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6

드라마 ‘졸업’에 비친 베이비 부머 강남 키즈의 한국인 심리?!

-100세 시대의 한국인의 인식 구조의 변화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사회문화평론가) 드라마 ‘졸업’에서 남자 주인공 이준호(위하준)는 어느 날 갑자기 잘 다니던 대기업 직장을 그만두고 학원계 진출을 선언한다. 이 같은 선언에 친구는 물론 학부모도 의아하게 생각하며 완강하게 반대한다. 당연한 노릇이었다. 누가 봐도 누구라도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다니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준호가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직장생활이 어렵지 않다고 말하는 이준호였다. 이준호의 힘든 직장생활을 묻는 아버지에게 되려 직장생활이 어려우셨냐고 반문을 한다. 이에 대해 우물쭈물 아버지는 대답을 피하고 자리를 뜨기도 한다. 좋은 직장에 적응도 잘해 문제가 없던 이준호는 왜 학원..

문화 공유지에서 팬덤 리터러시 필요.

-팬덤의 룰을 생각해야 지속가능하다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평론가)  1968년 개릿 하딘(Garret Hardin)이 ‘사이언스(Science)’ 지에 발표한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은 이기적인 가축주들 때문에 공유지가 붕괴하는 현상을 다뤄 주목을 받았고, 이를 응용해 엘리너 오스트롬(Elinor Ostrom)이 공유자원 공동체 관리 사례들을 연구해 2009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 핵심은 각자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열정을 다하는 것이 나중에 자칫 부정적인 영향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서로 협력하고 공조할 수 있다는 것. 엘리너 오스트롬은 공유지를 잘 관리하는 사례 분석을 통해 대안을 집대성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스타워즈 이정재 한국은 열광 해외에서는 불만 왜

-백래시인가,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인가 글/김헌식(중원대학교 사회문화대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사회문화평론가) 디즈니가 루카스 필름을 인수해 새롭게 제작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스타워즈가 갖는 명성도 그렇지만, 드라마 시리즈 ‘에콜라이트’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과 이용자의 니즈에 적절하게 맞추어 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되고 다음 편을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스마트 모바일로 언제든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리즈이기 때문에 영화보다는 노출 지속성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의 관점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바로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한국 배우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하니..

카테고리 없음 2024.06.07

‘더 에이트쇼’가 ‘오징어 게임’을 넘지 못한 이유.

-생존게임 포맷의 본질을 생각할 때. 글/김헌식(중원대학교 사회문화대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생존게임 포맷은 일정한 팬이 있어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사례가 적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파악할 수 있는 사례가 ‘더 에이트쇼’와 ‘오징어게임’의 비교이다. 제작비나 스케일을 생각하면 차원이 다르지만, 일단 ‘더 에이트쇼’와 ‘오징어게임’은 같은 생존게임 포맷을 바탕을 둔다. 8명의 게임 참여와 456명의 참여는 규모면서 차이가 크다. 그렇지만, 상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 ‘오징어게임’이 456억을 두고 다툼을 벌이지만, ‘더 에이트쇼’는 가늠할 수 없는 액수다. 말 그대로 시간에 따라서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

김호중 열성 팬덤 속 문화 심리는 왜 ?

-‘터널시야 현상’Tunnel vision effect)을 벗어나는 것 필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사회문화대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김호중 음주 운전 사고 사례에서 불거진 팬덤 현상은 전형적인 문화 심리로 분석할 수도 있고 특수한 한국적 현실을 읽어낼 수 있다. 누구나 그런 열성 팬덤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몇 가지 개념 이해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대응이 모색되어야 한다. 운전자나 조종사는 자기 앞에 집중하기에 ‘터널시야 현상’Tunnel vision effect)을 겪게 된다. 이는 넓게 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더구나 바로 앞에 이외의 물체가 나타나면 더욱 심해진다. 이런 현상은 팬덤 현상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자신이 지지하고 선..

뉴진스님은 불교 유행인가?

- 본질과 현상의 분별 필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과 교수, 사회문화평론가) 개그맨 윤성호의 뉴진스님처럼 스님 부캐로 디제이 활동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불교에 관련한 문구나 표현으로 디제잉을 하는 모습은 기성 세대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다. 적어도 불교 신자라면 불쾌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Z세대에게는 힙하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이러한 점은 특히 Z 세대의 특징을 파악해야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기성세대는 유행에 민감하다. 트렌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거의 강박에 가까운 행동도 보인다. 그런데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이르는 Z 세대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점에서 초연한 점..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그리고 ‘수면 부채’(Sleep debt)

영화 ’잠‘ 그리고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글/ 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중원대 특임 교수, 평론가) 영화 ‘잠’은 제목처럼 잠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반전이 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남편 현수의 몽유병이 고민의 대상이자 갈등의 원인으로 부각이 된다. 깨어있을 때는 자상하고 애정 넘치는 모습인데 잠이 들면 기이한 행동을 하며 공포감을 주며 움직인다. 이른바 몽유병 증세였다. 이 증세를 고치기 위해 두 부부는 고군분투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다. 영화의 반전은 아내에게 있었다. 몽유병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는 아내의 불안 심리에 따른 불면증에서 벌어진 상황들이었다. 어쨌든 두 부부의 수면 장애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었다. 남편은 배우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있는가 하면 몽유병 증세로..

하이브 어도어 사태에서 드러난 경영 리스크의 중요성

-경영 리스크가 진짜 위기 2023년 SM의 경영권 분쟁은 K팝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소유한 주식 향배가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그것은 K팝의 본질과 정체성에 맞게 처리되어야 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이브는 2월 10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카카오가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 공개매수에 돌입하면서 12만 원에 공매하던 하이브에 압박감을 주었다. 4천억 원대 이상의 자금을 들여 이수만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하이브와 팬들에게 바람직한지 의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3월 12일부로 인수 절차를 전격 중단했다. 이 중단으로 승자는 카카오가 되는 것으로 ..

공연 예매 추첨제는 암표 근절에 성공할까?

-예매 추첨제의 성공 조건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평론가) 국민권익위가 암표를 방지하기 위해 공연 티켓의 추첨제 도입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른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한다. 과연 어느 쪽에 신뢰할 수 있을까? 어떻게 구체적인 실행을 하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현행 예매 제도와 비교해 추첨제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한국은 선착순 티켓 예매 방식인데, 공연 예매 추첨제는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정해진 기간 내에 공연 예매 신청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되면 시간 안에 입금해야 한다. 한국에서 선착순 예매는 본인 좌석을 확인할 수 있지만, 추첨 예매 방식에서는 본인 좌석을 공연 당일까지 확인할 ..

4월 28일은 충무공 탄신일? '산재 노동자의 날'

- '산재 노동자의 날' 스토리 1993년 5월 10일 오후 4시 즈음 태국 나콘 파톰(Nakhonpathom) 주에 있는 한 공장에서 불이 났다. 담뱃불에서 시작한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공장 안에 천과 솜, 플라스틱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에 타기 쉬운 재료가 많았던 이유는 이 공장이 봉제 인형을 만드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케이더 그룹(開達集團)은 마텔과 같은 외국 회사의 주문을 받아 디즈니 캐릭터나 심슨 봉제 인형 등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 화재로 188명이 목숨을 잃었고, 469명이 부상을 당했다. 희생자를 수습하는데 2주간이나 걸렸다. 15분 만에 무너진 건물에 희생자들이 깔려 있어서 크레인을 동원해 수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참사로 60여 명의 아이가 고아가 되었다. 그만큼 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