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소비시대의 품절남녀 심리 2010.03.06 12:33 [김헌식 문화평론가]"너 자신에게 한 번 물어봐 너는 누군가의 가치를 판단할 때 그 자신이 아니라 그와 함께 있는 남자나 여자를 보고 판단한 적이 없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자신의 소설에서 한 말이다. '품절남녀'라는 말이 유행이다. 대중문화계를 이들이 주름잡고 있고, 누가 품절남녀인지 꼽는 글이 종종 눈에 띈다. 여기에서 품절(品切)은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동남', '동이 남', '물건 없음'으로 순화되기도 한다. 사람을 상품으로 규정하니 비판이 쏟아질 만도 하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사람을 상품으로 비유하는 사회문화심리를 일단 정리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더구나 품절남녀들은 실제적 존재가 아니라 애초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