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267

영화 "돈"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들의 드림

부자가 되기 위해 증권가에 뛰어든 주인공은 젊은 신입 조일현(류준열). 주인공은 처음부터 돈 이야기를 이 신입사원은 노골적으로 말한다. 영화 이름 자체가 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건 너무 분명해 보인다. 돈과 부자, 젊은 주인공이 돈을 얼마나 많이 벌까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아진다.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나같은 문외한이라면 주식거래를 통해 돈을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대로 돈을 벌지 못해야 영화가 성립될 것이다. 영웅에게는 수난과 고난이 있는 법. 다른 신입보다도 못한 성과에 조일현은 좌절에 좌절을 경험한다. 괴로움에 회식자리에서 하지 말아야할 진상짓도 하고 만다. 그러던 중에 직장 선배에게서 제안을 하나 받는다. 그 제안은 당연히 큰 껀을 실적으로 만들..

손담비의 "미쳤어" 부른 77세 지병수씨의 인기 이유

장안의 화제가 될 줄 아무도 몰랐다. 역시 셀럽의 탄생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아무리 미래예측이 가능하다고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의 최첨단이 온다고 해도 말이다. 지병수씨가 77세의 나이에 KBS "전국 노래자랑"에서 선을 보인 노래와 춤은 핵폭풍급의 열광을 낳았고 조 횟수만이 아니라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문화적으로 함의들을 낳고 있다. 정말 77세의 노인이 손담비라는 젊은 가수의 미쳤어라는 노래를 부를 줄은 몰랐다. 그렇다면 많은 주목을 낳은 이유는 무엇일까. 노령의 나이에 젊은이들이 부를 노래를 부른 점이 인기 요인일까. 일단 유튜브라고 하는 동영상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었고, 이제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런 동영상 플랫폼에 접근하고 이용..

'극한 직업' 흥행 현상의 이면

영화 '극한 직업'이 화제다. 이유는 흥행이다. 천만관객은 일찍 넘었고 앞으로 천 오백만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러한 숫자는 결국 흥행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집중된다. 65억을 들여 8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점이 언급되는 이유일 것이다. 흥행 이유 가운데 코디미 물의 특징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동안 심각한 내용의 스릴러물이 많았기 때문에 이에 식상해 하고 피로감을 느낀 관객들이 이런 극한 직업과 같은 작품을 찾는다는 분석이 많다. 장르만이 아니라 100억대 제작비를 들인 작품들이 내용적 차별성이 아니라 시각효과에 너무 많이 힘을 들인 결과물일 수도 있다. 더이상 관객은 억지로 사육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대중심리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흥행 코드만을 생각하는 투자 제작사들..

보헤미안 랩소디 수상은 트럼프에 대한 공격인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수상은 정치적 메시지일까. 골든 글로브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택했다. 예상과 달리 남우주연상과 작품상을 ‘보헤미안 랩소디’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지적도 있다. 왜냐하면 퀸의 멤버이자 영화 속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는 트럼프의 반미민 정책과 배치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페르시아계로 인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종교적으로 힌두교가 아니기 때문에 소수자였으며 영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그는 다문화인이었고 이주자였으며 성적 소수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중심에 있는 영화에 골든 글로브는 남우주연상을 준 것이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을 혐오하고 적으로 규정하는 정책들을 연이어 발표했고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5G시대 핫 이슈 제로레이팅(zero rating)은 소비자에게 약인가 독인가

-단기적 이익과 장기적 효능을 분별해야 이제 올해 5세대 이동 통신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시범적이긴 하지만 문간에 발을 들여 놓은 셈이다. 당연히 전송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이 통신 서비스 체계로 들어서는 것이다. 5G의 최대 전송속도는 20Gbps로 LTE(1Gbps)에 비교하면 무려 20배에 달한다. 이런 전송 속도는 동영상 이용에 적절하다. 유튜브의 사례에서 보듯이 동영상 이용이 대세이다. 그런데 동영상 등의 데이터 이용에는 많은 요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과연 이런 빠른 전송 속도의 5G 이동 통신의 시대가 펼쳐져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기술 서비스라 하더라도 대중적인 비용 체계가 맞아야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로레이팅..

뉴트로는 2019년의 대세가 될까

요즘 뉴트로라는 말이 유행인데 사실 이 단어는 애초에 이렇게 까지 회자가 될 지 몰랐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유행을 했던 복고 트렌드의 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뜻하는 레트로(Retro)와 새로움의 뉴(New)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새로운 복고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뉴트로는 기존에 인식하고 있었던 복고와는 다르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왜 그럴까. 단지 복고유행이 아니라 또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서이다. 복고는 말 그대로 단지 옛날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입었던 교복, 사용했던 도시락 그리고 딱지나 인형놀이 나아가 추억의 전자게임도 그대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삶..

좀 다쳤다고 버리지 마요

좀 다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ㅡ영화 ‘PMC: 더 벙커’와 ‘범블비’의 공통 캐릭터 서로 다른 인간 캐릭터와 로봇 캐릭터가 같을 수 있을까. 그것도 개봉작 영화끼리 말이다. 대개 쉽지 않다. 하지만, 영화 ‘PMC: 더 벙커’와 ‘범블비’는 영화 소재와 장르가 좀 다름에도 그 중심 캐릭터에서 공통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장애를 입었는데도 전투에서 승리하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이는 꼭 전투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제 역할을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상을 입었다고 폐기 처분 당하는 것을 넘어서서 당당히 자신의 일은 물론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해낸다. 왜냐하면 영화는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지적하는 현실도피가 아닌 소망의 집합물이기 때문이다. 영화 ‘PMC: 더 벙커’..

송강호는 왜 과거 영화에만 나오는가.

-영화에서 과거가 필요한 까닭. 그것은 우리의 미래 탐색일까. 관상(2013), 변호인(2013), 사도(2014), 밀정(2016), 택시운전사(2017), 마약왕(2018). 모두 배우 송강호의 출연작이다. 모두 과거의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다. 그리고 2019년 나라맛싸미도 사극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3년 설국열차는 인류의 미래를 다룬 작품인데, 이후에는 모두 과거 속의 인물과 스토리를 다룬 작품에 출연한 셈이다. 본인이 어떤 생각으로 영화에 출연한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느새 과거속에 송강호가 각인되어 있는 셈이다. 물론 본인이 그렇게 각인되는 것에서 지나쳐 과거에 감금되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할 수도 있다. 설국열차는 암울한 미래를 다뤘다. 물론 영화의 결말은 살아남은 소수들의 세계 재건..

출연료는 어떻게 책정될까?

출연료는 어떻게 책정될까. 출연료는 어디나 마찬가지다. 일단 내부 기준이 있다. 방송사나 영화사 그 밖에 콘텐츠 제작사에는 나름 기준을 설정해서 지급을 한다. 대개 활동이력이나 연차 수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적용하는 쪽은 대개 영향력이 강한 제작사나 방송사일수록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 출연료의 책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퍼스타 효과이다. 이런 내부 기준은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수퍼스타는 사람들을 관심을 끄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이른바 스타파워가 있는 경우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시청자나 관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제작비를 줄이는 한이 있었도 그 스타를 캐스팅해야 한다. 이런 캐스팅으로 내부 기준은 유명 스타가 아닌 이들에게 주로 적용..

소확행이 정말 2018년 최고 트렌드인가

소확행이 정말 최고 트렌드인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폭락했다. 끝이 없이 치솟는 강남의 아파트 가격도 꺾였다. 수억원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랑’, ‘명당’, ‘창궐’, ‘물괴’등 100억원이 훌쩍 넘은 영화들이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했다. 오히려 생각지 못한 작품들이 크게 흥행을 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완벽한 타인’도 비수기에 크게 성공했다. 여기에 ‘서치’나 ‘리틀 포레스트’, ‘곤지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너의 결혼식’은 작은 영화임에도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영화들은 100어원대 영화들 보다 관객수가 많았다.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지만, 그것은 미디어에서만 트렌드 관점에서 화제가 되었을 뿐이다. 여전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