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드롬에서 다시 최고은을 생각한다.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2011년 1월 29일 작가 최고은이 안양시 석수동 월셋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최고은 작가가 남긴 메모는 어려운 상황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었다. 사실상 최고은 작가는 가스와 전기가 끊긴 추운 방안에서 굶어 죽은 것이다. 췌장염은 고통을 더욱 가중했다. 이때 최고은 작가의 죽음 때문에 젊은 창작자의 현실이 다시금 부각이 되었다. 작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런 공감대의 형성으로 예술인복지재단이 설립되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