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세종은 신경이 매우 민감하면서도 총기가 있으며 세상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다. 이런 체질의 사람은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렇게 몸매가 풍만하지 않을 것이다. 세종은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했다. 그는 아버지 태종이나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사냥이나 무예를 좋아하지 않고 책읽기를 좋아했다. 이 때문에 태종은 세종을 선택했다. 세종은 평생 공부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항상 몸을 삼가며 열심히 학문과 국정운영에 치중했다. 그는 병이 참 많았다. 안질, 종기, 부종, 설사, 매독, 당뇨 등의 질병을 앓았다. 한글을 창제했을때도 그는 격무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신하들이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서 술이나 고기를 권해도 그는 먹지 않고 하늘의 뜻을 거스른다하며 몸을 자제했다. 걸핏하면 소식과 산해진미를 멀리하는 식단을 유지했다. 몸의 치료를 위해 온천행을 수차례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가지 않았다. 말년이 될수록 힘들어 국정을 세자에게 이행하려 했지만, 세자는 아직 국정수행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신하들이 만류했다.
-김헌식, 세종, 소통의 리더십. 2008 참조
평생 학문연구와 개혁 반대 세력과 싸우고 국정을 위해노심초사 하며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갖은질병에 시달린 세종, 그런 세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다음과 같은 광화문 동상의 모습이었을까?
후덕함을 강조한다지만 이것은 너무 심하지 않나. 고생과 고통의 흔적이 뽀샵처리 된 듯.
이것은 너무나 세종의 현실, 고민을 간과한 세종신화화의 산물이 아닌가.
지하에서 세종대왕의 우는 소리가 들린다.
부자 정권이라 세종도 이렇게 풍만하게 그린 것일까.
*더구나 하필이면 왜 누리끼리한 색일까. 차이나의 왕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