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루저의 난과 남보원의 공통점

-남녀 불균등성에 대한 소외감의 문화 심리 요음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 코너 가운데 하나가 의 ‘남보원’이라는 코너다. 남보원은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줄임 말이다. 세 명의 남자는 다분히 항의와 농성을 주도하는데, 말투는 격앙되고 눈매는 예리하며 때로는 애절하다. 이들은 그동안 여성과 데이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성토한다. 특히 구호로 요약해서 주장하는데, 약간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니 생일엔 명품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냐!!!’, ‘커피값은 내가 내고, 쿠폰 도장 니가 찍냐! 니가 찍냐 니가 찍냐 10개 모아 나도 먹자!’, ‘커피 값은 내가 냈다 진동 오면 니가 가라! 니가 가라! 내가 여기 알바하냐!’, ‘운전은 내가 한다 기름 값은 네가 내라 기름값도 내가 냈다 톨비도 내가 내랴!?’, ‘니 ..

문화 2009.11.13

'루저의 난' '루저 원정대'에 담긴 수컷들의 심리

'루저의 난' '루저 원정대' 패러디 물이 화제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여성 출연자가 한 발언때문이다. 본인은 우스개로 한 내용인데 사태는 매우 심각해졌다. 중요한 것은 왜 수컷들이 심각하게 아니 진지하게 증폭시키냐는 거다. 키가 작다면 루저라는 것인데, 키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자기의 노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온 것 아닌가. 그럼 태어날때 부터 루저인가? 이보다 더 가혹한 운명이자 고통스러운 천형이 어디있을까. '미녀들의 수다'가 아니라 '미남들의 수다'에서 여자 키가 작은 것은 루저라고 발언했다면 이렇게 까지 들끓을지 의문이다. 남자를 무조건 키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여성을 외모로만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권력을 가진 수컷이 '외모'로 여성을 승..

미디어 2009.11.11

이광기씨 자녀만 죽은 것이 아니다.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이광기씨의 일거수 일투족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주로 감성적인 내용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부모를 잃은 자식들의 슬픔과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자녀를 잃은 것은 이광기씨만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종플루 때문에 자녀를 잃었습니다. 그들의 슬픔은 이광기씨 보도물들 때문에 가려진 것은 아닐까요. 연예인의 자녀나 그렇지 않은 자녀나 다같이 고귀한 생명입니다. 연예인의 자녀이기 때문에, 방송에 나왔었고, 잘 생겼기 때문에 미디어매체에서 부각하고 있는 인상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더욱 슬픔이 배가되는 듯한 것은 생명의 평등성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요. 나이가 많건 적건 모두 생명은 소중합니다. 노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부차적인 기사로 취급하는 것도 ..

미디어 2009.11.11

MB의 지방에 대한 복수

MB는 지방 사람이다. 한국인들이 현대사에서 지방을 버리고 서울에 와 자수성가를 했듯 MB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지방은 특별했다. 부정적으로 특별했다. 그에게 지방이 준 것은 각종 수모와 굴욕이었다. 가난과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매우 심화시켜준 곳이 바로 지방이다. 그 지방을 이기고 멋지게 복수하는 것은 서울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그는 서울에서 성공했다. 자신이 성공할수있었던 것은 강남의 현대아파트 건설이었다, 그강남은 부자들의 공간이었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성공가도를 위한 초석이었고 그는 마침내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그에게 오로지 서울은 전부였고 서울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보은을 해야 했다. 아니 강남 사람들에게는 보은을 해야 했다. 수도 이전이라면 집값이 떨어질테니 이게 말..

정책 2009.11.09

아이리스, 남자유혹이 여성리더의 본질? 덕만, 미실을 보라.

-미실과 덕만에게서 최승희가 배울 점. 아들러(Alfred adler)는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을 통해 큰 신체적 약점이나 결함이 있는 사람은 그 약점이나 결함 때문에 그것을 보상할 다른 방안을 강구하게 되면서 상대방보다 우월하기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점은 자녀관계에서도 적용된다고 보았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는 스스로 독립해서 잘 살아가지만 둘째 아이는 형이나 누나의 능력에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형과 누나 사이에서 헤쳐 나가려고 경쟁심이 강해지거나 야망을 갖게 된다. 이는 막내로 갈수록 강해지고, 이 때문에 막내 가운데에 혁명가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물학자 가운데에는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다른..

드라마 2009.11.09

되고송까지 표절?

-가요, 방송 프로의 표절 기준과 방향 이승기, 지드래곤, 마이클 잭슨, 리쌍의 공통점은 최근에 표절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감장에서는 빅뱅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표절 심의에 대한 강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음악 표절논란은 가요만이 아니라 광고의 로고송에도 번졌다. SK텔레콤의 ‘되고송’이 표절 소송에 휘말린 사건은 다시 한 번 표절에 대한 오해와 기준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김영광 씨 등 5명의 원로 작곡가는 자신들의 노래를 표절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저작권을 엄밀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요 제작자들의 적극적인 행태를 볼 수 있는 사례이기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

미디어 2009.11.08

신종플루 신드롬와 괴물의 탄생

버스를 기다리던 옆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우려스럽게 쳐다보고 그가 침이라도 뱉으면 경악한다. 평소 시민들이 애용하는 버스는 침이 섞인 흙탕물을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튀기며 지나간다. 그렇게 영화 ‘괴물’에서 시민들은 바이러스 공포에 시달린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 바이러스는 실체가 없는 것이었고, 그것을 조장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신종플루를 이러한 범주에 놓으면 안 되겠다. 분명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목숨은 인류의 전부이다. 이때문에 신종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사회를 변화시켜왔다. 홍역과 두창은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아테네를 멸망시켰다. 543년 동로마에서 발생한 페스트는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 만큼 위력이 치명적이었다. 유럽에서 건너간 전염병은 신대륙의 원주민을 몰살시켰다...

정책 2009.11.05

미실의 화살과 미실 죽음의 허구성

미실은 화살을 쏘았다, 그것은 자신의 분노를 덕만에게 쏜 것이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쏜 것이다. 그것은 평정의 상실이자 미실의 평정을 잃고 붕괴된 것이다. 미실이 쏜 화살은 미실에게 날아가 꽂혔다. 극작의 원형 구조에서는 나름 완결성을 갖지만 뜯어보면 그렇게 평가해주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사실 최근의 역사왜곡논란에서 미실의 쿠데타가 화제에 올랐지만, 핵심은 그 역사적 논란 자체가 아닐것이다. 칠숙의 난이나 석품의 난이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바로 미실의 쿠데타가 뜬금없다는 것이다. 이미 장악할 대로 장악한 미실이 애써 무리하게 쿠데타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귀족들과 입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독단적으로 행한 것은 드라마의 묘사와 달리 그렇게 치밀하지도 않았고, 결국 덕..

드라마 2009.11.04

'지붕뚫고 하이킥', 학 접기에 세계인을 참가시킨 의미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그 와중에 선물을 하게 되고 김자옥은 비싼 선물보다는 마음이 담긴, 예를 들면 학을 정성스럽게 접어오는 남성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는다고 충고한다. 그러자 이순재는 김자옥에게 실제로는 학을 접지도 않았으면서 학을 접었다고 말한다. 없는 수천마리의 학을 어떻게 접을 것인가. 이순재를 학 접기를 아이들에게 알바준다. 아이들에게만 그친 것이 아니고 아무리 준다 한들 단기간에 할수있는 양이 아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물론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심지어 외국인들에게도 주어진다, 다시 그들은 자신이 아는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알바를 다시 준다. 마지막에는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이 알바에 참여한다. 109명의 세계인이 학접기에 나선다...

예능 2009.11.04

잭 스패로우 리더십

[김헌식] 잭 스패로우 리더십 리더십과 시스템사고 2008/03/06 17:36 http://blog.naver.com/thehappy2u/100048350593 해적의 철학은 싸움을 열심히 하다가 도망가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한계를 솔직히 말하는... 애니메이션 나 에서는 해적이 우스운 캐릭터이지만 대개 그들은 잔인하고 난폭하게 그려진다. 피터 팬의 후크 선장이 해적의 전형일 것이다. 스티븐슨의 소설 해적 선장 애꾸눈 잭과 의 후크를 볼 때 해적은 악당중의 악당이다. 또한 해적하면 손이나 다리가 없거나 애꾸눈이다. 갈고리에 의족, 얼굴의 흉터는 해적깃발과 함께 위압적으로 악당의 기운을 뿜어낸다. 물론 악당형 해적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에서 하록선장(captain Herlock)은 아르카디아 호를 타고 ..

컬쳐리더십 200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