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덕만과 ´가난마케팅´과 재보선 그리고 대통령 직선제

-국민 속에서 성장한 리더가 필요한 시대, 그리고 그 국민이 원하는 것 잊지 말아야 서양의 서사 양식 가운데 ‘홈 커밍’ 방식이 있다. 이런 서사 구조에서는 어린 시절 영웅이 집에 있지 않고 집밖에서 어린 연어나 실장어같이 오랜 고생 끝에 성장한다. 야구나 윷놀이의 말판은 모두 이러한 방식을 취한다. 요컨대, 어린 주인공이 갖은 고생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구조이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 사극에도 영웅과 관련해 빈번하게 등장한다. 드라마 ‘대조영’ 촬영 당시 주인공 대조영 역을 맡았던 최수종이 초기에 7개월 동안 밥을 먹지 않아 화제가 되었다. 이유는 노비 역에 부합하려 했다고 한다. 최수종은 노비가 얼굴에 기름이 흐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 발해를 세운 대조영이 노비로 등장하..

정책 2009.10.19

'꿀벅지'가 단지 한 개인의 문제였을까

'꿀벅지'가 단지 한 개인의 문제였을까 이른바 '꿀벅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걸 그룹 '애프터 스쿨'의 멤버 유이. 그러나 이 수식어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 하여 논란이 많다. '꿀벅지'는 핥으면 꿀이 나올 것 같은 허벅지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핥는 주체는 남성이고, 허벅지의 주인(?)은 여성이다. 긍정적이라 할 수 없다. 이 말이 성희롱이라는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여성부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했다. 성희롱죄의 성립 요건과 같이 수치심을 느끼는 당사자가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해당 여성 연예인은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없는 단어인가. 아니, 연예인의 처지에서는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

미디어 2009.10.16

욘사마의 ´개인기?´, 한국대중문화와 문화예술의 진화?

욘사마의 ´개인기?´, 한국대중문화와 문화예술의 공진화? 한 일본인이 한국 영화 ‘고래사냥’을 보게 되면서 정말 미칠 듯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긴다. 그 음식은 주인공들이 장터에서 들이키던 막걸리였다. 그 일본인은 그 막걸리가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마침내 한국에 막걸리를 먹으러 온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의 막걸리 탐방에 나서게 되고, 그 탐방 내용을 묶어서 일본에서 책으로 발간한다. 한류의 문화적 가능성을 나타내는 사례다. 아무리 우수한 사회적 자산도 문화적 아우라의 존재유무때문에 그 존재적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거나 그렇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한글의 우수성은 잘 알려져 있다. 그 우수성을 들어 한글 학습을 권한다고 해서 세계인들이 한글을 학습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가운 일이지만 인도네시아 ..

문화 2009.10.15

김제동 정치적 외압만이 문제 아니다.

김제동 퇴출에 대한 정치적 외압 논란이 분분하다. 김제동의 사회적 활동이나 발언, 그리고 KBS 의사결정자들의 행태를 종합해 보면 그러한 혐의의 여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다만, 김제동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외압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만약, 김제동의 사회적 활동이 없었다면 이렇게 하루아침에 방송프로그램에서 잘리는 일이 없어질 것인가. 근본적으로 고질적이고도 지랄 같은 방송구조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김제동도 이렇게 밝힌 바가 있다. “사전에 상의를 했으면 좋지 않았나.” 그러나 한국 방송계에서 그러한 협의는 없다. 있을 수가 없으며 말이 안 된다. 언제나 한국 방송국에서는 일방통보만 있다. 그것이 상식이요 법칙이요 진리다. 10년간을 출연했어도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면 하루아침에 백수가..

미디어 2009.10.13

개기름 흐르는 세종 동상?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세종은 신경이 매우 민감하면서도 총기가 있으며 세상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다. 이런 체질의 사람은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렇게 몸매가 풍만하지 않을 것이다. 세종은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했다. 그는 아버지 태종이나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사냥이나 무예를 좋아하지 않고 책읽기를 좋아했다. 이 때문에 태종은 세종을 선택했다. 세종은 평생 공부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항상 몸을 삼가며 열심히 학문과 국정운영에 치중했다. 그는 병이 참 많았다. 안질, 종기, 부종, 설사, 매독, 당뇨 등의 질병을 앓았다. 한글을 창제했을때도 그는 격무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신하들이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서 술이나 고기를 권해도 그는 먹지 않고 하늘의 뜻을 거스른다하며 몸을 자제했다. 걸핏하면..

정책 2009.10.09

동방신기 노예계약은 빙산 일각, 이수만의 거짓말?

지난 4월 8일 서울대 기초교육원 주최로 열린 `관악초청강연'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사람이 죽으니까 프로덕션은 다 (연예인들을) 착취하고 악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 일부 악덕 업자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러나 6개월여가 지나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10대 가수 및 연기자 가운데 52.2%가 10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수만이 별거 아닌 식으로 말한 것은 타당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소규모의 회사를 생각한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 다른 연예인보다 가수가 더 심한 것을 생각할 때 동방신기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며 언제든 다른 유사한 사례가 터져 나올 것이다. 자료를 좀 더 자세히 보면 가수가 29.6%로 연기자(3.2%)보다 10배가량 높았다. 즉..

음악 2009.10.08

'내사랑 내곁에´에 담긴 남성들의 불안과 공포

'내사랑 내곁에´에 담긴 남성들의 불안과 공포 -외로워진 사회의 정책적 고민 되짚기 하나의 사라짐은 다른 하나의 탄생과 관련된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종우 어머니의 죽음이 없었다면 주인공들의 만남과 사랑의 탄생은 없었듯이. 사회가 변화하면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는 반면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있기 마련이다.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직업도 같이 생기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다. 최근 국내에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가 낸 라는 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요시다 다이치는 2002년 최초로 ‘키퍼스’라는 유품정리와 사후 청소를 도맡아 처리하는 업체를 만들었고 스스로 유품정리사가 되었다. 유품 정리사가 하는 일은 주로 쓸쓸하고 고독하게 세상과 이별한 사람들을 수습, 장례를 치르는 ..

영화 2009.10.07

개콘의 남보원 왜 화제일까.

개콘에 새로운 코너가 생겨 남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하여 남보원. 예능인 남보원은 아닐터. '남성인권보장위원회'를 줄여 남보원이라고 한다. 남성들의 말못할 속마음을 이 코너의 세남자가 말해주고 있다. 연인간의 문제를 끌어내는 코너라고 볼 수 있다. 주로 남성들이 감내해야할 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고 할 수도 있겠고, 여성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남성에게 의존하는 여성의 태도도 드러내고 있다. 9월 27일 방송분 커플링은 내가 샀다! 이벤트는 니가 해라! / 니가 해라 니가 해라! 트렁크에 풍선 넣라! 커플링은 내가 샀다! 헤어질때 반납 해라! / 내가 샀다 내가 샀다! 억울하다 더 사귀자! 손이 없냐 발이 없냐? 가방들고..

예능 2009.10.06

´덕만-천명-선화´ 3색 여성리더십을 주목한다

-1인 리더십의 한계를 넘어 대의를 향한 꿈 진평왕이 드라마 에서는 미실 앞에 매우 무력한 왕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진평왕은 진평왕의 재위기간이 무려 54년(579~632년)이다. 신라역사에서 가장 오랜 재위기간을 자랑하는 왕이 드라마처럼 이렇게 무력했을까 싶다. 국력이 쇠약했던 신라 말기에는 10년을 넘기는 왕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선시대 53년 동안 집권한 영조(1724년 8월-1776년 3월)보다 더 길었다. 유대왕 가운데 가장 길다는 유다는 29년간 집권 했다. 귀족들에 둘러싸인 왕이 54년을 집권했다는 것은 나름의 리더십이 있어야 가능했을 것이다. 적어도 드라마 에서처럼 미실에게 쉽게 당하는 왕이어서는 오래 버틸 수가 없었겠다. 그런 면을 거꾸로 증명하는 것이 진평왕의 ..

드라마 2009.10.02

나영이에게는 정작 관심이 없네.

나영이가 불행한 일을 당했다. 생색내며 말하면, 장애인이 되었다. 신체의 일부가 못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나영이의 신체를 어떻게든 원상으로 복구하는 일일 것이다. 정말 나영이의 신체를 영구적으로 못 고치는 것일까. 국내의 내로라하는 의료진들이 나서도 안되는 것일까. 만약 국내에서 안된다면 해외에서는 어떨까. 이명박 대통령은 격리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는 말을 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격리만 한다고 해결될까. 이미 나영이의 몸은 정말 너무 가혹한 상처를 입었는데 말이다. 그 몸을 어떻게든 다시 되돌려 놓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이미 몸이 망가졌기 때문에 논외로 치는 것일까. 아니, 어디 나영이만의 문제일까? 차후에 같은 일을 당하는 어린이들을 ..

정책 200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