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포스트 코로나 19] 감염 공간의 재인식

-비자율적, 비주체적인 인권 사각공간일수록 빈번...상황적 주체성 중요 글/김헌식(사회문화평론가, 박사, 카이스트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것은 사람과 접촉을 할 경우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된다고여깁니다. 실제로 그러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3명 이내로 하루에 접촉자를 줄일수록 전염병은 확산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사회적 거리 두는 것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막연히 사람을 만나지 않고 접촉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단지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말입니다. 마스크나 손세정제가 보호해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은 상황의 존재이기도 하고 그 상황을 스스로 조절 통제할..

'비례 배분제(pro-rata)'는 왜 ‘이용자 중심’ 정산 모델로 바뀌어야 하는가.

-음악적 다양성과 뮤지션들의 생존을 위하여 글/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동아방송예술대 외래교수) 내가 만약 어떤 노래를 듣는다면 그 노래를 부른 가수에게 돈이 가야 흥이 날 것이다. 내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준 노래 그리고 그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에게 수익이 가는 것이 당연한 노릇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많은 이용자들은 모른다. 아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다. 그런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에게 수익이 많이 돌아기는 것이 사재기일 수 있다고 생각도 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매우 옳아보이는데 말이다. 멜론, 지니 등 음원 서비스 업체는 '비례 배분제(pro-rata)'를 통해 관련 주체들이 수익을 나누게 한다. 무엇을 통해서 비례하여 ..

[포스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문화적 거리두기가 필요.

-김헌식(사회문화평론가, 박사,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위원) 외국에서 수입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개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1918년 유럽의 스페인 독감 사례에서 효과를 본 개념이라는 전통적 역사도 부각됩니다. 일정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문화적 거리두기 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과 개인이 좀 떨어져 지내자는 말일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것이 전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기초 상식이 되었습니다. 3명이하로 줄이자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한국의 사례들을 보면 오히려 집단 전염을 막지 못합니다. 또 경제적 타격도 큽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는 방식의 효과성을 모르는 이들..

[포스트 코로나 19] 온라인 실황 중계 대안적 부각에 대하여

-문화예술인의 생계와 문화 향유권 디지털과 공연의 만남, 새로운 기술을 만난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예술의 대중성을 위해서 참 좋을 듯싶다. 하지만 공연을 온라인으로 실황 중계하는 일은 탐탁치않게 생각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연은 실제 공연장에서 관람을 해야 그 맛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닿게 되는 공간에서 주는 생생함 혹은 웅장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강조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렇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여력도 많지 않다. 경제적으로 볼 때, 그렇기 때문에 제한된 기회는 그 비용을 올려놓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의 관람을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복제의 운명...

지코의 아무노래가 보여주는 음악사적 사건.

-음악 유통 소비와 SNS 놀이문화의 변화 김헌식(평론가, 박사) 대형기획사들은 방탄소년단에 일격을 당하고, 다시 지코에게 일격을 당한 셈이 되었다. 규모의 강력한 팬덤의 형성이 아니어도 아티스트 베이스의 뮤지션이 자신의 혼자 힘으로도 성공의 가능성을 잘 실현했기 때문이다. 지코의 ‘아무노래’는 음악이 새로운 문화 흐름에서 어떻게 유통 소비 향유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유통 소비 향유된다는 지적은 나이브한 상황이 되었다. 음악 앨범 CD 판매점을 통해서 음악이 팬들에게 수용되는 것에서 벗어나서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 인기곡이 탄생하는 것을 새로운 음악 소비문화라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이미 철지난 지적일 수 있다. 일단 새로운 흐름은 SNS을 통해서 소비가 된다는 것. 이런 현상은..

영화 '비트'와 '시동' 속 오토바이 달라졌다

-영화 시동 그리고 영화 비트의 바이크 변화 이유. 글/김헌식(평론가, 박사) 1997년 허영만 원작의 영화 비트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정우성이 오토바이를 타고가다가 두 손을 놓고 어둔 밤하늘로 고개를 들어올린다. 혼다 모터싸이클 CBR600F. 오토바이가 뜻하는 것은 자유와 해방이다.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는 할리데이비슨이 의미하는 바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처럼 넓은 주차 공간이나 주행 도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면허를 얻기도 관리도 쉽다. 탑승하기도 쉽고 시원한바람 에 닿고 속도감을 체험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청춘들의 해방과 자유의지를 다룬 비트에 오토바이가 등장하는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 때는 헬멧조차 쓰지 않을 정도로 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더 자유로움을 주었다. 오히려 그런모습이 청춘의 특..

나영석의 '금요일 밤...'의 경생상대는...?

-나영석의 ‘금요일금요일밤에’는 미래 혁신적인가 새롭게 선을 보인 ‘금요일금요일밤에’는 MBC가 1981년 3월 29일 시작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생각나게 만든다. 버리어티쇼를 표방했고 개그와 쇼가 혼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특징은 각 코너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피디가 이런 코너들을 연출했다. 또한 매회 마다 꼭지들은 완결성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특집에 해당되는 경우 특별하게 분리하여 제작 방영하기도 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시원에 해당하지만 그 명맥은 흔적조차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를 다시 부활한 듯 싶은 게 ‘금요일금요일밤에’인 셈이다. ‘금요일금요일밤’에는 이런 코너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너지기들이 다르다는 점이다.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코너지기가 전적으로 책..

섹시한 고양이는 부담스러워~

-영화 ‘캣츠’는 왜 호감을 얻지 못할까? 캣츠. 원작의 영화화의 평가는 결국 언캐니 밸리 문제로 모아졌다. 이제는 학술적인 용어가 대중미디어에 등장할 만큼 보편적이 되었음을 느낀다. 죽음의 골짜기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언캐니 밸리는 사람과 매우 비슷하게 그래픽 효과를 낼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현실적인 그래픽 기술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대중 수용자들은 실제와 비슷한 모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 특히 사물이 아니라 캐릭터일 경우에는 더욱 더 그러하다. 이러한 점은 할리우드에서 몇 년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 ‘캣츠’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서 얼마나 심도가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많이 들어가는 ..

음원 사재기 논란이 슬픈 이유.

-실시간 차트 등 자본의 동학을 멈춰야 [글/김헌식 박사]재주 넘는 곰에 돈 버는 건 왕서방이라고 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열광하는 곰이 있어도 곰이 재간을 펼 수 있는 멍석을 깔아준 존재는 왕서방이기 때문이다. 물론 왕서방을 사람들은 주목도 하지 않고 왕서방의 존재를 채 인식하는 경우가 일반이다. 단지 곰이 재주를 넘게 만드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곰들을 경쟁시킨다면 어떠할까. 세상에서 재미있는 것이 싸움 구경이라고 하지 않았다. 진실과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것 같지만 그와 반대되는 상황은 빈번하다. 싸움을 붙이는 것이 비즈니스에 머무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특정가수들을 사재기를 했다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해서 파란이 일었다. 사재기야 근절되어야 마땅하지만 사재기의 증거와 자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되..

양준일의 MBC '쇼! 음악 중심' 출연이 갖는 최애 의미

-양준일 쇼 음악 중심 출연, 문화사적 사건 글/김헌식(시사문화평론가, 박사,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드디어 양준일이 2020년 1월 4일, MBC ‘쇼!음악중심’에 출연했다. 30년만의 MBC 출연이었다. 사전에 출연이 예고되면서 어떤 무대를 펼칠지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 그 궁금증은 열혈 팬이든 그렇지 않든 관계가 없었다. 이제 시대적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양준일은 가장 마지막 출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소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양준일은 "여러분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뒤이어 그는 그 당시에도 출연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이렇게 출연을 하게 해준 MBC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1991년에 MBC를 통해 데뷔를 했고 그 때 불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