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김태희 무늬만 팀장?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최승희(김태희)는 어느날 갑자기 김현준(이병헌)과 진사우(정준호)의 친구에서 팀장으로 등장한다. 팀장이 보여준 것은 화려한 미색을 내세우며 남자테러리스트를 꼬신 것뿐이다. 그것도 나중에 탄로가 나서 김현준 등이 그녀를 구해준다. 사무실에게 약간의 지휘만이 그녀가 짠밥을 허투루 먹지는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외에는 첩보원 경력이 많아 이야기해줄 에피소드나 경험, 지혜가 많은 것도 아니다. 첩보원에 대한 나름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왜 첩보원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를 인물이다. 결국 김현준의 애인이다. 드라마가 시작한 이래 그들은 사내 연애를 찐하게 하느라 첩보원들의 일상이 저렇게 낭만적인가 싶게 왜곡을 주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최승희역의 김태희는 무늬만 팀장이고 언..

드라마 2009.10.29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식 대통령론의 한계

드라마 가 한참 방영될 때, 달라진 사극속의 군주 캐릭터가 화제에 올랐다. 군주는 더 이상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는 것. 군주는 사랑을 욕망하고 번민 존재이며 로맨스와 멜로의 한가운데 있었다. 현대인이 성공을 꿈꾸듯이 군주는 석세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고군분투의 존재이기도 했다. 군주는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직의 리더일 뿐이었다. 조직의 리더는 권력을 행사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막강한 책임의식과 부담감이 주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치역학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 기울어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대통령을 담고 있는 문화콘텐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는 할리우드..

영화 2009.10.29

영화´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장진 식 인간적인 대통령론의 한계

드라마 가 한참 방영될 때, 달라진 사극속의 군주 캐릭터가 화제에 올랐다. 군주는 더 이상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는 것. 군주는 사랑을 욕망하고 번민 존재이며 로맨스와 멜로의 한가운데 있었다. 현대인이 성공을 꿈꾸듯이 군주는 석세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고군분투의 존재이기도 했다. 군주는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직의 리더일 뿐이었다. 조직의 리더는 권력을 행사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막강한 책임의식과 부담감이 주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치역학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 기울어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대통령을 담고 있는 문화콘텐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는 할리우드..

정책 2009.10.29

투표율 높으면 불안한 정당과 옥수수 지원의 허구

한국의 재보선 투표을은 낮아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투표율이 증가일로에 있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한다는 거대 정당이 이를 매우 싫어하고 있다. 놀라울 것은 없지만, 희한한 일이다. 재보선에 참여한 시민들의 숫자가 많자, 한나라당의 불안은 증가했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독재정당이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니 지금은 독재정당이 아니라고 해도 민주주의 권리 행사에 불안을 느끼는 정치세력은 반드시 독재체제를 꿈꾸게 된다. 농민들이 쌀값 폭락 때문에 정부에 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즈음, 많은 이들은 북한의 굶주림을 생각했다. 남한에 있는 쌀을 북한에 지급하면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남북한 긴장완화와 화해평화에 도움이 되는 1석..

정책 2009.10.28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핵무기만 중요해?

드라마 ‘아이리스’에 비친 한국인의 핵무기 열망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두고 어차피 같은 민족끼리인데 우리 것 아니냐고 하는 이들이 있었다. 비핵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450만부 이상 팔린 것을 생각하면 그 심연의 대중 심리를 간과할 수만은 없다. 사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많은 판매부수에도 불구하고 문단에서는 찬밥이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또한 고 이휘소박사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된 소설이기도 하다. 물론 이휘소 박사를 다룬 다를 저작을 표절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간 항간에 파다한 이야기를 이 소설이 폭발적으로 홍보한 셈이었다. 그 내용은 박정희 시대의 핵개발이다. 하지만 못 다 이룬 ..

드라마 2009.10.27

역사를 자유자재로 픽션화하는 ´선덕여왕´의 비결

-역사적 사실, 역사적 맥락, 역사적 본질 드라마 은 기존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 의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실은 기존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위서 혐의를 받고 있는 에만 등장한다. 또한 기존 정사에는 천명공주는 덕만의 언니가 아니라 동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제24회에서 독화살을 맞고 죽었지만 사실은 행복하게 마쳤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덕만과 김춘추의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한 원한을 만들어 내려는지 독화살에 맞아 죽은 것으로 설정했다.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는 등장하지 않는다. 54년간 재위를 한 진평왕은 미실보다 일찍 죽는다. 진흥왕 때부터 젊음을 유지하던 미실은 드라마 에서 54년간의 재위를 마치려는 진평왕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그려진다. 덕만이 젊은..

드라마 2009.10.25

막장, 막말 무제한 심의 명분과 실효있나.

방송통신위원회가 막장드라마와 막말 연예인을 무제한으로 심의하겠다고 밝힌 즈음 '밥줘'라는 막장 드라마가 한창 방영중이었다. 그야말로 막장 중에 막장 드라마였다. 농도 짙은 베드신과 부부 강간, 납치, 협박, 불륜, 불륜녀의 파렴치한 행동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대중적 주목은 미비했다. 다같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며 막장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이런드라마가 몇번 반복되면 막장 드라마는 곧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방송 프로 시장의 생리이다. 막장 드라마에 대해서 심의기구가 강력한 대응을 모색한 것은 시청률 때문이었다. '아내의 유혹' 같은 드라마가 막장적인 요소가다분함에도 높은 시청률을 보이니 덩달아 그런 유형의 드라마가 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

미디어 2009.10.24

'2009 세계언론 자유지수’ 69위, 이런 역대 최악!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매년 각 국가의 언론환경을 조사해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발표한다. ‘2009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는 69위로 2008년 보다 무려 22단계나 하락했다. 문제는 단순히 작년에 비해서 순위가 하락한 것이 아니다. 역대 최악의 순위이기 때문에 그 언론환경의 악화를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국경 없는 기자회(RSF)' 의 첫 발표에서 한국은 39위였고, 2003년에는 49위, 2004년 48위, 2005년 34위, 2006년 31위, 2007년 39위였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의 발표자료에 따른다면, 참여정부에서는 점점 언론 환경이 나아졌고, 정권 말기까지 3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갑자기 순위는 47위로 떨어지더니 이번..

미디어 2009.10.21

외계인 디아스포라와 코리언 디아스포라

우리는 외계인을 우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머나먼 우주를 건너 지구에 찾아온 그들은 지구인보다 더 나은 지능과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구인은 가까운 달을 가기도 버거운데 말이다. 더구나 거대한 우주선을 몰고 온 외계인이 비록 지구에 불시착했어도 그들은 우월한 존재일 것이다. 먼 외계에서 지구로 날아올 수 우주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은 그들의 문명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영상콘텐츠 속의 대부분의 외계인은 놀라운 문명 수준을 자랑한다. 우리의 영원한 외계인 ET가 생김새는 그래도 결국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던가. 하지만 한명의 외계인만 지구에서 곤란한 지경에 처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집단으로 지구에 불시착한다면 어떨까. 피터 잭슨의 영화 '디스트릭트 9(Dis..

정책 2009.10.20

김연아에 붙은 일본 꼬리표를 떼라

매년 그해 최고의 흥행작은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2009년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6월 이 2009년 최고 예매점유율, 2009년 최다 사전 예매량 등의 기록을 수립하며 극장 스크린을 싹쓸이 하다시피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침체일로의 한국영화는 를 대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7월말 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천만관객 동원에 성공했고, 약 750만 명이 관람한 를 제쳤다. 그런데 흥행가속도가 붙은 영화 의 관람객이 1300만 명 관객 동원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천만관객을 동원한 이후 급격하게 추동력이 상실되었다. 그 이유로 의 불법 유..

스포츠 200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