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왜 장희빈은 최숙빈의 멘토가 되었는가

왜 장희빈은 최숙빈의 멘토가 되었는가 2010.05.04 08:55 [김헌식 문화평론가]드라마 과 의 공통점은 가족애다. 그 가운데 가족 구성원의 누군가가 지고 있는 누명을 벗기는 일이다. 동이는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궁궐에 들어간다. 장금이도 억울한 어머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궁궐에 들어갔다. 장금이는 어머니를 위해, 동이는 아버지를 위해 궁궐에 들어간 셈이다. 장금이는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배워야 했다. 그것이 좌절되면서 의학을 배웠다. 동이는 장금이의 환생일까. 어린 시절에 이미 동이는 상당한 의학적 지식을 이미 습득했고 여기에 검시에 관한 상당한 의학적 정보도 지니고 있다. 그녀가 궁궐에 들어가서 배운 것은 악기를 다루는 법인데, 그 악기는 아버지의 누명..

드라마 2011.02.09

나라의 위기 앞에 승자도 패자도 없다?-이준익 감독의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나라의 위기 앞에 승자도 패자도 없다? 2010.05.01 11:59 [김헌식 문화평론가]이준익 감독의 은 루저들의 이야기다. 그의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견지해온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이다. 그러나 영화 속의 주요인물들이 위너가 아니라서 해서 불행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신균의 서자 견자(백성현 분)는 아버지에게서 평소 '꿈이 없는 놈'이라는 질책을 받는다. 견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이는 또 있었다. 이몽학의 연인인 백지(한지혜 분)에게서도 견자는 같은 말을 듣고야 마는 것이다. "너는 이몽학에게 안돼!", "내가 왜?" "꿈이 없잖아" 이몽학은 꿈이 있었다. 왕족이기는 하지만 이몽학도 좌절된 운명이었지만, 세상을 엎고야 말겠다는 꿈-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

영화 2011.02.09

할리우드서 실패한 전쟁 영화 붐 한국서는?

할리우드서 실패한 전쟁 영화 붐 한국서는? 2010.04.28 14:49 | 수정 2010.04.28 14:50 [김헌식 문화평론가]전쟁영화가 봇물과 같다고 한다.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교차하고 있다. 와 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소재는 다르다. 는 대형 흥행영화이면서 학도병을 다루고 있고, 은 노근리 민간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인권영화에 가깝다. 드라마 가 리메이크 되고 이라는 전쟁 드라마가 16부작으로 제작 방영된다. 특히 이 드라마는 영화 같은 드라마 즉 텔레시네, 시네드라마의 경지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드라마 와 의 계보를 잇는 ..

영화 2011.02.09

천안함과 개콘 그리고 비정규직

천안함과 개콘 그리고 비정규직 2010.04.25 11:03 [김헌식 문화평론가]천안함 침몰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남겼다. 유가족의 슬픔과 애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뜻하지 않게 생계의 위협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른바 방송가의 개그맨들이라고 한다. 예컨대, 의 경우에는 무려 5주간 결방되었다.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1~2주 결방하거나 혹은 방영에 지장이 없었던 것과는 다른 점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기 있는 간판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했다. 사실 이 문제는 방송의 모순과도 맞닿아 있다. 나 의 개그맨들은 무명이거나 인지도나 낮은 개그맨들이 많다.이들에게 전적으로 생계의 수입되는 것은 개그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한꼭지에 출연하..

예능 2011.02.09

찰나족과 쿼터리즘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

찰나족과 쿼터리즘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 2010.04.21 08:59 [김헌식 문화평론가]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겠다. 방적기계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많은 생산물을 얻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여기에서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은 당장에 생존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고된 노동에서 벗어난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생존을 도모하려면 고된 노동이 아니라 기계 테크놀로지에 적응해야 했다. 얼핏 볼 때 기계에 적응하는 것은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노마디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자유주의적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이들에게 선호되..

미디어 2011.02.09

<김헌식 칼럼>우리의 미래, 비극인가 희극인가

우리의 미래, 비극인가 희극인가 2010.04.18 07:26 [김헌식 문화평론가]입소문이 영화 흥행에 중요하다고 할 때,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초기에 관객들을 끌어도 그들이 입소문을 내지 않을 만큼이라면 더욱 심각하다. 특히 대중상업영화에서는 관객들이 원하는 결말로 일관되는 것이 중요하다. 와 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관객의 기대감이라는 점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영화 는 애써 영화의 코믹한 내용을 애써 부각시키지 않았다. 은 영화의 희극적인 내용을 강조했다. 유쾌하게 웃기 위해 영화를 선택했다면, 어떤 영화가 재미 있었을까? 기대불일치 관점에 따라..

영화 2011.02.09

이순신의 꿈, 수군의 한 그리고 천안함

이순신의 꿈, 수군의 한 그리고 천안함 2010.04.14 10:12 [김헌식 문화평론가]임진왜란에서 조선이 일본을 몰아낼 수 있었던 데는 이순신 장군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혼자만 있어 공을 세운 것은 아니다. 그의 옆과 뒤에는 수군 병사들이 있었다. 병사들만이 아니라 배를 움직였던 소중한 존재들이 있었다. 와 장계를 살펴보면, 격군(노군)의 존재가 매우 중요했다. 노를 젓는 군사들이 없는 상황에서 전투는커녕, 내왕조차 못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그들의 어려움은 특히 날씨가 불순한 겨울이면 이순신의 눈을 항상 충혈하게 했다. 에는 개전 초기, 부하들을 참수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왜군의 기세에 도망병이 늘어났고, 기강을 잡기 위해서 일벌백계로 영..

정책 2011.02.09

동방신기와 아이돌 그룹의 실체

동방신기와 아이돌 그룹의 실체 2010.04.12 09:13 [김헌식 문화평론가]2010년 여전히 아이돌 그룹은 강세로 그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줄 모른다. 여기에 더 해 새로운 걸그룹의 대거 등장은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강화가 허구적임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었다. 일본에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사실상 실질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체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우울한 파장을 던져주기도 했다. 하나의 신화와 상징의 붕괴이기 때문이었다. 우선, 동방신기는 이른바 기존의 아이돌 그룹의 한계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 만들어졌다. 그들은 이른바 '뻐끔이' 가수에서 벗어나 보컬이 모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

공연 2011.02.09

드라마 <동이>는 장인정신 이어갈까

드라마 는 장인정신 이어갈까 2010.04.09 10:10 [김헌식 문화평론가]대중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중적 성공을 거두고 난 이후에 거장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 욕망때문에 그동안 이루어놓은 업적도 챙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거장(巨匠)은 거대한 장인 아니 위대한 장인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일정한 분야에서 차별화되는 재능과 능력 업적으로 일반적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장인은 오랜 세월 동안 한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여 작품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사람을 말한다. 임권택 감독이 처음부터 스스로 거장이 되고 싶어한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 예술감독이 아니라 상업 영화감독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더 타당했다. 하지만 상업예술이라고 해도 대중과 끊임없이 호흡하다보니 어느새 대중과의 ..

드라마 2011.02.09

스티브 잡스, 신화인가 증후군인가

스티브 잡스, 신화인가 증후군인가 2010.04.07 12:18 [김헌식 문화평론가]하나의 상품 브랜드가 극점에 올라서면 곧 다른 상품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인기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어떤 브랜드는'아이콘'이라는 말이 부족하다. 그 즈음에서는 하나의 신화가 된다. 마케팅론에서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브랜드가 있고, 그 단계를 넘어서야 신화의 단계로 들어선다는 주장이 있다. 많은 경우 진정한 신화는 쉽게 관찰될 수 없다. 곧잘 그 신화라는 것이 깨지고는 하기 때문이다. 깨지는 신화라면 그것은 진정한 신화가 될 수 없다. 한번 신화는 영원한 신화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신화라고 착각을 했을 뿐이다. 신화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미디어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