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인(컬쳐 트렌드 인사이트) 293

한류스타의 몸값은 정말 비싼 것일까

[헤럴드 포럼-김헌식]한류스타의 몸값은 정말 비싼 것일까헤럴드경제 | 입력2015.12.11. 11:26기사 내용정말 도발의 여신이었다. 이미 100일이나 지났음에도 윤은혜는 표절 논란에 대해서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최근에야 행사장에서 간략하게 사과의 말을 남겼다. 윤은혜는 지난 8월 말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 2’에서 우승했는데, 우승 의상이 국내 디자이너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국내 여론이 십자포화를 쏘듯 윤은혜를 비판했지만 윤은혜는 외면했다. 개인의 인성이 문제일까. 개인적인 인성을 보기 전에 윤은혜가 만든 옷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윤은혜가 우승한 옷은 경매가가 65억원이었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었는데 중국인들에게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윤은혜는 이..

트렌드 책이 잘 팔린다는 게 트렌드

트렌드 책이 잘 팔린다는 게 트렌드미디어오늘 |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 입력2015.12.13. 02:42기사 내용[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쏟아지는 2016 대전망, 쓰는 사람도 믿지 않을 걸?“내가 말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트렌드 서적 의 집필에 매년 참여해 온 어느 필자의 말이다. 물론 트렌드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자들이 말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책을 찾는 이유는 뭘 해먹고 살 지 막연한 마음에 무엇이라고 모색해야 겠다는 생각 때문이겠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와 구성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메가트렌드는 불안이며, 그 불안 때문에 트렌드 서적을 찾는 것이 또하나의 마이크로 트렌드다.그런..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 '퇴치코드' 열광 심리

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컷. ⓒ영화사 집영화 '내부자들' 스틸컷.ⓒ쇼박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인 배우를 꼽으라면 당연히 박소담을 뽑을 수밖에 없다. 물론 박소담은 주연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예쁜 모습으로 등장한 것도 아니었다. 만약 박소담이 없었다면, ‘검은 사제들’은 여러 면에서 훼손되었을 것이다. 김윤석의 연기를 달리 논할 이유는 없을 것이고, 강동원은 그의 연기보다는 그 자체의 캐릭터와 이미지 때문에 관객 흡입력을 갖게 되었다. 흥행의 견인 파워는 강동원에게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11월과 12월 흥행 폭발력을 언급한다면, 영화 ‘내부자들’이 갑이었다. 비록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500만 관객을 20일도 되지 않아 훌쩍 넘어버렸다. 그동안 있던 기록들을 ..

취미·기호 따라 모였다 흩어졌다…

취미·기호 따라 모였다 흩어졌다… "혼자라도 외롭지 않아요"[까톡2030] 일회성 만남 '소셜 모임'정지용 기자박주희 기자수정: 2015.10.01 04:40등록: 2015.10.01 04:40공유하기공유하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트위터로 보내기네이버 밴드로 보내기인쇄하기혼자일 땐 '혼밥' '혼술' 먹지만 외로우면 SNS 통해 즉석 모임낯선 사람과 연극·운동 등 즐겨참여 자유롭고 인간관계 부담 없어 야근·회식 시달리는 젊은층에 각광서울광장서 사회적 메시지 던지고 해외서도 모여 식사·정보 교환소셜 모임은 취미를 넘어 운동까지 함께한다. 지난 여름 도심을 달리는 소셜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한강을 질주하고 있다. 프렌트립 제공출판사에서 일하는 원현선(30)씨는 종종 서울 대학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 그렇다..

밤만 되면 '파티장'으로 변신하는 게스트하우스

밤만 되면 '파티장'으로 변신하는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는 '파티중'..제주도 등 여행지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활발머니투데이 | 김유진 기자 | 입력2015.11.07. 03:03 | 수정2015.11.10. 10:25기사 내용[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게스트하우스는 '파티중'…제주도 등 여행지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활발]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 고단한 몸을 누일 쉼터인 '게스트하우스'. 국내보다는 유럽이나 동남아 등 해외에서 먼저 유행한 숙소의 형태로 한 방에 침대 여러 개를 놓고, 일반 호텔이나 여인숙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잠자리를 제공한다. 보통 가벼운 아침 식사도 나온다.그런데 최근 대한민국에서 게스트하우스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가난한 여행자 숙소가 아니라 '랜덤 미팅'이 가능한 파티장소..

최근 남녀 댓글 전쟁 왜 심해졌냐구

최근 여혐, 남혐에 관한 새로운 용어들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에 대한 혐오 단어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남성혐오 내용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더욱 이런 용어들이 나오면서 이른바 댓글전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것도 정연하게 잘 정리된 용어들이 많아졌다. 왜 갑자기 이렇게 격화된 것일까.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것은 주로 사회학적인 분석이 많은 듯싶다. 예컨대, 사회적인 불안과 좌절감이 이런 현상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회적인 불안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경제적인 불안일 것이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는 고용구조의 불안을 그대로 드러낸다. 개인이 스스로 성공할 수 없는 계층의 사다리가 끊어진 느낌은 더욱 좌절감을 강화할 것이다.사진출..

스타와 기획사들의 언행이 쎄졌다.

최근 한국 스타들의 행보가 과거와 달리 적극적이고 공세적이다. 때로는 강한 자기 주장을 하기도 하고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기도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낯설었던 일들이 이제 익숙해졌다. 오히려 더 스마트해지면서 수세적인 모습은 덜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몇 가지 사례부터 볼 수 있다. 이른바 제제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가수 아이유가 악플러들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단행했다. 뒤이어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예전 같으면 잘못에 대한 사과를 했을 경우, 악플에 대한 법적인 조치는 하지 않았을 터였다. 도의적인 측면을 개입해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런 점은 사실 근래에 낯선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이제는 악플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는 경향..

빼빼로데이, 솔로데이 이기는 데이 되려면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이고 여기에 가래떡 데이라는 새로운 도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어 왔다. 이외에도 농업인의 날이고 지체장애인의 날이며, 보행자의 날, 눈의 날이기도 하다. 여기에 철도여행의 날도 있고, 아주 새롭게는 젓가락데이라는 타이틀도 붙고 있다.해마다 11월이면 매년 영토전쟁을 벌이고 내년에도 상황은 비슷하거나 똑같이 벌어질 것이다. 11월 11일이면 빼빼로 데이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고, 가래떡 데이는 그 의미와 가치를 부각하는데, 치중할 가능성이 많다. 농업인의 날이나 지체장애인의 날, 눈의 날 젓가락데이도 경합을 여전히 할 가능성이 많다.▲중국에서는 올해도 11월 11일을 광군(光棍)제 즉, 솔로데이를 내세워 각종 마케팅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시작 12분만에 1조8100억원의 매출액..

그녀는 예뻤다 그리고 제제, 그안의 문화심리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여주인공(황정음)은 초등학교 시절 잘 나갔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생활도 여유로워 남자애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성인이 된 지금 여주인공의 모습은 옛날과 다르다. 초라해진 외모에 취직은 너무 힘들고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도 만나기 힘들다. 오로지 자신의 초등학교 첫사랑(박서준)만이 자신을 기억하고 현재의 변화에 관계없이 사랑할 뿐이다. 더구나 자신의 삶을 대리 실현하듯이 성공해서 컴백했다. 마리텔에서 종이접기 선생님은 예전과 똑같이 대한다. 존중하고 배려하며 힘을 북돋아준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어린 시절의 그때 말하던 그 화법으로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해준다. 지금의 상황은 많이 변해 버렸고, 많이 불균등 할지라도 종이접기 김영만 선생님은 여전히 자신들의 가치를..

'제제' 선정성 논란, 아이유의 섹시가 불찰은 맞다

[한국경제TV 편집국 기자] ▲아이유 '제제' 앨범아트, 티저컷 (사진 = 로엔/온라인커뮤니티) 뮤지션에게는 창작의 자유가 있다. 이를 대하는 향유자들은 창작물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뮤지션들은 기존의 문화예술 작품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노래를 만들 자유가 있다. 향유자들은 새롭게 해석하고 재적용한 노래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향유자들은 자신들이 감명 깊게 간직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 창작자들은 새롭게 재해석을 해도 그 기본적인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 본질이란 우리가 항구적으로 견지해야할 가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유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를 등장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