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8

‘소년 심판’은 세계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공유할까.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 심판’리뷰 “나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강력한 선언이다. 한국 드라마는 당사자성이 매우 강해지고 있다. 범죄자를 쫓는 경찰의 자녀가 피해자가 되는 작품은 참 많았다. 물론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고통과 눈물이 투영된다. 이러한 점은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 심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번에는 재판관들이다. 이분법적으로 범죄자와 피해자가 분리되지도 않을뿐더러 그 범죄를 당하거나 저지르는 당사자도 분리될수 없다.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의 주도자나 연루자가 될 수 있다는 상대적 관점이 한국드라마에 강해지고 있는 점이 이 ‘소년 심판’에도 투영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의 사건에 대해서 판결을 내리는 일을 업으로 전문하는 법관들이..

콘텐츠 분석 2022.03.03

혼모노(本物)족 현상

-혼모노(本物)족 현상의 배경과 맥락 진상 오타쿠, 온라인에서 오프로 민폐를 주는 마니아 혼자서 하던 습관과 행동 공공장소에서 드러나 공연계에서는 민폐족을 따로 부르는 '관크'라는 용어가 있다.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인데, 이는 본래 온라인 게임에서 쓰이는 용어에서 온 것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피해를 입힐 때 크리티컬이라는 말을 쓰는데, 공연장에서 피해를 주는 관객들에게 관크라고 이름붙였다. 즉 공연장 민폐관객이라고 할 수 있다. 소리를 지르거나 기침을 많이 하는 것, 구토나 트림, 방귀 같은 신체현상의 과잉도 속한다. 여기에 휴대폰 울림이나 불빛, 촬영 등이 단골로 꼽힌다. 이외에도 애정행각을 하거나 신발을 벗는 행위도 꼽힌다. 공연 중에 박수를 잘못 치는 것도 넓은 범위에서 속한..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의 인기 비결- 호불호일까?

-세월호를 연상할 수 있는 장면이 고요의 바다에 이어 등장하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 이에 따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평가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그 반대의 지점에 서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1) 학원물은 모바일 문화에서 매우 강하다. 학교 생활의 경험과 기억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 문화에 익숙하고 능동적인 10대와 20대들은 강한 반응을 보인다. 정작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볼 수가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볼수 밖에 없다 1-1) 학교에서 좀비가 발생할 때 이것은 위기 상황이기도 한데 탈출하는 방법이나 대응 방식이 일반 좀비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내용이나 설정, 전개들이 많아서 창조적인 면들이 많아..

예쁘지 않은 가상 인간이 왜 인기인가.

-릴 미켈라(Lil Miquela)과 새로운 디지털 휴먼 시대 한 해 130억 원을 벌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00만 명을 훌쩍 넘는 릴 미켈라(Lil Miquela)는 가상 인간이다. 디지털 휴먼이라는 고상한 말도 붙는다, 현실에 없는 가짜 인간인데도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릴 미켈라는 보통의 모델과 다르다. 미국에는 살지만, 브라질 태생이면서 외모가 일단 기존 모델과는 거리가 있다. 주근깨에 코가 지나치게 크고 치아도 가지런하지도 않다. 한국에도 가상 인간 열풍인데. 로지, 김래아, 루이, 네온 등의 가상 인간은 릴 미켈라와 다르다. 20대 여성이라는 점은 같지만 모두 빼어난 몸매에 출중한 미모를 갖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성형외과의가 만든 듯싶다. 그런데 생각해야..

2022년 트렌드 대세는 노웨이홈과 나훈아 모델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이 마침내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방역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같은 흥행 성적을 낸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영화관은 집단 감염 우려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매우 혹독하게 적용된 분야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은 없다. 다만 간혹 감염된 관객이 방문한 적이 있을 뿐이다. 가수 나훈아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구 공연과 부산 공연을 마쳤다. 여기에서 우려는 코로나 19 재확산 때문에 감염 염려 때문에 일어났다. 나훈아는 꿋꿋하게 자신의 공연을 치러냈고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단지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크다는 인식을 불식시켰다. 그는 누군가 해서 좋은 예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공연을 이뤄내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이 둘..

설강화는 논란 마케팅 덕을 보나

낭만적이었다. 낭만의 끝은 곧잘 현실의 차가움에 닿는다. 남파 간첩이 공작 가운데 위치가 탄로나 잡힐 위치에 처한다. 필사적인 도주 끝에 여대 기숙사에 숨어 든다. 운동권 학생으로 착각한 여학생들은 그를 숨겨준다. 이라한 1980년대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때는 정보기관원들이 간첩보다는 학생들을 잡아다가 간첩으로 만들고 았다는 인식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간첩을 숨겨진 학생이 운동권이라는 설정이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인식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학생들을 정보기관원들이 잡아갔고 고문에 투옥에 조작질을 당하기도 했다. 아니 적어도 그런 환경에서 불안과 공포 그리고 트라우마를 갖고 청년기를 보냈던 이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 시대의 트라우마..

영화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이 사골 우리기 라구?

-바뀐 대중문화 지형도. 팬덤을 위한 서비스가 우선 영화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이 개봉과 함께 흥행 몰이를 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첫개봉 효과는 짧은 순간이다. 놀랍게도 역대 빌런들이 등장하고 이에 맞춰서 빌런에 대응하는 스파이더맨들도 나선다. 캐스팅만으로도 전편들을 한 곳에 모두 모은 효과다.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같다. 단지 옛캐릭터들을 모아 놓은 추억세트가 아니므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차원, 멀티버스 설정은 흥미롭고 이에 부합하는 시각적인 효과도 남다르다. 그 가운데 단연 눈길을 잡은 것은 악당을 대하는 태도였다. 어벤져스에서 영웅들이 집단적으로 뭉쳐서 악을 향해 대항했고 이제 스파이더맨들이 뭉쳐싸운다. 악당들은 대개 두가지 특징이 있다. 매우 강하고 악독하다. 그럴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

넷플릭스는 누군가에는 지옥 누군가에는 천국

-넷플릭스에 대한 오해와 대응법 드라마 ‘오징어 게임’ 그리고 ‘지옥’의 연이은 세계적 인기에 더욱 관심이 고조된 넷플릭스에 오해도 많다. 한쪽에서는 극단적인 찬사가, 다른 한쪽에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찬사 열차 행렬에 브레이크를 건다. 예컨대 넷플리스가 신선한 작품을 자유롭게 안정적으로 제작토록 한다는 주장에 맞서 모든 저작권을 가져가기에 종속화가 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비등하다. 물론 일본과 중국 시장이 각 혐한과 한한령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넷플릭스는 구제주와 같았다. 제작비도 없이 간접광고 협찬으로 메우라는 국내 송사 보다 훨씬 조건이 좋아 보였다. 불리한 조건의 방송사에 입장이 바뀌고, 거래처가 다변화되었다. 심의 우려가 없고 즉각 세계 각국에 동시 공개할 수 있으며 시즌제, 짧은 러닝 타임과 편..

연상호의 '지옥' 인기 요인과 K 콘텐츠 지향점

-드라마 '지옥'을 통해 본 사회상 어느날 갑자기 형상체가 나타나 '너는 몇월 며칠에 지옥에 간다.'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 그 시간에 정확하게 세 개의 또다른 형상체가 나타나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는다. 단지 목숨을 빼앗는 수준이 아니라 앙상하게 태워버린다. 사람들은 놀라움과 충격에 빠진다. 세간에서는 이것이 신의 심판이라고 한다. 즉 죄를 지은 이들을 신이 지옥에 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옥에 가는 날짜를 고지하고 실제로 목숨을 빼앗는 신들은 죄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로지 날짜를 고지하고 그 시간에 정확하게 목숨을 태워 버린다. 이렇게 되자 신의 처치를 옹호하며 죄를 지은 자들을 공격하고 그 남은 가족들까지 비난하거나 공격하면서 세를 불리는 집단이 생겨난다. 죄짓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