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알파걸’은 ‘편견’을 입는다

‘알파걸’은 ‘편견’을 입는다 ::사회와 매체가 조종하는 알파걸 임현정 기자 / pooh2202@snu.ac.kr 알파걸, 오메가걸, 골드미스, 실버미스, 알파맘, 베타맘, 슈퍼우먼, 워킹맘, 싱글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특정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들이다. 여자는 능력이 뛰어나거나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 XX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으며 별명을 얻는다. 이 별명들이 여러 입에서 오르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매체가 있다는 사실은 눈치챘는지. 여성은 사회가 ‘이름붙이기’ 나름? 알파걸이니 골드미스니 최근에도 여성들을 부르는 별명이 계속 생기고 있다. 배은경 교수(여성학 협동과정)는 이와 관련해 1920년대에는 ‘신여성’, 1960·70년대에는 ‘여성상위시대’가 있었다며 여성에게 유행어가 따라다니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10.02.12

추노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

-이다해가 욕먹는 이유와 멜로 구조의 결함 By 김헌식 추노의 주인공은 이대길과 언년이다. 이대길과 언년이의 사랑은 멜로의 기본 속성을 잘 가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이대길과 언년이의 만남과 사랑이다. 과연 단순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다. 최근 몇회 동안 추노는 언년이와 대길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질질 끌며 내비쳤다. 결국 송태하와 언년이가 혼인을 하기에 이르는 장면은 전체 방영분중 절반이 남았음에도 이미 김을 다 빠지게 만들었다. 즉 대길과 언년이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을 이탈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 그들의 사랑의 결실(키스등)은은 물론 혼인식만은 질질 끌어야 했다. 일사천리의 혼인은 더욱 김을 빠지게 한다. 언년..

카테고리 없음 2010.02.12

부끄러운 최장수 문화부 장관 기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14일로 최장수 문화부 장관 기록을 이룬다고 한다. 정책의 일관성이나 정책목표의 안정적 달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의 확보 측면에서는 문화부 수장의 재임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비칠 소지가 있겠다. 그간 문화부 장관은 얼굴마담들이 채워졌고, 정권의 정치적 위기 때 희생양으로 사라져 갔다. 정권의 홍보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도구였다. 유인촌 장관에 대해서는 현장 공연 예술인 장관으로서 의미를 갖기 때문에 기대도 컸다. 다른 분야의 불균형을 회복할 것으로도 보였다. 그러나 현장 예술인이라는 장점은 오히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의 리더십으로 복수의 문화정책을 펼쳤다. 정작 유장관이 치중한 것은 코드 맞추기, 좌파척결 정책이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초법적인 것이..

정책 2010.02.12

´의형제´와 ´추노´, 다르고도 같은 쫓음과 쫓김의 화두

´의형제´와 ´추노´, 쫓음과 쫓김의 화두 By 김헌식 -디아스포라의 사회와 분단 보통 드라마와 영화에서 추격의 대상은 누명이건 진범이건 범죄자였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훨씬 다채로워 지고 있다. 쫓는 자가 반드시 형사나 요원일 필요도 없고, 추격의 목적이 공공의 명분도 아니다. 영화 에서 보도방 운영주인 조필성(김윤석)은 처음에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아가씨들을 쫓는다. 도망간 성노예(?)를 쫓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을 채 간 이는 변태적 고객이었다. 조필성은 심각한 문제적 인간인 지영민(하정우)를 잡으면 여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그를 쫓는다. 추노의 해결 고리는 바로 지영민이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영민을 잡았어도 비(婢)를 찾을 수는 없었다. 조필성이 결국 여성..

문화 2010.02.11

동혁이 형은 왜 피해다닐까?

에 '봉숭아 학당'에 등장해 할말 다하는 동혁이형~ 이시대의 진정한 정치 풍자개그가 무엇인지 여과없이 보여주는 동혁이형은 정말 소중하다. 정말 동혁이형은 아무도 공개적으로 떠들기를 거두는 암울한 시기에 집권 세력-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해서 대차게 개긴다. 정말 떴다. 하지만 이러한 동혁이 형이 피해다닌다는 소문이다. 신변위협이 인터넷 게시판을 보아도 장난이 아니다. 해꼬질을 당할까봐 그런 것일까. 김제동 처럼 당할까봐 그런 것일까. 동혁이형은 아직 김제동 수준에 이르지 못했는데... 김제동은 그래도 많이 컸기 때문에 그나마 그래도 살아남을수 있었는데, 이제 자라나는 푸른 싹 동혁이형은 여기에서 당하면 확 짤려나갈 수도 있는뎅... 뜨긴떴는데 얼마나 가슴이 조리면 인터뷰를 피할까. 개그맨 누구라도 마다하지..

정책 2010.02.10

의학을 성공스토리만으로 풀 수 있을까?

의학을 성공스토리만으로 풀 수 있을까? 885년 4월. 제중원(광혜원)을 만든 이는 고종의 명령에 따른 알렌이다. 미국 공사관 소속으로 의사로 부임했던 그는 1884년 조선을 이렇게 묘사했다. "잠 못 이루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 재해를 당한 집에서 민간치료를 하기 위해 울부짖는 무당의 푸닥거리와 더불어 당나귀의 울음 소리만이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전부였다." 외국인이 조선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풍경 스케치인데, 이러한 접근은 조선의 본질적인 모습을 통찰해 내지는 못한다. 울부짖는 무당의 행동을 묘사한 부분도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드라마 에서는 푸닥거리만 하다가 어머니를 잃게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은 전통 의학에 대한 부정이..

미디어 2010.02.10

영화 아바타의 천만관객, 한국영화의 위기인감?

영화 아바타의 천만관객, 한국영화의 위기? 영화 는 타이타닉의 기록을 능가했다. 영화 의 흥행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주기도 하고, 한국영화계와 사회에 과제를 던져주기도 했다. 단순히 3D 기술만 취하면 한국 영화의 돌파구가 열리는 듯 간주하는 담론을 만들어가는 것도 우려스럽다. 대부분 영화 의 천만관객 동원을 예측하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영화의 연출자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영화 를 혹평하기도 했다. 서사구조는 엉성하고, 영화에 담긴 철학은 빈곤하다는 것. 어쩌면 이러한 혹평을 통해 한국영화에 닥친 위기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대중적 흥행성보다는 작품성을 더 우선하며 영화 < 아..

카테고리 없음 2010.02.10

추노, 옷 안벗길때 시청률 높은 이유

추노, 옷 안벗길때 시청률 높은 이유 지난 1월 28일과 29일 인터넷은 드라마 의 노출 장면 때문에 크게 들끓었다. 제7회(27일)에서는 노출이 뿌옇게 처리되었고, 제8회(28일)에서는 그대로 방영되었다. 노출정도는 8회분이 더 강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제8회가 제7회보다 낮았다. 제7회 시청률은 34%이었고, 제8회 시청률은 31.9%이었다. 이 외에도 그동안 는 선정적 장면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흔히 선정적인 장면을 통해 많은 시청률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분당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장면은 노출 장면이었을까? 객관적으로 나타난 수치로는 거리가 멀었다. 제7회 분당 시청률이 41.9%(AGB닐슨 기준)로 급등한 장면은 선정적이라기보다는 애달프고 ..

드라마 2010.02.10

어이없는 대길-언년이 남매지간

드라마 는 기존의 답습적인 드라마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초반부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이야기에서 흥미를 자아낸 것은 언년이와 대길의 만남이었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이고,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오랜동안 헤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해후는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애닯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것은 멜로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멜로라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는 것에서 일어난다. 언년이와 대길이 넓게 남매지간으로 밝혀졌다. 처음부터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이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드라마 의 관점에서는 우습다. 하지만 조선시대와 현재 21세기 한국의 통념으로는 사랑의 장애물이 되겠다. 어쨌든 멜로의 기본적인 공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설정을 이렇게 했겠다. 하..

드라마 2010.02.05

영화 ´아바타´와 다큐 ´아마존의 눈물´ 신드롬

영화 ´아바타´와 다큐 ´아마존의 눈물´ 신드롬 -우리 자신의 이야기라는 녹색 콘텐츠의 지향점 김헌식 문화평론가 요즘 '아'로 시작하는 말이 화제다. 얼마전 드라마 '아이리스'가 큰 인기를 모았고, 아이폰이 아이폰 신드롬(iPhone Syndrome)을 일으켰다. 또한 영화 가 크게 흥행을 하면서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다큐 이 TV 다큐로는 불가능하다는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와중에 아이티의 사태가 일어나서 아이티의 재앙이라는 키워드가 매체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영화 의 흥행과 다큐 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녹색 콘텐츠의 지향점을 모색하게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2010년 환경과 생태에 대한 담론이 유행할 것이라고 했다. ‘코드 그린’이라는 단어나 ‘녹색 성장’을 떠올..

영화 201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