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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의 모양혜와 풍만한 여성의 부활?

드라마 '자명고'에서 최리(홍요섭)와 함께 낙랑국 혁명을 이끈 왕굉(나한일)에게 모양혜(고수희)라는 부인이 있다. 그녀는 거대한 몸집에 퉁퉁한 얼굴이다. 한마디로 미인은 아니다. 하지만 왕굉은 어느 누구보다도 그녀를 사랑하고, 부부 금슬도 좋다. 몸매 좋고 얼굴도 갸름한 여성보다 왕굉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는 무수한 미녀들이 나온다. 왕자실(이미숙), 모하소(김성령)는 최리의 부인들이고 송매설수(성현아)는 대무신왕(문성근)의 부인인데 모두 잘빠진 몸매에 갸름한 미인형 얼굴들이다. 물론 왕의 후궁들도 그렇다. 얼마전 종영된 '일지매'나 방영중인 '천추태후'에서 그려진 미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러한 미인형들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많겠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 갈수록 미인형은 비만..

드라마 2009.04.14

김미화가 진보인사 되는 세상

목표는 김미화가 아니라 신경민이었다. 라디오보다 텔레비전이 더 영향력 강하다는 사실은 강아지도 아는 사실이다. 그것도 아홉시 뉴스의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다. 매체의 영향력을 두려워 한다면 텔레비전 진행자를 바꾸고 싶어 할 것이다. 처음부터 라디오 진행자를 언급한 것은 구색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라디오의 진행자는 그대로 두고 텔레비전의 진행자를 교체했다. 신경민을 교체하고 김미화를 그대로 둔 것이다. 당연히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라디오가 아니라 텔레비전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물론 둘 다를 선택한다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무엇보다 가슴이 아픈 것은 김미화가 마치 진보적인 인사가 된 것이다. 이것은 진보 진영이 무너질대로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가슴 아픈 붕괴의 현실에서 대중신화..

미디어 2009.04.14

'아내의 유혹'은 재밌없어 졌나.

'아내의 유혹'이 만화같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선한 사람의 한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정서에서 한이 쌓인 사람으 그 한을 푸는 방식은 복수다. 복수는 그야말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악인에 대한 통쾌한 복수이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선하고 착하고 봉사를 하다가 악인들에게 철저하게 당한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아중심성 때문에 착한 존재에 감정이입을 시키기 마련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아니 구은재의 복수까지만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이 보여준 이후의 구은재에 대한 복수극은 곁다리에 불과하다. 이미 추동력을 잃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지도 못한다. 사실 '아내의 유혹'은 기존의 조강지처 복수극에서..

드라마 2009.04.11

신경민 김미화 그리고 대한민국은 학살 중

일정한 지위에서 사람을 몰아내는 것을 사람들은 인적 청산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그것은 사람을 제거하는 일이다. 사람을 제거하는 것은 학살과 다르지 않다.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치 정권이 유태인을 학살하고 그 유태인이 입었던 옷이나 소지품을 다른 사람들의 소유물로 주는 것처럼 몰아낸 자리와 지위를 새로운 인물에게 전리품처럼 나누어 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학살이다. 새정권이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이 인적 청산, 학살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쟁중이고, 그 전쟁은 일방적 학살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학살하고 있다.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구현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사법부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한다는 이유로 경찰의 쇠고랑에 묶..

정책 2009.04.10

노무현은 잘 못 없다. 있다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부인이 돈을 받았다고 해명한 행위에 대해서 비판이 있다. 아내를 구실로 삼을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점은 전국에 있는 아내들의 엄청난 반발을 사고 있다. 여성운동진영의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은 분노로 이어질만하다. 남편이 그같은 사실을 몰랐을리 없는데 혼자 살겠다고 아내까지 이용했다는 심리도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생산 모델 없는 아니 돈없이 기생한다는 것은 비루하다.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을까 싶다. 정말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이다. 노후대책도 더 깜깜한 이들이다. 참, 돈을 벌어야 하겠구나 싶다. 인간 노무현이나 참여정부만이 아니고 가난한 진보정치인들이 이러한 프레임에서 자유스러울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다. 가난한 진보정치인의 삶은 정말 고난스럽기 때문이다. 아예 ..

정책 2009.04.09

김연아가 설마 이치로가 되는건가?

국민 여동생 김연아와 문근영, 공적 이치로 -진정한 승자와 국민 스타의 격은 무엇인가 한국에서 변변치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 그는 객관적인 성적이나 이력을 보면 뛰어난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는 약관의 어린 나이에 프로야구에 뛰어들어 1994~2000년 7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이 되었다. 그는 이러한 성적으로 2001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곧 그는 타격왕, 최우수선수,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초반에만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아니었다. 2008년까지 8년 연속 200안타, 3할 타율, 100득점을 기록했고, 여기에 도루 30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 때문에 이치로는 올스타전 출전과 골든글러브 수상도 연이어 거머쥐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공격, 수비, 주루의 삼..

스포츠 2009.04.08

동방신기 ‘주문-미로틱’ 판결의 의미

-가사 선정성에 대한 집착 음악적 수준 퇴행시켜 동방신기의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이 ‘청소년유해매체물’이 아니라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행정 재량에 대한 법원의 판결로 앞으로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 지 주목된다. 즉, 근래에 활발하게 심의활동을 벌이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 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사실 청보위는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지만, 가요계에서 원망의 소리를 강하게 들을 만큼 웬만한 노래들을 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묶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해매체물로 묶은 노래들은 이미 판매가 어느 정도 된 노래나 음반들이었다. 3월 27일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에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고시했는데, 이번에는 싸이와 에픽하이 음반이 들어 있었다. 지난 2..

음악 2009.04.02

김연아를 고려대가 키웠다니...

김연아가 고대에 입학 한지 한달도 채 안되었다. 고려대가 김연아를 낳았다니, 도대체 김연아에게 고려대가 해 준 것이 무엇일까? 이건 사기다. 김연아가 절치부심할 때 도와주었다면 모르겠다. 그 열매만을 따먹으려는 고대의 행태는 정말 낮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 고대가 이렇게 염치가 없어졌는지 알수가 없다. 민족 고대라는 공적 가치보다는 자신의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학교로 전락해버린 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김연아의 눈물을 함부로 홍보에 이동하는 작태를 그만두어야 한다. 이는 고대만이 아니라 김연아를 멋대로이용하는 기업이나 단체에게 모두 해당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소비자들, 시민들에게 뜻하지 않은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실이 아닌 것을 홍보수단으로 삼을 때 정작 자신에..

스포츠 2009.03.31

자명고, 유아 사극의 한계를 깨나?

이병훈 사극의 특징은 초반부에 아역을 내세워서 인기 몰이를 한다는 점이다. 한동안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이산, 왕과나를 비롯한 사극들은 이러한 아동 사극을 표방했다. 하지만 곧 식상하고 말았다. 아역연기자에 의존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동안의 사극들은 비현실적인 순수성과 유치함에 매달려 현실적인 내용들을 담지 못하고 유아적인 사극이 되어 버렸다. 픽션을 통해 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픽션을 통해 실제에서 도피해 버렸다. 황인뢰의 '일지매'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우영의 원작을 아동사극으로 만들어버렸다. 드라마 '자명고'에는 사극 초반에 아동연기자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문성근, 이미숙, 김성령, 홍요섭, 나한일, 이한위등이 불꽃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파격적인 ..

드라마 2009.03.31

피겨나 WBC, 왜 일본의 평가에 연연해 하나

WBC에서 싸운 일본의 하라감독이나 이치로가 한국 야구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했다는 기사가 주요 뉴스로 다루어지고 있다. WBC내내 한국인들이 고대한 답변은 일본인들이 한국 야구에 대해서 칭찬해주는 것이었다. 피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연아에 대해서 일본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가 탑뉴스에 오르내린다. 일본인들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는 기사일수록 상위에 랭크된다.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의 우수한 점을 객관적인 점을 분석하고 기재하기 보다는 칭찬만 받으려고 한다.그래서는 진정한 승자도 아니며 발전도 없다. 또한 상대적의 평가에 연연해 하는 것은 주체적이지도 못하다. 더구나 일본인들은 겉다르고 속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좋은 평가를 해주고 있어도 속으로는 칼을 가는 도광양회의 문화가 기본이다. 따라..

스포츠 200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