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8

디지털 디톡스로 정신 건강 찾는 사람들

-디지털 디톡스와 정신 건강 트렌드 글/ 김헌식(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미래학회 이사) 지난 카카오톡 불통 사태는 많은 사람에게 불편으로 줬지만, 한편으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라는 개념을 확산시키는 의외의 계기가 되었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는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이 합쳐진 말이다. 흔히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대체 의학적 조치를 디톡스라고 하는데, 대개 유독한(Toxic) 물질을 제거(De)한다.'는 뜻이다. 단식이나 절식을 하거나 필수 영양소만 섭취하는가 하면, 운동을 통해 해독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런 디톡스가 이제 디지털에도 적용되고 있다. 우리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피시, 스마트 워치 등등 많은 디지털 기기에 끊임없이 종일..

불확실한 시대를 변화시키는 확실한 행동

불확실한 시대를 변화시키는 확실한 행동 -재밌게 시도하는 변화적 적응역량이 미래 자산이다. 글/ 김헌식 (박사, 평론가, 미래 학회 연구 이사]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라고 했다. 또한, 미래의 수용과 창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인류는 주어지는 미래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대응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왔다. 그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온 이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온 것이다. 이는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더욱더 뚜렷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복력(resilience)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심리학에서는 ‘회복력’에 대해 한 사람이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그 속에서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능력을 말한다. 어떤 사람은 실패에 이르러도 다시 극복하고 성공하고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할 때 회복..

뇌에 대한 오해

-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글/ 김헌식(박사, 평론가, 교수, 미래학회 이사) 사람들은 뇌에 관해 아인슈타인의 말을 되 뇌여 왔다. 바로 ‘인간은 자신의 뇌를 1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라는 말이다. 보통 사람들은 아인슈타인 본인이 최대 뇌의 15% 이상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더 뇌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면, 엄청난 창조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 세기의 천재라는 사람도 이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일반인도 뇌를 잘 쓰면 천재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뇌 전문가들은 이러한 뇌 10%론에 반대한다. 이미 사람의 뇌는 100%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일을 해도 뇌 전체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기능성자기공명장치로 촬영을 해보아도 이는..

독신을 포기하는 조건

글/ 김헌식 (박사, 교수, 평론가, 미래학회 이사) 2011년 11월, 어린이대공원의 첫 코끼리이면서 상징의 동물이었던 '태산이'가 세상을 떠났다. 놀라운 것은 태산이가 보통 코끼리에 비해 일찍 숨을 거둔 점이다. 코끼리는 보통 50세 정도의 평균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태산이는 불과 38살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난 이유가 오랜 독신생활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동물도 이러니 사람은 더욱 말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 독신과 싱글 문화에 일격을 가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독신과 싱글문화라는 인문학적 가치담론에 과학이 위협하는 셈이 되는지 모른다. '미국전염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미국 루이빌..

버릇없다는 MZ 세대 풍자는 옳은가?

-풍자의 시대적 요건 글/ 김헌식(평론가, 박사, 한국 연구소. 미래학회 이사)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점토판, 이집트 피라미드 안 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글에도 이런 말은 남아 있다.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 1990년대 초반 X세대가 등장했을 때 기성세대들은 이해 못 할 집단이라고 했다. 사회의식도 없고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적이라고 했으며 물질 만능에 소비적인 특징을 언급했다. 아마도 지금 세대를 논하는 디지털 요소만 빼놓으면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이때 과연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모두 X세대처럼 살았고 그런 행태를 보였을까.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이다. 그런 X세대가 이제 기성 세대가 되어 새로운 세대를 바라볼 때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라고 할 만하다. 요즘 질타를 받는 MZ..

SM-하이브에서 행동주의 펀드는 좋기만 할까?

-행동주의 펀드와 엔터 산업의 특수성 김헌식(박사, 평론가, 미래학회 이사)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전격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이면서 경쟁자이고 자신을 이긴 방시혁의 기업이 아닌가. 이렇게 까지 한 것은 창업자를 내치는 경영진, 조카 등의 배신에 관한 개인의 극단적인 선택이라고도 세상은 말한다. 주목해야할 것은 트리거 역할을 한 조직이다. 그 양면을 다 봐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의 특수성이 있는 점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련의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은 행동주의 펀드가 있었다. 행동주의는 투자가가 직접 자신의 주주권을 행사하는 행태를 말한다. 소액주주를 대변하거나 지배구조 개선의 명분을 내세우기 때문에 긍정적인 이미지..

쪼개기 전략의 이유와 전제조건

-쪼개기 전략은 레드 오션의 징후일까.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박사, 미래학회 이사) 넷플릭스의 콘텐츠 공급 전략은 ‘빈지 오픈’이었다. 이는 시즌제를 바탕으로 완성된 콘텐츠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 때문에 밤새 몰아보는 '빈지 워칭(binge watching) 현상을 만들었고, 이를 즐기는 이들을 가리켜 밤샘 올빼미족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연속극 형태의 드라마 시청에 익숙한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낯설었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젊은 세대의 문화로 인식되어 기성세대가 추격하는 일도 벌어졌다. 빈지 워칭이나 몰아보기를 할 수 있는 체력과 시간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단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한 편의 드라..

챗GPT는 어떻게 활용을 해야할까?

챗GPT는 과연 새로운 지능인가. 김헌식(박사, 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챗GPT는 이전의 인공지능 표방의 프로그램과 달리 한 차원 높은 글쓰기와 정답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자료는 풍부하고 객관적이며 이를 정확한 문법과 문장 구성을 통해 제시하기 때문이다. 과제나 시험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효할 수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대화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러한 점은 검색을 중심으로 아성을 이뤄왔다는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에는 매우 중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검색 플랫폼에서는 키워드에 따라서 자료를 보여줄 뿐이고, 취사 선택은 오로지 이용자가 해야 했다. 자료를 접한 이용자가 그것을 활용해 다시 특정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챗GPT는 이러한 특..

전통도 지금 NFT : 캐릭터 유니버스 vs 사운드 샘플링

글/김헌식(박사, 평론가, 한국연구소) 예상못한 NFT 국악에도? 아무도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는 힘들었을지 모른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과 맞물려 등장한 암호 화폐보다 NFT가 문화예술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음악에서 더욱 NFT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음악 환경이 내재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도유망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악계에서도 최근에 전통문화 자원과 문화 코드를 활용해 NFT를 발행하고 있다. 이는 전통음악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통해 대중화와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블록체인은 물론이고 NFT에 대한 개념을 잡기는 힘든 상황에서 마치 우후죽순처럼 많은 NFT 발행 플랫폼이 선을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하인리히의 법칙과 스위스 치즈 모델 그리고 문화

글/ 김헌식(박사, 평론가, 한국연구소) 흔히 재난이나 참사에 관해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을 떠올리지만, 스위스 치즈 모델(The Swiss Cheese Model)도 매우 중요하다. 보험회사 미국의 트래블러스의 위험관리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보험사고를 예방하여 회사의 손해율을 낮추는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사례를 통해 하나의 도식을 만들어낸다. 바로 1:29:300 법칙이다. 이것이 하인리히의 법칙으로 1건의 큰 상해(major injury)가 발생하면 앞에 29건의 작은 상해(minor injury)가 일어나고, 같은 원인으로 상해를 당할 뻔한 300건의 무재해 사고(300 accidents with no ..

카테고리 없음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