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선덕여왕 쪽대본 티난다.

11월 30일 방영분을 예로 보자. 백제군이 대야성을 쳐들어간다. 백제군은 신라군을 창으로 찌른다. 그런데 신라군은 창을 맞은 것이 아니라 옆구리에 낀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고 피를 토한다. 실제 촬영장에서는 대개 측면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그러한 장면이 보이지 않겠지만, 선덕여왕은 상공에서 찍은 촬영분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는 촬영과 편집에 쫓긴 흔적이 아닐까. 흔적은 또 있다. 유신의 부하가 유신에게 대야성이 함락되었다고 보고 한 장면 뒤에 다시 덕만과 비담에게 비담의 심복이 보고하는 장면이 배치된다. 보고 내용은 함락이 아니라 김서현 장군이 막고 있지만 힘들다는 내용. 그리고 바로 대야성 촬영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웬일인가. 밤에 성문이 열리고, 성내에 큰 불이 나서 백제군이 성안에 가득차있는 모습..

미디어 2009.12.01

닌자 어쌔신이 실패다?

아니 19금에 잔혹한 장면으로 범벅이 된 영화가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다고 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몇백만 관객을 동원해야 성공하는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전문매체 기자들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닌자 어쌔신은 마니아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워쇼스키는 그러한 경향성을 이미 확증해왔다. 다만 완전 마니아 영화가 아니라 대중적 요소를 약간 가미해서 외연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것도 전적인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박스 오피스 6위에 이르렀다고 실패로 규정하는 언론의 매체는 또하나의 선정주의에 다름 아니다. 일본 문화코드로 점철된 영화 닌자 어쌔신을 홍호할 필요는 없지만, 폭력잔혹영화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수요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 2009.11.30

아이리스, 일요일 촬영했어야 했나?

광화문 일대가 정체가 심해졌다. 29일 일요일, 차량이 많은 날이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때문에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29일 일요일 촬영은 드라마 시청률의 연동 효과를 낳으려는 의도였다. 노이즈, 잡음 마케팅 이다. 여전히 한국의 드라마는 방영 얼마전에 촬영된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이번 촬영. 극심한 교통 정체를 낳으면서까지 촬영을 했어야 했는지 씁쓸하다. 완벽한 사전 제작은 불가능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들었으면 더욱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생각해볼수가 있다. 더구나 29일은 날씨도 좋지 않았다. 오전 7시 부터 오후 7시까지 라는 제한된 허가도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에 부정적이었다. 꼭 그렇게 급하고 촉박하게 촬영해야 하는가..

드라마 2009.11.29

대통령과의 토론 빙자한 웅변대회

초딩들이 보기 겁난다. 아니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가 볼까 겁난다. 빵점 맞을까봐 전혀 토론회가 아닌데 토론회라는 이름을 붙였다. 토론회가 아니라 일방적인 라디오 방송 연설이다. 예미 예정된 질문에 발제 하듯이 자기 이야기만한다. 시민과 방송앞에서 원맨쇼를 하고 있다. 무슨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장광설을 늘어 놓는. 의도대로 되었다, 하나마나한 질문들, 전파낭비한 27일 토론. 패널들의 질문들은 이 정권의 변명을 도와주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4대강의 핵심이 '수질 오염'인가. 그 질문에 20여분을 소모하다니. 단순히 수질이 아니라 전반적인 생태학적 위험은 물론이거나 천문학적인 재정문제, 그에 따른 효과성 문제 아닌가. 세종시 문제의 핵심이 자족 기능 여부에 있는가. 새로운 도시계획..

정책 2009.11.27

교차상영논란 흐지부지?-집행자 대신 2012 왜 보나?

영화 는 희생을 바탕으로 국내 개봉되었고 파죽지세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피(?)를 먹고 흥행에 성공한 셈이 되는데, 그 ‘희생’이란 나름 아닌 작은 영화들을 교차상영으로 몰아내고 유리한 시간대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두 영화는 희생이라는 키워드로 범주화 할 수 있다. 하지만 남는 여운은 많이도 다르다. 두 영화를 비교하는 것은 결국 퐁당퐁당 상영(교차상영)의 폐해와도 연결된다. 영화 는 인류 대부분을 희생시키고, 최후의 노아의 방주를 탄생시킨다. 그 가운데 자기 헌신과 희생을 하는 사람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류 멸망이 인류의 잘못과는 관련이 없다. 오로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지구에 재앙이 닥치고, 멸망에 ..

영화 2009.11.27

다음은 인터넷에 올라온 이선민씨의 글 전문

------------------------------------------------ 무한도전 멤버들이 뉴욕 간다기에 도대체 결과물이 어떨지 살짝 걱정은 했다만 보면서 완전 낯 뜨거워 미치는 줄 알았다. 근데 인터넷에 아주 난리가 났더군, “우리나라 개그가 뉴욕에서도 통했다”나? ARE YOU FUCKING SERIOUS??? 길거리에서 단어한마디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뉴요커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개 무시하질 않나, 피자집에선 아무거나 처먹으라고 병신 취급당하질 않나. 길거리 캐스팅?? 인터넷 라디오?? 국민mc라며 뉴욕까지 가서 쓰러져가는 창고같은곳에 블루스크린하나쳐놓고 끽해야 스무 살쯤 돼보이던 듣보잡 백인애들앞에서 방송이랍시고 메뚜기춤 개그나 하니, 띨띨해보이던 미국 애들까지 아예 까놓고 놀려대는 게..

예능 2009.11.25

진중권, 필리핀으로 떠나

좋겠습니다. 한 3년 필리핀으로 떠난다는데... 해외로 갈 데가 있어서 좋겠습니다. 그것도 비행사가 되려고 필리핀으로 간다니. 아이와 부인도 독일에 있네요. 사모님의 고향은 일본. 필리핀에서 여차하면 독일로도 갈 수 있고요. 잘은 모르지만 일본도. 멋진 삶입니다. 그렇게 여차하면 떠날 수 있는 사람이기에 독설을 내뱉을 수 있었나 보네요. 필리핀으로 독일로, 일본으로, 떠나도 꾸준하게 인세 수입은 나올테고. 신작은 계속 내준다는 출판사가 줄을 서 있고. 자유롭게 살라고, 책을 팔아먹더니 정말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었네요. 더구나 비행기까지. (영화 의 주인공들 처럼. 비행기없는 수십억명은 모두 죽었죠.) 자전거도 없는 수많은 우리. 우리 대부분은 한 방 맞고 날아가도 어디 갈데 없이 이 땅에서 뒈져야 하는..

정책 2009.11.25

한나라당 참패 낳은 김제동, 손석희 하차

한나라당이 재보선 수원지역에서 참패한 것은 김제동과 손석희 하차논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의 위력이기 이전에 젊은이들이 명확하게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알고 있는 것. 단기적으로 이익을 위해 억지로 내쫓는 일이 얼마나 자충수인지 알만한 일. 더구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 아닌가. 새로운 KBS 사장도 만만치 않을터. 김인규 사장도 똑같은 행동으로 야권에게만 좋은 일일 시킬테니, 민주당으로서는 반가운 일 아닌가.

정책 2009.11.25

미실은 죽어 피부 성형 붐만 남겼다?

고현정 피부 뭐가 문제인가? ´외모지상주의´ 미실은 죽어 피부 성형시장 붐을 남겼다. 지난 9월 유럽에서 포토샵 모델 금지 법안이 추진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선 영국의회에서는 포토샵을 이용해 모델의 사진을 가공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완벽한 몸매가 잡지 등에 전재되고, 그것을 따라 다이어트를 하던 여성들이 영영실조나 거식증은 물론 심지어 생명까지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손을 봤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가공사진인 경우에는 적시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6600여만 원의 벌금을 내는 법안을 검토했다. 영국의 ..

미디어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