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선거를 바꿨다고?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선거를 바꿨다고? 2010.06.03 13:18 [김헌식 문화평론가]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아진 현상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나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이나 트위터를 통한 투표독려 현상이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패배에 이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증샷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것 때문에 선거 막판 참여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외수라든지 몇몇 연예인들의 독려를 예로 드는 매체의 기사를 접할 수도 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이들의 선거행태와 닮았다는 내용도 보인다. 일견 맞는 면이 있지만, 이 같은 논의에는 한계..

미디어 2011.02.09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동성애 논란의 허구

인생은 아름다워와 동성애 논란의 허구 | 입력 2010.06.01 10:38 [김헌식 문화평론가]김수현의 에 동성애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는 모양이다. 한쪽에서는 호평을 보내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는 공중파 방송에 웬 동성애냐라는 비판이 있기도 하다. 물론 동성애가 현실에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없다면서 손으로 가릴 수는 없겠다.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겠다. 하지만 처럼 동성애를 다루어도 여전히 문제는 잔존하게 된다. 드라마 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에서 동성애는 등장하지 않는다. 드라마 에서 남자인줄 알았던 고은찬은 사실 여자였고, 드라마 에서 게이인줄 알..

드라마 2011.02.09

왜 어머니를 악녀로 만드는가

왜 어머니를 악녀로 만드는가 2010.05.27 10:32 [김헌식 문화평론가]프로이트 심리학은 청년세대들이 부모를 부정하는 학문적 논거로 활용되었다. 이 맥락에서는 만약 정신적으로 흠결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가 어린 시절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신의 행태들을 정당화나 합리화 하는데 활용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부모가 조심을 한들 받아들이는 대상-자녀가 외상을 입을 가능성은 언제나 농후하다. 부모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으며 반드시 인과관계가 대응적이지도 않다. 부모의 행동과 말에 대한 이해는 관심이 없다. 그런면에서 프로이트 심리학은 기존 체제와 사회 문화를 거부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려는 젊은 세대 겨냥의 문화콘텐츠에 많이 적용되었다. 수많은 소설과..

드라마 2011.02.09

숙종은 왜 세번째로 동이를 선택 했는가?

숙종은 왜 동이를 선택 했는가? 데일리안 | 입력 2010.05.24 10:52 [김헌식 문화평론가]정신분석학자 아들러(Alfred adler)는 자녀 심리를 분석한 업적을 남겼다. 그의 심리적 분석에는 첫째, 둘째, 셋째 아이의 심리를 분석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의 심리분석은 숙종이 선택한 여성들과 진평왕의 세딸 - 덕만, 천명, 선화의 캐릭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점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람들의 대중 심리가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우선 아들러의 심리적 분석의 내용을 살펴 보자. 첫째는 일찍 태어났기 때문에 어른들의 관심과 총애를 받는다. 하지만 뒤에 동생이 태어나기 때문에 주목을 끌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게 된다. 일찍부터 다른 어른들과 잘 관계 맺는..

드라마 2011.02.09

´시´의 윤정희, ´광대뎐´의 배우가 빛난 이유

´시´의 윤정희, ´광대뎐´의 배우가 빛난 이유 2010.05.22 11:23 [김헌식 문화평론가]국제영화제에 출품하는 영화의 여주인공은 대개 신선한 얼굴이거나 이미 수상을 한 배우가 맡는다. 여기에서 여우주연의 뛰어난 연기력이라는 평가는 나이에 비해 그렇다는 말이 된다. 연기력으로 따지자면 원로 여배우가 더 나을 것이다. 대개 영화에서 여성 배우들은 조금만 나이가 들면 배제된다. 그들의 젊은 육체성을 바탕으로 국제영화제에 대시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영화 의 김옥빈이 그렇고, 이번에는 영화 의 전도연이 그렇게 되었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장을 잘 보여준 모하마드 아미르 나지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

영화 2011.02.09

조선 최초의 공연기획자가 활동하던 곳은?

조선 최초의 공연기획자가 활동하던 곳은? 2010.05.19 11:11 [김헌식 문화평론가]엇갈린 만남, 미처 그 가치를 알지 못하게 뒤늦게 접촉을 시도하지만 시간은 어긋난 듯... 디지털 시대의 변화된 남성과 여성의 만남을 그린 영화 '접속'(1997)에서 배경이 되었던 극장은 '피카디리'였다. 극장 '피카디리'가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62년만이다. 그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예 이름을 잃게 되었다. 존재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름을 잃게 되면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피카디리도 마찬가지. '피카디리'는 '롯데시네마 종로점'으로 그 이름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멀티플렉스라는 영화소비시스템의 확장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비슷한 시기, 한편에서는 메가박스 코엑스점 개관 1..

문화 2011.02.09

싱글족의 대안적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싱글족의 대안적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2010.05.17 10:36 [김헌식 문화평론가]요즘 '싱글족'이라는 말이 일반화된 지 오래다. 낯선 현상이 일반화 되는 데에는 사회적으로 적응시키고, 완충시키는 영역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오히려 그러한 지점을 탐색하는 것이 그 대안적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현상이 사회적, 국가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싱글족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한국사회의 싱글 문화들은 대학가에서 기원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즉 적어도 한국에서 '싱글족(族)'이라는 문화종족은 바로 대학가에서 탄생했다. "대학생은 모두 싱글족이다." 이렇게 일반화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학가 문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싱..

문화 2011.02.09

´하녀´는 왜 블랙 통속극이 되었나

´하녀´는 왜 블랙 통속극이 되었나 2010.05.15 12:12 [김헌식 문화평론가]원작은 컸고, 리메이커는 너무 작았다. 리메이커의 작은 그릇은 원작을 감내하기에 버거웠다. 영화 는 그렇게 원작의 그늘에서 허우적 거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진지한 상황과 대사는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 결과 애초에 강조했던 스릴러는 블랙 통속극이 되었다. 결말의 메타포를 통해 예술가적 장식을 덧붙이려 했지만, 그것은 화룡점정이 아니라 통속극같은 결말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친 것에 그쳤다. 리메이크는 아니었다. 원작과 닮은 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기괴하게도 남은 것은 시대와 어긋난 과거의 감수성이었다. 그것은 결국 어이없는 웃음으로 집단적 일체감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영화 ..

영화 2011.02.09

´아이언맨´의 웨어러블 로봇과 민주주의

´아이언맨´의 웨어러블 로봇과 민주주의 2010.05.11 13:59 [김헌식 문화평론가]최근 가 1편보다 복잡해진 스토리 구조에도 불구하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1편이 관객군을 잠재적으로 형성해 왔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매진사례를 빚기도 했다. 이 영화의 핵심적인 컨셉은 착용형 로봇 즉 웨어러블(Wearable) 테크놀로지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현실과 다른 것도 아니다. 착용형 로봇공학은 관련 특허들이 쏟아질 정도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다. 본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근육 증강을 위해서 발달한 공학이지만, 에서는 영웅의 탄생에 활용되었다. 여기에서 오락적인 요소는 대중의 몰입도 증가와 그에 따른 쾌감의 선사에서 비롯한다. 마티아스 호르크스(Matt..

영화 2011.02.09

점원이 예쁘면 상품이 안 팔리는 이유는

점원이 예쁘면 상품이 안 팔리는 이유는 2010.05.06 09:16 [김헌식 문화평론가]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 바바라 필립스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패션잡지를 구독하는 여성들은 그로테스크(Grotesque)한 광고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단순히 호감이 가거나 예쁘기만 한 광고는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그로테스크는 불쾌하거나 극도로 부자연스럽고 기괴한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그로테스크한 광고가 더 큰 관심을 끄는 것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여기에서 호기심은 어떤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서 비롯한다. 예컨대 남성의 시체가 있는 수영장에서 지갑을 꺼내는가하면 고전의상을 입은 여성의 목..

문화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