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6

‘고려거란전쟁’, ‘서울의 봄’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의 부상

‘고려거란전쟁’, ‘서울의 봄’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 인기 왜 -사실을 넘어 역사적 미래 의식의 상상력이 필요 요즘 역사극이 화제라고 하면 영화 ‘서울의 봄’을 생각할 수 있다. 방송 드라마에는 화제작 KBS ‘고려거란전쟁’이 있다. 아울러 얼마 전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도 대단히 화제였다. 그런데 ‘연인’은 조선과 청의 병자호란 전쟁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다루었지만, 로맨스 사극에 더 가깝다. 정통 사극이라는 점에서 보면, 퓨전 사극에 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사실적인 설정과 연출로 깊은 감동과 함께 많은 감성적 공감까지 얻어냈다. 여기에서 더 나가고 있는 사극이 ‘고려거란전쟁’이다. 정통 사극 ‘고려거란전쟁’은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솔 피디..

스낵 컬처를 무너뜨린 서울의 봄.

-젊은 세대가 가벼운 콘텐츠만 좋아하지 않는다 글/ 김헌식(평론가, 정보콘텐츠학 박사) 한동안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는 말을 띄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새로운 트렌드라는 생각도 들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 그들로 인해 미래의 문화 현상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식 조어지만 독특하게도 스낵 컬처는 한국에서만 부각이 되었다. 스낵 컬처는 스낵처럼 소비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스낵(Snack)은 간단한 식사를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음식이다. 주요 끼니 외에 재미나 맛, 심심풀이로 먹는 간식을 의미한다. 스낵 컬처는 주로 흥미 위주의 짧은 것이거나 가벼운 콘텐츠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스낵은 주로 빵이나..

젊은 세대는 왜 ‘서울의 봄’에 열광하는가.

-젊은 세대에 대한 오해는 벗어야 김헌식( 중원대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애초에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을 것을 염려해 편집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기성세대들은 좀 익숙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먼 과거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젊은 세대들은 가볍고 짧은 콘텐츠만을 선호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2시간이 훌쩍 넘은 분량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10대 물론이고 20~30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많이 관람하는 현상을 분석해볼 수 있다. 우선 공정세대의 특징이 작동하고 있다. 불공정에 분노하고 이를 널리 공유하려는 것이 20~30대의 특징이다. 룰이나 원칙을 어기는 행..

롤드컵이 만드는 미래

-대면공간과 비대면 공간의 공진화가 미래 만든다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LoL)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대만팀을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첫 정식 경기로 채택된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첫 우승국이 우리나라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e스포츠는 시범 종목이었다. 시범 종목에서는 우승을 해도 다른 혜택은 없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리한 e스포츠팀 6명은 병역특례 규정에 따라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선수는 올림픽 3위 이내 또는 아시안게임 1위를 차지해야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이뤄지는데 기초군사훈련..

카테고리 없음 2023.11.30

일론 머스크 경영 방식은 우리 미래일까?

-혁신과 천재 경영의 미래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평론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일론 머스크가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다. 얼핏 두 인물은 비슷하다. 나이는 40대 초중반이고, 재산은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대단히 매력적인 외모에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가 공학자였고 그 영향인지 본인도 공학자이다. 또한, 공학자에만 머물지 않고 사업가이면서 많은 놀라운 새 제품을 만드는 혁신가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독학 해 12살부터 비디오 게임 코드를 직접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500달러에 판매했다. 이후 전방위에 걸쳐 도전과 성공을 거두고 진행 중이기도 하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영화의 토니 스타크처럼 일론 ..

카테고리 없음 2023.11.19

일요 공포증 신드롬에 대하여

개그콘서트는 일요 공포증을 잊게 할까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월요병’보다 무서운 것이 ‘일요일 공포증’이라는 말이 있다. 월요병은 매주 월요일마다 느끼는 피로증을 말한다. 주말에 쉬고 월요일에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직장인 그리고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월요병 때문에 과거 주말이 없어야 한다는 관리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관리자가 있는 곳은 아마도 ‘일요일 공포증’이 더 많은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일요일 공포증’은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다시 학업이나 근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일어나는 불안감과 두려움이다. 월요병이 주로 물리적인 증상이라면 일요일 공포증은 심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도 과거와 현재라는 점에..

붕어빵 값은 저렴해야 할까요?

-붕어빵 값 프레임의 역설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 교수, 평론가) 돌아오는 철마다 판박이 표현 같은 보도 프레임이 반복되는 소재가 있다. 붕어빵도 대표적이다. 해마다 찬 바람이 불면 붕어빵 관련 보도 기사가 나온다. 단골로 등장하는 아웃라인은 붕어빵 가격이 비싸다는 것. 이를 통해 서민 물가를 염려하는 애정이 어린 태도를 보인다. 올해도 어김이 없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붕어빵 한 개에 천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붕어빵 6개의 가격이 6천 원인 사례도 등장했다. 이는 앞의 붕어빵보다 저렴한 것 같다. 결국, 이 보도 내용도 매우 비싼 붕어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물론 처음부터 비싸다고 본 것은 아니다. 3개에 1500원이니 한 개에 500원인데, 이미 붕어빵 1..

챗 GPT와 사랑에 빠지는 연구자들의 미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평균 수렴 주의해야 글/ 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이사, 평론가)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작 ‘그녀(Her, 2013)’는 가까운 미래 2025년 LA를 배경 삼아 인공지능을 소재로 SF멜로라는 독특한 장르의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인데 오늘날 챗GPT를 연상토록 한다.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전달해주는 재능 때문에 편지 대필 작가를 하고 있다.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상태에 있다. 그는 현실에서 감정 소진 상태로 관계에 관심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는 맞춤 대화형 인공지능 사만다를 접하게 된다. 사만다는 이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대화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해준다. 사만다는 완성되어 있지 않아 테오도르가 ..

노맨스? 로맨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섹스오프? 로맨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글/ 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평론가) 요즘 젊은 세대는 ‘노맨스’(Nomance)를 원하는 것으로 관련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미국 LA 캘리포니아대(UCLA)와 스토리텔러센터(CS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에 해당하는 Z 세대들이 성적인 관계가 없는 콘텐츠를 원한 응답자가 51.5%를 차지했다. 이들은 우정의 콘텐츠를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성관계가 많고 로맨스 이성애가 많이 등장하고 있어 피로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44.3%는 미디어 콘텐츠에서 로맨스가 지나치게 쓰이고 있다고 했고 영화에 47.5%는 성관계 장면이 필요치 않으며, 39%는 성적 지향 없는 콘텐츠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치킨 응원전 미래에도 가능할까?

-동물과 대화하는 테크놀로지의 발달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평론가) 지금은 찰떡궁합으로 여겨지는 치맥은 1990년대까지 생각할 수 없었다. 일단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던 치킨은 1980년대 본격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점이 생기면서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맥주는 이때만 해도 일반 서민이 먹을 수 있는 술이 아니었다. 대학생들도 치킨에 맥주가 아닌 소주를 곁들였다. 다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치킨 업계는 콜라 대신에 생맥주를 곁들였다. 콜라나 맥주는 탄산음료라는 점에서 동일했는데, 맥주는 애주가들을 겨냥한 마케팅이었다. 또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페트병에 담아 배달하기 시작했다. 그 뒤에 일반 호프집에서도 치맥을 팔기 시작했다. 치맥이 대중화된 것은 아무래도 2002년 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