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연상호의 '지옥' 인기 요인과 K 콘텐츠 지향점

-드라마 '지옥'을 통해 본 사회상 어느날 갑자기 형상체가 나타나 '너는 몇월 며칠에 지옥에 간다.'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 그 시간에 정확하게 세 개의 또다른 형상체가 나타나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는다. 단지 목숨을 빼앗는 수준이 아니라 앙상하게 태워버린다. 사람들은 놀라움과 충격에 빠진다. 세간에서는 이것이 신의 심판이라고 한다. 즉 죄를 지은 이들을 신이 지옥에 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옥에 가는 날짜를 고지하고 실제로 목숨을 빼앗는 신들은 죄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로지 날짜를 고지하고 그 시간에 정확하게 목숨을 태워 버린다. 이렇게 되자 신의 처치를 옹호하며 죄를 지은 자들을 공격하고 그 남은 가족들까지 비난하거나 공격하면서 세를 불리는 집단이 생겨난다. 죄짓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수준..

이터널스의 변신 그 명암

-이터널스의 시도와 반성하지 않는 제국주의의 잔영 최소한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이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이터널스’는 그 자체가 전복적이고 혁신적이다. 때문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기 충분하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는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영화 ‘이터널스’는 어벤져스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다고 생각한 팬들에게도 낯설뿐만 이질적으로 느껴질만하다. 우선 작품 전체의 구도 형성이 다르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최초 아이언맨을 파일럿으로 삼아 확장해간 콘텐츠였다. 애초에 전체적인 세계관이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이른바 파일럿 비행기를 띄우고, 그 뒤에 비행체를 추가 투입하거나 편대를 형성해 나갔다. 둘째 영웅 서사가 다르다. 대개 영웅 시리즈는 전형적인 서사 구조에 따라 영웅의 탄생과 성장을..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왜 도입되었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왜 도입되었나? 영화 ‘브이아이피’(V.I.P., 2016)의 박훈정 감독은 그럴 뜻이 없었다. 하지만 여혐 논란에 휘말렸다. 연쇄 살인범의 살인 장면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 문제였다. 영화 속에서 문제의 장면을 보면 벌벌 두려움에 떠는 여성을 조롱하는 범죄자들의 모습이 매우 불편했고 여성 인권 유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쇄 살인범의 잔혹성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관객들에게 줄 수 있었다. 잔혹한 사이코 패스의 악마성을 드러내려다가 여성의 몸을 도구화했을 지 모른다. 아마도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있었다면 적절하게 조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는 사실 최근에 생겨난 직업군이다. 출발은 미투 운동이었다. 2017년..

마이 네임, 20대 여성을 왜 끌어들였을까?

-한소희 현상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미처 몰랐다. 단지 뷸륜녀로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랄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대개 악녀로 등장하는 연기자는 그 연기력을 충분히 배태하고 있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등장하는 한소희는 분명 놀랍다. ‘너를 닮은 사람’에서 신현빈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과는 다른 변신을 보여 준 것에서 한소희는 더욱 한 발 더 나간다. 단지 이는 액션 연기로 다른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니 그것은 정말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었기 때문일까. 액션 연기를 정말 그럴 듯 하게 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에 대가가 주어지는 제작 환경 때문일 것이다. 근본적으로 물어야 할 것은 한소희의 연기 과연 그것이 연기일까 하는 점이다. 대..

배우 오일남 신드롬

-배우 오일남 신드롬의 시대적 가치. ‘깐부’라는 이름을 쓰는 치킨 회사는 오히려 배우 오일남에게 광고비를 지급해야 맞다. 이런 말이 이상할 수 있다. 광고 출연을 한 적도 없는데 광고비를 지불해야 한단 말인가. 오히려 광고 출연을 거절했던 배우 오일남이었다. 광고를 거절했지만, 오히려 거절한 사실 때문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셈이 되었으니 광고를 찍은 것보다 효과 만점이었다. 광고를 꼭 출연해야 광고 효과가 있지는 않다. 어쨌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는 말은 마케팅에서도 중요하다. 오히려 치킨 광고에 출연을 했다면 반감(反感)이 있었거나, 그 효과가 반감(半減)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더욱 더 치킨기업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게 했던 것은 오일남 배우의 광고 철학이었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광..

MZ 세대 시대 원더 우먼.

-원더 우먼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1970년대 인기 최고 였던 원더 우먼은 본래 더 여성스러웠다. 비록 보통 남성 이상의 괴력을 쓰지만, 오히려 남성에게 섹스어필 하려는 듯 했다. 2016년 12월, 유엔 성평등 대사로 임명되었던 원더 우먼이 해촉된다. 이유는 원더 우먼의 복장과 외모가 여성 스스로보다는 남성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켜준다는 것. 아이러니했다. 1941년에 원작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은 페미니즘에 바탕을 두고 원더 우먼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남성 영웅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 영웅의 탄생은 많은 여권 신장 운동가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었고, 실제로 여성권리운동에서 성과를 꽤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적 인식은 바뀌기 마련일 터. 원더 우먼의 여성 영웅이라는 적극적인 행동 지향성..

프론트맨의 시대

-프론트맨이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선장은 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라며 가장 먼저 도망을 갔다. 엄청난 파국의 범죄자, 그는 비단 우리와 상관이 없을까. 사장이나 회장, 대표라는 직함을 내건 사람들은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바지 사장이라는 말은 그 직함의 허울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다. 역시 그는 또한 누군가에게 고용을 당한 사람일 뿐이다. 문제가 있는 조직이나 회사일 경우에는 그가 모두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을 뿐이다. 영어에는 프론트맨(front man)이라는 말이 있다. 프론트맨은 부정적인 단체나 조직 따위에 앞에 간판으로 내세운 사람을 뜻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면서 이 프론트맨이 새삼 주목을 받게 되었다. 게임을 주도하고..

Fan-driven campaign lifts unknown singers to overnight stardom

Fan-driven campaign lifts unknown singers to overnight stardom May 07, 2021 ● ● ● 21. 10. 9. 오후 3:45 kocis print https://www.kocis.go.kr/eng/printEng.do 2/3 center stage, and they were soon reduced to performing in South Korean army bases – an undesirable gig due to the remote locations and low pay. But the four-piece act became a sensation in South Korea in February after a video compilation fe..

인터뷰논평 2021.10.09

The Intern’ Is a Surprise Box-Office Hit in South Korea Robert De Niro and Anne Hathaway in 'The Intern.'

The Intern’ Is a Surprise Box-Office Hit in South Korea Robert De Niro and Anne Hathaway in 'The Intern.' ILLUSTRATION: WARNER BROS./EVERETT COLLECTION By and Nov. 9, 2015 7:36 am ET Min-Jeong Lee Ben Fritz "The Intern," an American comedy film that enjoyed a good but not great performance stateside, has struck box office gold in an unlikely country: South Korea. In a nation where Hollywood come..

인터뷰논평 202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