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인(컬쳐 트렌드 인사이트) 293

나영석의 '금요일 밤...'의 경생상대는...?

-나영석의 ‘금요일금요일밤에’는 미래 혁신적인가 새롭게 선을 보인 ‘금요일금요일밤에’는 MBC가 1981년 3월 29일 시작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생각나게 만든다. 버리어티쇼를 표방했고 개그와 쇼가 혼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특징은 각 코너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피디가 이런 코너들을 연출했다. 또한 매회 마다 꼭지들은 완결성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특집에 해당되는 경우 특별하게 분리하여 제작 방영하기도 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시원에 해당하지만 그 명맥은 흔적조차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를 다시 부활한 듯 싶은 게 ‘금요일금요일밤에’인 셈이다. ‘금요일금요일밤’에는 이런 코너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너지기들이 다르다는 점이다.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코너지기가 전적으로 책..

섹시한 고양이는 부담스러워~

-영화 ‘캣츠’는 왜 호감을 얻지 못할까? 캣츠. 원작의 영화화의 평가는 결국 언캐니 밸리 문제로 모아졌다. 이제는 학술적인 용어가 대중미디어에 등장할 만큼 보편적이 되었음을 느낀다. 죽음의 골짜기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언캐니 밸리는 사람과 매우 비슷하게 그래픽 효과를 낼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현실적인 그래픽 기술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대중 수용자들은 실제와 비슷한 모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 특히 사물이 아니라 캐릭터일 경우에는 더욱 더 그러하다. 이러한 점은 할리우드에서 몇 년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 ‘캣츠’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서 얼마나 심도가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많이 들어가는 ..

음원 사재기 논란이 슬픈 이유.

-실시간 차트 등 자본의 동학을 멈춰야 [글/김헌식 박사]재주 넘는 곰에 돈 버는 건 왕서방이라고 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열광하는 곰이 있어도 곰이 재간을 펼 수 있는 멍석을 깔아준 존재는 왕서방이기 때문이다. 물론 왕서방을 사람들은 주목도 하지 않고 왕서방의 존재를 채 인식하는 경우가 일반이다. 단지 곰이 재주를 넘게 만드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곰들을 경쟁시킨다면 어떠할까. 세상에서 재미있는 것이 싸움 구경이라고 하지 않았다. 진실과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것 같지만 그와 반대되는 상황은 빈번하다. 싸움을 붙이는 것이 비즈니스에 머무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특정가수들을 사재기를 했다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해서 파란이 일었다. 사재기야 근절되어야 마땅하지만 사재기의 증거와 자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되..

양준일의 MBC '쇼! 음악 중심' 출연이 갖는 최애 의미

-양준일 쇼 음악 중심 출연, 문화사적 사건 글/김헌식(시사문화평론가, 박사,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드디어 양준일이 2020년 1월 4일, MBC ‘쇼!음악중심’에 출연했다. 30년만의 MBC 출연이었다. 사전에 출연이 예고되면서 어떤 무대를 펼칠지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 그 궁금증은 열혈 팬이든 그렇지 않든 관계가 없었다. 이제 시대적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양준일은 가장 마지막 출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소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양준일은 "여러분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뒤이어 그는 그 당시에도 출연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이렇게 출연을 하게 해준 MBC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1991년에 MBC를 통해 데뷔를 했고 그 때 불렀..

양준일이 활동하는 것처럼

-방송사들의 아카이브 콘텐츠 채굴 어떻게 봐야 하나. (글/김헌식(평론가, 박사,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위원) 각 방송국들의 아카이브 영상 자료들의 부가가치화가 확장일로에 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속에서 나름 의미와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환경이 도래하면서 아날로그 영상 자료들을 디지털화 가능했기 때문에 아카이브 자료실은 보물 창고가 되고 있다. 몇 가지 결이 다른 점은 있다. 이런 점을 살피고 좀 더 주목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짤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그간 주로 네이버나 다음의 포털을 통해서 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한계가 분명했다. 편집을 가해야하기 때문에 부분적일 수밖에없고, 이러한 부분적인 영상 클립들은 이용자들의..

스포츠 소재 드라마 예능 각광 ... 왜 다른가.

-새로운 관점의 미션과 관계 설정이 중요. [글/김헌식, 컬쳐인사이트]최근 스포츠 소재 관련 예능과 드라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는 방송 콘텐츠에서 쉽지 않은데 그 반응도 괜찮다. 무엇이 다르고 어떤 점에 주목을 해야하는 것일까. SBS ‘스토브리그’는 예상밖이다. 꼴찌 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남궁민)의 개혁 작업으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보기 드물게 야구를 소재로 드라마 스토리라인을 구성해 새로움에 환호를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가 있었다. 야구를 소재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존재할 수 있고 그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브리그’는 경기 자체보다는 그 이면의 의사결정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숫자와 데이터,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과 ..

양준일 신드롬과 온라인 탑골 공원

-양준일의 미래를 보장하기 양준일은 시대를 앞서간 대중 음악가였지만 한국에서도 버려지고 힘들게 미국에서 살았다는 점에서 우리의 어깨가 무겁다. 일단 양준일 신드롬은 지나간 천재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천재들이 그러하듯이. 지-드래곤은 크리에이티브했다. 지나간 천재들의 재발견이 이뤄진 것은 스마트 모바일 환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간 아날로그 콘텐츠 환경에서 비운의 천재들은 얼마든지 있었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그런데 재발견한 이들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었다. 그것이 미래에 고무적이다. 흘러가는 방송 프로그램을 잡을 수 없었다. 재방송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지나간 버스와 같았다. 지나간 버스는 다시 탈 수 없다.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자극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

‘콜 포비아’인가, '언텍트' 족인가?

-‘콜 포비아’으로만 볼 것인가 언텍트 족이 이유도 있다. 최근 ‘콜 포비아’라는 말이 미디어에 많이 오르내렸다. 이 말의 개념은 전화 받기가 두렵거나 기피하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질병수준은 아니지만 장애수준도 아니며 단지 신드롬 정도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전화 받기가 두려워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은 이들도 꽤 된다는 설문조사도 있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그 원인으로 음성보다는 문자로 소통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직접 원인으로 2009년 이후 스마트폰을 꼽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원인이라면, 대개 스마트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젊은 층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설문조사에서 젊은 층일수록 직접 음성으로 대화를 하기보다는 문자로 하는 채팅이나 톡방으로 소통하는..

아직도 미쉐린 가이드(미슐랭가이드)인가.

-이 시대 맛집은 시민 스스로 정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민중들 사이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이런 만들은 맛집을 찾는 트렌드를 통해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신문 잡지 책 그리고 방송을 보고 맛집을 찾았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바로 방문이 가능해졌다. 더구나 스마트 폰으로 이뤄진 모바일 환경은 더욱 이를 가속화했다. SNS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맛집은 시민들의 맛집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다. 이는 올드 미디어의 권위뿐만 아니라 관련전문가들의 지식과 취향의 카르텔도 무너지게 했다. 예전에는 도심에서 맛집을 찾았지만 이제는 도심을 벗어나고 지역에 있어도 그 맛집을 찾아간다. 문화 콘텐츠의 선택에서도 네티즌 평점이 ..

뉴트로에 대한 오해 그리고 그 열풍 이유

-복고와 뉴트로가 어떻게 다른가. 뉴트로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액면 그대로 ‘새로 유행하는 복고’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개념에 따른다면, 자칫 기존 복고(레트로)와 구분이 되지 않게 되고 뉴트로를 분석할 때 기존의 복고와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복고는 말 그대로 과거를 소환하는 것. 때문에 복고는 향수라는 단어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향수는 과거의 경험과 이에 따른 기억과 밀접하다. 그런데 뉴트로는 반드시 이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뉴트로의 주체는 사실상 기성세대가 아니다. 그렇다면 애써 뉴트로라는 말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 기성세대는 자신들의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젊은 층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어깨가 으쓱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일종의 기시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접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