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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 <꽃남> <과속스캔들><워낭소리>, 18금 영화와 가요의 공통점?

불황론’이라는 끝장 드라마 끝장 드라마 과 (위부터) 그리고 18금 영화와 가요는 각각 장르는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의 증대 그리고 불안 심리와 밀접한 현상이라는 것. 설명은 이렇다. 인간은 앞날이 불투명하고, 자기 통제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예하는 경향이 있다. 즉 본능적인 감각에 더 의존한다. 따라서 감각적인 콘텐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와 같이 아예 웃기거나 처럼 유쾌하고 재밌게 만들면 된다. 같이 머리 아픈 현실에서 벗어난 판타지를 지향한다. 한편 미래의 꿈으로 뛰기보다는 현 상황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본다. 최양락을 필두로 한 과거 코미디 스타들의 복귀는 재미와 복고의 귀환이며, 의 흥행 코드는 과거 향수다. 새롭게 공간에 나서기보다는..

문화 2009.03.19

성상납 리스트 펌질이 대안인가?

일부에서는 강호순의 이름을 밝힌 것처럼 고 장자연씨의 문건에 나와있다는 인사들의 이름을 밝히라고 한다. 광고주와 현업제작자, 언론사 경영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언론사 경영진이 있다는 점을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강호순의 얼굴을 경쟁적으로 보도한 것은 역시 언론의 상업주의였고, 그 가운데에 조중동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중동이 나서지 않으니까 리스트에 이들 매체의 경영진이 있다는 추측을 더 확신하여 이같은 리스트 공개를 주장하는 모양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한 것도 논란이 많다. 그것이 정당했는지 의문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리스트 공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상대의 행동을 들어 즉응하는 단기적인 행동에 불과해진다.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논의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예..

문화 2009.03.18

'꽃보다 남자'는 게으른 나르시스트의 향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아내의 유혹’을 두고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30대 여성들은 30대 취향인 ‘아내의 유혹’보다 10대 취향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더 시청했다. 오히려 ‘아내의 유혹’에 많은 10대들이 있었다. ‘꽃보다 남자’는 케이블 방영에서도 3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원작 만화의 구매도 30대의 비중이 컸다. 왜 그녀들은 10대 취향의 ‘꽃보다 남자’에 열광한 것일까? 어떤 이들은 10대 소녀시절 읽었던 원작 만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탄탄한 원작 만화의 감동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려는 심리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으로 ‘꽃보다 남자’에 열광하는 심리를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꽃보다 남자’에 빠져든 30대 여성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꽃보..

드라마 2009.03.17

선플 운동은 악플에서 벤치마킹 해야 성공한다.

선플이 악플을 이기려면 ´재밌어야한다´ 악플러들의 사회적 특성과 심리적 요인 분석 선행되어야 최근 악플에 대응한 선플 운동이 일어나 사회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선플 운동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플 문화와 악플을 다는 이들의 심리를 같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리플(댓글)문화가 발달한 것은 사회문화적 구조와 밀접하다. 한국사회의 폐쇄성, 의사소통의 부재 때문이다. 원론적으로 댓글은 직접 의사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이렇게 간접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인 인터넷 댓글 문화가 활발한 것은 거꾸로 한국 사회가 대화와 소통이 원활한 사회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직접 소통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진실의 교감에도 장애가 적지 않다. 직접적으로 ..

미디어 2009.03.17

'장기하와 얼굴들'은 루저문화 왜곡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루저 문화의 허구성 루저라는 단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루저 문화의 핵심 ‘장기하와 얼굴들’이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상을 받지 않았어도 이미 장기하의 노래들은 대중적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단지 마니아층의 호응이 아니고, 실제 많은 음반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장기하의 노래들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등과 같이 루저 문화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평가가 있다. 일상성 속에서 문화적 사회적 의미들을 이끌어 낼만한 요소가 있다. 다만,´장기하...´등의 노래들과 루저 관련소설들이 꽤 나오는 것을 따라 최근에 루저 담론들이 형성되고 있는데, 과연 그 담론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루저 문화는 당당한 자기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

음악 2009.03.17

자명고는 과연 사람 이름인가

-자명(自鳴)의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본다. 드라마 ‘자명고’는 그동안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핑크 폭풍에 짓눌려 있던 드라마 담론에 활기를 주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광고뿐만 아니라 패션, 예능, 패러디, 시청률, 매체 기사등 에 이르기 까지 갖가지 독식현상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젊은 취향의 드라마가 선전을 하면,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꽃남’ 담론에 복종하는 경향도 생긴다. ‘꽃남’의 장기독식이 이어지니 매체는 색다른 꺼리를 기다리기 마련이다. 월·화요일에 더 이상 구준표와 F4가 식상하다는 말도 들린다. 색다른 ‘꺼리’로 참신하면 더욱 좋겠다. 일단 드라마 ‘자명고’의 참신성은 자명고에 있다. 드라마의 모티브는 자명고는 과연 존재했는가에 있다. 적이 오면 ..

드라마 2009.03.17

장자연 문건이 KBS를 통해 보도된 이유-장자연 문건과 KBS의 전략

고 장자연의 문건이 KBS 9시 뉴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달라진 KBS의 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두 가지 전략이 감지된다. 하나는 시청률 높이기다. 다른 하나는 물 타기다. 시청률 높이기는 당연해보이지만, 최근 SBS '아내의 유혹'의 인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격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KBS 9시 뉴스의 시청률이 낮아진 것은 진행자만이 아니라 뉴스의 포맷이나 내용이 기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더 이상 이명박 정권에 유연한 뉴스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권력을 감시하고 공공적 담론을 만들어내야 하는 9시 뉴스가 오히려 권력을 감시하기보다는 그것에 영합하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물타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미디어 2009.03.15

티파니 가슴 터치론과 팬 노이즈 마케팅

-성은 권력인가? ‘폭로’(Disclosure, 1994)에서 남자는 성희롱을 당했다는 누명을 쓰고 위기에 빠져든다. 불교에서 시각은 가장 천한 감각기관이다. 쉽게 현혹되기 때문이다. 남성은 시각적인 현혹에 약하다. 성적 행동이 시각적 현혹 현상 때문에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영화 ‘폭로’와 같이 여성은 분명 약자이지만, 성적 욕망의 문제에 있어서는 남자가 약자일 수 있다. 물리적으로 여성을 유혹하기보다 남성을 유혹하기가 쉽다. 더구나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구도는 약자가 많은 상황에서 강자에게 불리하다. 성적 폭력을 휘두른 남성이라는 딱지는 남자들에게 쉽게 붙을 수 있다. 강자이고 욕망에 존재인 남자들은 그러한 존재라는 인식적 뿌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을 성희롱했다는 논리보다 쉬운 것인데, ..

예능 2009.03.12

여성기업가들은 왜 악녀로 그려지나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쇼퍼홀릭´ 등 칙릿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 국내 소설인 ´스타일´, ´압구정 다이어리´는 드라마ㆍ영화로 만들어진다. 칙릿 소설은 대개 20-30대 여성의 사랑과 성, 직장 생활을 그린다. 직장생활에서 주로 그리고 있는 것은 직장상사와 벌이는 갈등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직장상사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는 강하고 독하고 모진 여성 캐릭터다. 물론 이러한 소설에서 상사는 악마가 된다. 주인공의 삶을 연민하게 만들지만, 여주인공 자신도 그런 악마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하거나 자신은 영원한 선한 자라는 도식에 갇히기 일쑤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 리더, 경영자들은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인 인물들로 서슴없이 그려진다..

드라마 2009.03.12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의 공룡을 성공하게 했다?

밤비 콤플렉스(Bambi Complex) 내지 밤비 신드롬(Bambi Syndrome)은 자연을 인간의 생각대로 의인화하는 심리를 말한다. 나아가 동물을 향한 감상적·동정적인 행태를 가리킨다. 밤비 신드롬은 1942년 월트 디즈니의 어린이용 만화영화 가 흥행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념화되었다. 1924년 펠릭스 잘텐(Felix Salten)의 (Bambi, A Life in the Woods)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성인을 위해 독일어로 나왔을 때는 이러한 개념이 없었다. 원작과 달리 월트 디즈니의 는 자연의 잔인함, 불공평, 전율, 자연의 법칙 등을 간과하고, 인간적 관점에서 매우 낭만적으로 동물의 세계를 묘사했다. 예컨대 원작에서는 서로 먹고 먹히는 자연 생태계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밤비 신드롬은 어린이..

영화 20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