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267

젠더갈등? 최근 화제의 영화들에서 남녀 가족을 다루는 방식

젠더갈등? 최근 화제의 영화들에서 남녀 가족을 다루는 방식 -영화 '벌새'와 영화 '82년생김지영'을 중심으로 글/김헌식(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카이스트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영화 ‘벌새’에서 아버지는 딸에게 가부장적이다. 항상 지시 명령적이다. 그런데 딸이 귀 뒤에 혹이 나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는 중에 울음을 터트린다. 아빠는 겉으로는 강한 척해보였지만 속으로는 여린 존재였다. 딸이 혹을 수술할 지경에 이른 상황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동생에게 윽박지르는 오빠도 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하면 그 오빠는 동생의 뺨을 때린다. 그에 관해서 여동생은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다. 어느 날 성수 대교가 무너지고, 여동생 가운데 한명이..

송가인의 몸값보다 염려되는 것은...

-송가인의 몸값 논쟁보다 중요한 건강권은 팬들을 위한 것 송가인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말이 항간에 돌고 있고 여기에 찬반 논란이 설왕설래다. 너무 돈만 밝히는 것 아닌가라는 못마땅한 지적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미 어느 정도 예견이 된 일이라 논란을 위한 논란일 수 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라는 면에서는 당연한 노릇이다. 이를 애써 시장의 수요공급곡선에 비유하지 않아도 된다. 세간에는 비싸면 부르지 않으면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가인은 몸이 지금 열 개라도 해도 부족할 정도로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건강관리가 매우 염려가 될 정도다. 특히, 가을은 공연 행사가 많기 때문에 더욱 일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인기 가수의 경우 연말까지 계속 스케줄이 폭주 상태가 될..

곽철용 신드롬과 변화되는 남성상

곽철용 마동석... 변화되는 남성상 -흙수저들의 좌절된 정서의 희망 노래인가 김헌식(시사/문화평론가, 박사, 카이스트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때아니게 ‘곽철용 신드롬’이 불었다. 추석 연휴에 ‘타짜 3’가 개봉된 탓에 새삼 타짜의 캐릭터가 부각이 된 것인데 주인공 고니도 아니도 새삼스럽게 곽철용(김응수)이라는 인물이 부각된 이유는 새삼스럽게 그리고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는 극중에서 제거된 악당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악당에 열광하는 문화는 참 낯설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악당 중에는 오히려 주인공보다 나은 경우가 있다. 배트맨의 조커가 대표적이다. 다시 부활 소환시키고자하는 노력이 있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곽철용 현상에 관해 인터넷 문화 특히 놀이문화의 하나로 분석하기도 한다. 하나의 ..

펫로스 증후군은 정신병이 아니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과 루세떼 스톤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어린 시절 병아리를 키우다가 죽은 병아리 때문에 가슴 아파 하던 기억들이 있다. 잠깐 길렀던 병아리도 그런 데 오랜 동안 같이 지냈던 반려 동물이 죽었다면 그 마음은 더욱 더 할 것이다. 반려동물을 잃었다고 슬퍼하고 있으면 사람도 죽는데 무슨 동물이 죽었다고 그러냐라고 하는 어른들이 있었지만, 문화는 변해가기 마련이고 인식도 달라진다. 펫로스 증후군이나 루쎄떼 스톤도 마찬가지다. 반려 동물이 죽으면 평균 10개월 정도의 상실감과 우울감이 진행된다고 한다.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렇게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느끼게 되는 부정적인 심리적 경험을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나..

재난 상황을 클라이밍으로 탈출하다니?

-영화 '엑시트'가 왜 주목받나. 글/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재난 영화, 영화 ‘엑시트’는 어찌 보면 빤한 영화일 수 있겠다. 대개 이런 영화들은 좋은 작품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특히나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을수록 말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사회관계망의 입소문에 의존하는 형국이니 말이다. 이런 영화에서는 재난의 "상황"이 색다르게 설정되어야 하는데 이는 관객들의 긴장감과 상쾌함을 주기 위해 필요하다. 재난 상황에서 비극을 원하는 여름 관객은 없다. 물론 겨울관객도 마찬가지다. 모처럼 휴식을 위해서 영화관을 찾았는데 비극이라는 짜증스런 결말을 선사받는다면 열받을 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 영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존 재난 영화에 없던 점들이 눈에 들어기 때문이다. 우선 재..

프듀X 101의 팬들이 추진하는 그룹 ‘바이나인(Be Your 9)’ 프로젝트의 의미

-이제 팬들은 들러리가 아니라 주체 글/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듀X 101은 대중 음악 역사상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바로 탈락자들의 그룹을 만들어낸 것. 그러나 그것은 프듀X 101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조작 논란에 휩싸인 프듀X 101을 대신해서 팬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른바 그룹 ‘바이나인(Be Your 9)’ 프로젝트의 출발이다. 이에 필요한 비용에 관해 3일 만에 1억원이라는 모금액을 돌파한 것은 대중음악사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조작에 관한 집단적 항의이자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조작이라는 의혹제기는 결국 합당하게 올라가야할 이들이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의 제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수동적인 객체로 머물러 있..

엑소 팬들이 방사능 공연을 막는 것은 타당

-일본 열도가 방사능 오염 대책 중요 글/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엑소의 팬들의 지적은 정당하고 타당하다. 엑소가 미야기 세키 수이 하임 슈퍼아레나에서 공연하는 것은 방사능의 위험성을 염려하는 팬심으로 당연해 보인다. 이곳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가깝다는 이유 때문이다. 과거처럼 뮤지션이 혼신의 힘으로 위험을 불사하고 공연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아이돌그룹이라도 인권은 물론 건강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소속사가 일정을 계획한대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보는 팬들은 없다. 아이돌은 팬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건강하게 공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예전과 다른 바뀐 팬심의 결집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비단 엑소에만 한정되는 문제일까. 많은 아이돌 그..

수많은 아이돌들에게 캠핑 여행이 필요한 이유

-'캠핑클럽'이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차별적 글/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JTBC '캠핑클럽'은 ‘그룹 캠핑’이다. 이렇게 일부러 개칭하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의 캠핑을 다루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그룹은 걸그룹을 말한다. 그런데 블랙 핑크나 트와이스라면 아마 여유롭고 캠핑을 갈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한창 월드 투어를 소화해야 할 일정에 바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에게 더 휴가가 절실할 텐데 말이다. 공백은 쉼,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21년의 공백을 깨고, 핑클의 멤버들은 이제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캠핑클럽이 가능한 것은 핑클이기 때문이다. 핑클은 완전체 컴백은 예정된 것이었고, 이의 촉매제가 캠핑 클럽. 최근 옛 아이돌 그룹의 재결성이 대중문화계의 핫이슈였다. god에서 젝스키스, H...

과연 Z세대의 특징 맞는 걸까?

-Z세대의 특징과 한계 Z세대라는 용어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새로운 세대 연구는 언제나 있는 법인데 이번에는 Z세대다. Z세대, 이들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젊은 세대는 항상 등장하고 이들에 관한 규정도 나오는 법인데 항상 별종으로 특징짓고는 한다. 흔히 이들이 제품 구매에 적극 참여적이라고 한다. 유행에 극도로 민감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젊은 세대의 보통 특징이다. 일부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브랜드 명성을 따지는데 이 세대는 내게 어울리는 옷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러한 성향은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등장했다. 다른 이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비해 현실을 중시한다고 말한다. 이는 젊은 세대 청년시기의 당연한 심리다. 가족을 부양하지도 않으며 아..

방탄(BTS) 송가인 팬클럽 왜 시끌?

방탄소년단과 송가인 팬클럽 제도의 변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에서 상시가입제도가 실시된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 논란이 있었다. 기수 중심의 팬클럽과 다른 제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의 제기는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시가입제도는 글로벌 트렌드를 살피면 여러가지 점을 생각할 때 타당해보인다. 기수 중심의 팬클럽은 자유로운 접근이 제한된다다는 점에서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기수에 한정되었을 때 배타적인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기존 팬클럽 활동에서 확실한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5기 아미모집을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 있었다. 기수별로 구성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팬클럽 특전을 주게 되고, 그것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동인이 되기도 했음을 부정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