS의 광화문 광장 공연을 두고 전후 내려진 관점과 평가는 각기 다른 듯했지만, 대동소이했다. 그냥 평소에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아니 무슨 말인가. 경제적 효과 등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가. 일견 현상적으로 그런 듯하다. 하지만, 그런 프레임은 평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초에 26만 명이 몰릴 수 있다며 강력한 현장 통제를 한 것도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몰릴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경제 효과가 언급되었다. 당장에 블룸버그도 2만60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기관마다 1조2000억 원이니 3조 원이니 나아가 8..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의 의미와 미래 가치.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평론가) 방탄소년단의 컴백 앨범 ‘아리랑’ 발매와 함께 찾아온 광화문 광장 공연은 대단히 혁신적이고 모험적이며, 창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비단 현재적인 것을 넘어서 미리 지향적이다. 다만 그것은 과거부터 면면히 이어져왔다. 이런 점이 부각되고 주목되어야 현재에서 미래의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K 팝은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 비대면 콘텐츠로서 팬덤의 외연을 크게 확장했고, 그 중심에 방탄소년단이 자리하고 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먼 헌터스’의 메기 강 즉 강민지 감독은 코로나 19 팬데믹 와중에 과감하게 시도했던 방탄 소년단의 방방 콘서트에 매혹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케데헌에는 방탄소년단을 일정 부분 반영하기도 했다. 다시 ‘케데헌’을..

하이브 주가는 왜 급락했을까?

하이브 주가는 왜 급락했을까?-엔터 투자와 주식시장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글.김헌식(중원대, 박사, 평론가) 하이브 주가는 2024년 9월 '뉴진스 사태'로 15만원까지 밀렸다가 2025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 후 활동 재개 기대감에 2월 19일에는 40만원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3월 들어 조금 빠지는 모양새였지만, 3월 17일에는 시가 355,000원에 개장해 장 중간에 370,000원까지 상승했고 365,000원으로 마감해 조금 회복세를 보인 것을 3월 18일에도 그 흐름을 이어갔는데 시가 375,000원에 개장, 장중 고가 375,500원을 기록 한 뒤에 367,50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최근 5거래일 중 최고 마감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19일 시가 367,000원에 출발했지만 장..

영화 ‘왕사남’ 매출액 넘어 수익률 1위가 중요한 이유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박사, 국가정책연구소 소장) 2014년 7월 30일 개봉한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은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8월 12일 당시 ‘명량’의 관객 수는 1130만명이었다. 뒤이어 8월 30일, 영화 ‘명량’ 개봉 31일째 1284억 8109만 10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대한민국 영화계 사상 최고의 매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 1362만명 관객 동원 영화 ‘아바타’의 매출액 1284억 4709만 7523원을 넘은 수치여서 크게 화제가 됐다. 영화 ‘명량’ 이전에 1000만명 이상 관객을 모은 한국영화가 9편이었는데, 1000억원 매출을 넘은 사례는 없었다. 최동훈 감독의 ‘도..

AI 기술 규제 공직선거법 왜 문제일까

글/김헌식 중원대 교수, 정보학 교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지만 조심해서 나쁜 건 없고, 선의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항상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문화 현상의 변화에 대해서 정책이나 제도가 대응할 때도 마찬가지다. AI 기술을 통해 긍정적인 딥페이크도 만들 수 있지만, 부정적인 딥페이크 콘텐츠가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 이는 민주주의 실천 현장인 선거도 같은 맥락에 있다.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응해 선거 90일 전인 3월 5일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과 영상 제작물이 선거법 위반으로 집중 단속됨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적용되는 영역을 살피고 그것이 왜 논란인지 짚어보며 대안을 모..

OTT 시대 영화 '왕사남' 흥행의 요인은

글/김헌식(박사, 중원대 특임교수)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데 그치지 않고 1000만 관객도 넘볼 줄은 미처 몰랐다. 연출자인 장항준 감독조차 간절히 손익분기점만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성형하고 해외로 귀화까지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알아보고 출연 요청 쇄도가 엄청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의 감독이 되었다. 제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AI) 플랫폼이라도 이러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는 두 가지 관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일단 장항준 감독의 전작들은 별로 흥행을 하지 못했다. 대부분 평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과거의 데이터 정리를 잘하는 AI는 당연히 신통치 않은 감독이라고 말할 것..

'흑백요리사'와 '판사 이한영'의 공통 심리는...

-문화 콘텐츠는 현실 변화의 원동력 될 것 글/ 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박사, 평론가, 삶 연구소 소장) 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이 하거나 겪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진: 흑백 요리사와 판사 이한영 포스터/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이 하거나 겪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진: 흑백 요리사와 판사 이한영 포스터/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

거꾸로 가는 지상파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글/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박사, 평론가. 삶 연구소 소장) 한참 ‘케데헌’의 ‘골든’이나 ‘소다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29일 Apple TV+에서 제작·방영한 ‘케이팝드(KPOPPED)’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케이팝드’는 케이팝 장르의 음악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콘셉트와 포맷은 나름 독특했는데 케이팝 아티스트와 해외 팝스타가 팀을 이뤄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는 무대 경연 방식이어서다. 구체적으로 보면 케이팝 아이돌 한 팀과 해외 가수 2명이 한 조를 이루고 케이팝으로 해외 팝가수가 무대를 꾸미는데, 케이팝 아이돌 팀은 2팀으로 나눠 각각 해외 가수 1팀과 같이 해당 팝가수의 히트곡을 부르며 대결을 벌인다. 팝가수들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