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음모론의 문화심리

음모론이 판치는 거짓말의 사회 2010.04.04 08:53 [데일리안 김헌식 문화평론가]부가가치 수익률에 대한 우려에도 드라마 가 드디어 제작될 모양이다. 주인공으로 정우성과 차승원이 언급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거 교체되었고, 1편과 같은 제작 방식을 취할지 궁금해진다. 드라마 는 여러 작품이 혼종되었다. 기본 모티브는 영화 , 에서 비롯했고, 멜로는 와 연결되어 있다. 주요 캐릭터의 구도는 영화 과 드라마 에서 빚졌다. 카메라의 워킹과 영상 효과는 본시리즈를 생각하지 않고는 설명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혼종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대로 베꼈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드라마 < 아이리스..

문화 2011.02.09

정말 와인은 막걸리에 무너졌나?

정말 와인은 막걸리에 무너졌나? 2010.04.03 08:50 [김헌식 문화평론가]최근 한 대형 유통점은 8개 점포에서 와인장터를 열고 ´세계 400종 와인 최대 80% 싸게´ 팔고 있다. 5만병 가운데 2만 병은 만원에 판다.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2000명에게는 이탈리아 생수 ´산펠레그리노'를 증정하는데, 그 생수의 가격이 무려 만원을 넘었다. 어디 이 대형 유통점만 그럴까. 심지어 원산지인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파는 와인의 가격이 더 싼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왜 이렇게 와인을 싸게 팔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행사라면 무슨 큰 타이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창립 11주년 기념이니 생경하기도 하다. 재고물량이 많이 남은 것을 털어버리려는 인상이 짙다. 무엇인가 예측을 잘못하고 대량의 와..

문화 2011.02.09

김만덕, 아마존의 눈물, 선덕여왕의 공통점?

김만덕, 아마존의 눈물, 선덕여왕의 공통점? 2010.03.29 14:23 [김헌식 문화평론가]거상 김만덕의 스토리 발굴에는 따로 그 주역이 있었다. 하지만 그 주역은 각종 자료와 소스를 제공하고는 드라마 제작에서 배제되었다고 한다. 영화 판이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건 흔한 일이다. 서울 시내 한 세미나 현장에서 어느 문학평론가는 자신이 참여한 문학상 심사에서 장편 소설 을 당선작으로 삼았기 때문에 드라마 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회에서 열린 한 소모임 회의 에서도 자신이 미실을 발굴했기 때문에 드라마 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의 경우에는 그 초기 원작의 틀을 만들어놓은 작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의 성공..

드라마 2011.02.09

´추노´ 결국 최장군과 왕손이 ´열려진 끝´인가

´추노´ 결국 최장군과 왕손이 ´열려진 끝´인가 2010.03.26 09:17 [김헌식 문화평론가]1991년 MBC 드라마 에서 일제에 학도병으로 끌려간 최대치(최재성)와 종군위안부 여옥(채시라)은 사랑에 빠진다. 여옥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치의 아이를 갖게 되고 온갖 어려움을 뚫고 전장에서 대치의 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는 엄혹한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건강하고 자라난다. 하지만 그 아이는 해방된 공간에서 같은 민족끼리 벌어진 골육상쟁에서 죽고 만다. 어쩌면 그것은 외압이 아니라 내부 갈등과 분열 속에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함축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서로 사랑했지만 지고지순한 여옥은 결국 자신의 첫사랑 대치를 따르다가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된다. 새로운 연인 관계로 진전 되었던 윤여옥과..

드라마 2011.02.09

´지붕킥 동반 죽음´ 누굴 가르치려 드나

´지붕킥 동반 죽음´ 누굴 가르치려 드나 2010.03.23 09:51 [김헌식 문화평론가]드라마 에서 왕손이와 최장군을 살려내는 연출자의 노력은 시트콤 의 결말에서는 주요 주인공의 비극적 죽음으로 여지없이 무너졌다. 어느새 사극 전문 연출자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이병훈 PD는 "석세스 스토리는 한국의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드"라고 말한 바 있다. 거꾸로 이를 피해간다면 텔레비전 매체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한국의 사극들이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획일적 결말의 맥을 이어왔다. 이는 한국의 고대소설이 대체적으로 권선징악과 행복한 결말을 보이주기 때문에 전통의 맥(?)을 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 비극적 결말을 보였던 드라마 < ..

드라마 2011.02.09

<김헌식 칼럼>사형제 부활 논란, 영화에서의 해법은

사형제 부활 논란, 영화에서의 해법은 2010.03.17 10:47 [김헌식 문화평론가]드라마 에서 송태하(오지호)와 이대길(장혁)은 저자거리에서 교수형을 당할 뻔 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물론 두 명은 사형수인 셈이다. 그들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억울한 사형수이어야 했다. 사형 집행은 불합리한 권력자의 정치놀음에 걸려 들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물론 사형수들 모두를 무죄의 극적 주인공으로만 그려낼 수 없는 현실도 분명 있다. 다만 그간 정치적 의도와 제도의 실시가 매우 밀접했고, 이에 따른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사회의 한 징후이겠다. 하지만 그러한 징후만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근래 사형제를 다룬 한국 영화가 개봉된 바가 있다. 2009년 교차 상영 논란 속에서 선전했던..

영화 2011.02.09

4D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4D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2010.03.15 12:00 [김헌식 문화평론가]프랑스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가 를 탈고한 후 '리베라시옹'과 인터뷰를 했을 때 일이다. 기자가 들뢰즈에게 "선생님의 영화에 대한 책은 지금까지 저술하신 두 권으로 끝나는 것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들뢰즈는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서 "세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 세 번째 책의 내용은 아마 '이미지-디지털'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하루가 다르게 이미지는 디지털 기술과 만나서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고, 철학자의 처지에서 그것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미지를 또 다른 형태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제 입체감을 넘어 오감을 통해 이미지가 그..

미디어 2011.02.09

´추노´ 죽음의 행렬은 왜 멈췄나

´추노´ 죽음의 행렬은 왜 멈췄나 2010.03.04 09:40 | 수정 2010.03.04 17:01 [김헌식 문화평론가]드라마 제17회에서 왕손이와 최장군은 부활했다. 한동안 인터넷에서 그들에 관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들만이 아니라 많은 인물들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그들의 부활 때문인지 추락 혹은 답보 상태였던 시청률은 상승했다. 송태하와 이대길의 철학적 세계관적 대담은 의미가 있었지만, 식상하고도 장황하던 차에 왕손과 최장군의 부활이 새로운 서사구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의 어두운 그림자가 떨쳐지는 인상이었다. 대부분 등장인물의 죽음으로 결말을 맺은 은 그 잔인함의 비극적 서구 구조에 혀를 내두르게 했다. 단지 잔인하기 ..

드라마 2011.02.09

´사극 전성시대´ 퓨전사극 무엇을 볼건가

´사극 전성시대´ 퓨전사극 무엇을 볼건가 2010.03.13 13:56 [김헌식 문화평론가]2009년 드라마 의 흐름을 이어 최근 다양한 사극들이 제작 방영되고 있다. 의 뒤를 이어 이 방영을 시작했고, 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은 색다른 의료사극을 보여주는가 하면 숙빈 최씨를 최초로 전면에 내세운 이병훈 피디의 드라마 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사극은 모두 조선(구한말 포함)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어떤 함의점을 얻어야 하는지 그 점을 짚어보자면 그간 정통사극과 퓨전사극의 차이점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한동안 사극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주말 사극 방영시간대에는 1주일 가운데 유일하게..

드라마 2011.02.09

큰 공간만이 대안일까?

큰 공간만이 대안일까? 입력 2010.03.08 13:58 | 수정 2010.03.08 16:51 [김헌식 문화평론가]정말 작은 식당이었다. 식탁은 세 개. 그것도 식탁 하나에 두 명씩만 앉을 수 있었다. 식당은 점심시간만 되면 미어터졌다. 사람들은 줄을 길게 서서라도 그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 했다. 곧 유혹은 찾아왔다. 넓은 공간에 대한 유혹. 주변의 권유와 함께 드디어 벼르던 주인 아줌마가 식당을 확장 이전했다. 항상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까지 모두 앉을 수 있게 한다면 정말 식당은 손님들로 그득할 것이었다. 그런데 식당은 썰렁했다. 줄서는 모습은 사라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공간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사람은 적어보이고, 사람이 적어보이니 음식 맛도 없어 보였다. 북적이는 모습과 줄서는 모습이 사라지..

문화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