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영감(靈感)을 주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영감(靈感)을 주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2010.06.29 10:58 [김헌식 문화평론가]2010년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홍보 슬로건을 전면 수정했다.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 대신 ´영감을 주는 나라, 대한민국(Korea, Be inspired)´으로 바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얼마전 한국관광공사는 창덕궁 달빛을 관광 상품으로 선을 보였다. 독특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차별성을 구가할수있는 매우 중요한 컨셉이다. 한편으로는 영감의 층위와 영역에서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이 고궁의 달빛 밖에 없는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것은 영감의 본질적인 맥락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일단 달빛이 가지는 함의는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상징과 정..

문화 2011.02.09

남아공 월드컵의 승리자는 부부젤라?

남아공 월드컵의 승리자는 부부젤라 2010.06.27 08:24 [김헌식 문화평론가]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남아공월드컵이 재미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부부젤라'를 꼽았다. 메시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청용 선수에게 내준 골이 부부젤라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각국의 방송사들은 부부젤라의 소리를 피해서 중계방송을 하는데 골몰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축구강자인 이들에게는 매우 불편할수도 있었을 것이다. 축구 약자 국가들 때문일까. 부부젤라 소리를 담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부부젤라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을 더하려는 금기 위반의 암묵적 선호 심리일까.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 한마디로 '부부젤라' 소리는 짜증나는 소리다. 전기..

스포츠 2011.02.09

이효리 표절이 박지성에게 부끄러운 이유

이효리 표절이 박지성에게 부끄러운 이유 2010.06.25 11:10 [김헌식 문화평론가]스포테이너는 스포츠와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급조된 단어다. 여기에서 스포테이너는 사람을 가리키지만 애써 '사람'에 함몰된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현상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이다. 이 스포테이너와 이효리의 표절이 무슨 관계일까. 사실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인다. 당장에는 없지만, 좀 더 맥락을 연결해보면 깊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실체성 여부'는 물론이거나와 적어도 '자생성'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여겨진다. 스포테이너는 자생생이 기본이어야 된다. 여기에서 자생성은 무슨 말일까. 스포테이너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

스포츠 2011.02.09

차두리 로봇이 월드컵 응원녀를 몰아내는 심리

차두리 로봇이 월드컵 응원녀를 몰아내다 2010.06.23 11:45 [김헌식 문화평론가]월드컵거리 응원전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노출을 비판하는 글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월드컵 응원전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는 여성들이 주목받으려는 의도를 숨기는 속내를 노출의 이중성과 연결한 글이었다. 젊은 여성들이 주목을 받으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월드컵 응원녀' 때문이다. 2002년을 시작으로 월드컵 때마다 응원녀라는 이름의 여성들이 인터넷에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이런 면에서 거리 응원전은 라는 프로그램과도 같다. 애초에 의 목적은 외국인 여성들을 통해 한국의 사회문화를 짚어보면서, 세계인과 갖는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 미녀..

스포츠 2011.02.09

스티브 잡스 신화의 비결은 ´재미´

스티브 잡스 신화의 비결은 ´재미´ 2010.06.20 10:13 | 수정 2010.06.20 10:19 [김헌식 문화평론가]월드컵을 맞아 트위터가 새로운 응원 문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트위터는 스마트폰과 밀접할 수밖에 없다. 각종 응원 어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아이폰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앱스토어´이다. 앱스토어는 사람들이 항상 북적일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이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써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거래가 되는데, 반드시 비싼 유료 요금으로 거래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앱스토어는 그야말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접하고 그것을 써보고 싶은 사람들이 붐빈다. 무엇보다 아이폰이라는 기기와 콘텐츠는 실질적인 사용가치만으로 선호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또다른 심리적..

미디어 2011.02.09

´포화속으로´ 학도병의 시선은 있는가?

´포화속으로´ 학도병의 시선은 있는가? 2010.06.18 09:17 [김헌식 문화평론가]누군가 전쟁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전쟁은 어른들이 일으키고, 나이 어린 젊은이들이 죽는다. 결정은 어른의 것이고, 죽음은 젊은이들의 것이다." 누대에 걸쳐 전쟁은 어른들이 일으켰고, 젊은이들은 전쟁터에서 주로 죽는다. 고위 의사결정자들일수록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다. 물론 그들보다는 젊은이들이 일선 전장에서 죽어간다. 영화 '포화속으로'의 주인공은 나이 어린 학도병들이다. 학도병의 이야기는 대중전쟁영화에서 불리한 한계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오히려 이 한계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의 관점과 사유는 다른 전쟁영화와 차별화되는 점을 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쟁영화에서는 아이..

영화 2011.02.09

무늬만 나쁜 ´나쁜 남자 신드롬´

무늬만 나쁜 ´나쁜 남자 신드롬´ 2010.06.17 09:17 [김헌식 문화평론가]인간은 털이 하나도 없다. 엄혹한 자연환경에서 털이 하나도 없는 인간이 어떻게 생존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진화생물학자들은 이 털이 없는 것이 인간 생존과 진화의 중요한 기제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털이 적은 매끈한 피부는 진드기나 기생충 등이 없는 깨끗한 청결상태를 드러내 주는 상징이라고 한다. 다만 특정한 부위에 존재하는 털은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한다. 여성은 되도록 털이 없는 측면을 드러내는데, 그만큼 청결한 번식과 육아가 가능한 상태임을 드러낸다. 반면 최소한으로 남성의 수염이나 가슴의 털은 야성성이나 성적인 매력을 뜻하기도 했다. 남성성을 상징하는데 아직도 사용되는 것에서 알 수가 있다. 특히 ..

문화 2011.02.09

월드컵, 문화 암흑기인가

월드컵, 문화 암흑기인가 2010.06.15 09:28 [김헌식 문화평론가]작년부터 축제, 이벤트 업계는 죽을 맛이다. 신종 플루 사태 때문에 축제나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었다. 여기에 올해 봄에는 천안함 사태가 일어났다. 월드컵 경기로 외부 행사들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FIFA는 남아프리카 월드컵에서 퍼블릭 뷰잉(Public vewing)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퍼블릭 뷰잉은 공공전시를 말하는데, 공공장소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말한다. 강화의 내용은 그 상업적 의도에 맞게 일정한 요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응원문화를 활성화 시킨 거리 혹은 광장의 응원 행사들과 일어나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거리 이벤트나 축제가 위축..

스포츠 2011.02.09

그린존, 페르시아의 왕자, 동이 그리고 천안함

그린존, 페르시아의 왕자, 동이 그리고 천안함 2010.06.10 09:01 [김헌식 문화평론가]영화 과 영화 는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또한 은 리얼리즘 영화라면 는 판타지 영화다. 하지만 미국의 본질을 다루려한 면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 에서 미 육군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이라크에 숨겨져 있는 대량살상무기를 찾으라는 명령에 따른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세계 평화를 위한 전쟁이 특정한 정치적-경제적 목적을 위해 조작된 근거에 따른 것임을 알게 된다. 여기에서 정치 경제적 목적은 석유가 된다. 영화 는..

영화 2011.02.09

춘향이를 엎어 무얼 얻으려느냐

춘향이를 엎어 무얼 얻으려느냐 2010.06.05 10:50 [김헌식 문화평론가]최근 남원시 춘향문화선양회는 상영되고 있는 영화 의 상영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상경해서 춘향을 너무나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이 영화가 절개의 주인공 춘향을 포르노 배우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계속 상영된다고 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상영을 막겠다는 것이다. 진실이 아니라면 그것을 애써 부정하거나 가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약 영화가 춘향이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한다고 주장한다면 다른 목적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춘향이의 절개 높은 이미지가 보존될 때 선양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에는 영화의 구체적인 주제나 함의는 배제되어 있다. 여하튼 새..

영화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