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병역기피 조장하는 영화 <평양성>?

병역기피 조장하는 영화 평양성? 2011.02.01 13:53 [김헌식 문화평론가]거시기(이문식)는 전쟁에 대해 전장에 참여해서도 내내 회의적이다. 심지어 당나라 이세적과 신라의 김유신-김법민이 대치하는 사이로 거시기는 전쟁은 윗대가리들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준익 감독의 전작인 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단 한사람은 거시기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일반 병사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억지로 끌려와서 죽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은 의 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서도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에서는 거시기가 주체적으로 전면에 나서게 된다. 에서 은유적으로 표현되었던 주제의식이 평양성에서는 노골적으로 부각이 되고 있는 ..

영화 2011.02.09

달라진 한국 다큐, 세계적으로도 달라졌나

달라진 한국 다큐, 세계적으로도 달라졌나 2011.01.30 09:08 [김헌식 문화평론가]2005년 EBS 국제다큐페스티벌에 참가했을 때다. 그곳에서 만난 한 방송사 작가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앞 길이 안보인다고 했다. 제작진은 전반적으로 무기력에 빠져 있었고, 어떤 아이템을 시도해도 시청자의 반응을 얻을 수 없었다고 했다. 방송 3사를 막론하고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2006년, 다큐기획이 모험적으로 시도되었고, 생각지 않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어났다. 심지어 다큐 시청률이 1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그 다큐가 바로 MBC 이었다. 이 기획을 가능하게 했던 다큐가 이었다. 뜨거운 반응 덕분에 재방송까지 편성했다. 왜 시청자들은 이 다큐..

미디어 2011.02.09

영화 <글로브>가 복지논쟁에 주는 메시지는

영화 가 복지논쟁에 주는 메시지는 2011.01.27 08:58 [김헌식 문화평론가]영화 안에는 복지 논쟁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 지난 10여년 간 정보비대칭이론의 대가 조지 애커로프 그리고 그의 제자 레이첼 크렌턴은 색다른 주제로 주류경제학에 도전해왔다. 그것이 비단 경제학만이 아니라 복지, 교육에도 연관이 있음을 처음에 그들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정체성(Identity)와 경제학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10여년간 탐구해왔고, 그러한 일련의 연구 작업들을 묶어낸 책이 바로 (Identity Economics)다. 그들의 연구주제에 대해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자신이 인사이더에 속한다고 여기면 급여가 적어도 조직을 위해서 일한다. 하지만, 아웃사이더의 경우, 이상적인 ..

드라마 2011.02.09

카라 해체 여부에 온나라가 ´들썩´ 해법은

카라 해체 여부에 온나라가 ´들썩´ 해법은 2011.01.24 08:31 [김헌식 문화평론가]카라 등 한국의 걸그룹에 관한 폄하만화가 일본에서 나돈다는 보도는 한국인들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문제는 그 만화를 누가 창작하고 어디에 유통시켰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그 만화를 공식적으로 출판했거나 일간매체에서 게재한 것이라면 법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할 사안이었다. 그런데 그 만화는 동인지에 게재된 것이었다. 자칫 동인지의 만화를 문제삼은 것은 창작의 자유에 관련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사안이 된다. 일단 혐한류 관점으로 카라와 소녀시대 폄하만화를 분석할 수 있겠다. 한국의 가수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한 일본의 불만을 대리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더구나 자신들의 문화..

문화 2011.02.09

스티브 잡스가 사이보그라도 되어야 할까

스티브 잡스가 사이보그라도 되어야 할까 2011.01.20 09:28 [김헌식 문화평론가]스티브 잡스는 이번 병가를 통해 CEO주가의 대명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말그대로 CEO의 거취에 따라 기업의 주가 등락폭이 커지는 상황을 이번에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잡스가 병가를 냈다는 메일 한통은 전세계의 주식시장을 출렁거리게 했다. 애플의 주식은 떨어졌고, 애플의 경쟁사들의 주식은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주당 100만 원을 돌파했고, 얼굴이 애플 때문에 구겨졌던 LG도 오랜만에 주식시장에서 웃을 수 있었다. 잡스의 고통이 오히려 다른 기업에는 즐거움을 준 셈이 되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통신업계는 정말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 이상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잡스가 자리를..

미디어 2011.02.09

김주원은 진짜 길라임의 결혼상대자일까

김주원은 진짜 길라임의 결혼상대자일까 2011.01.16 06:56 [김헌식 문화평론가]대중문화콘텐츠는 대중들의 가치를 반영한다. 대중문화콘텐츠 가운데 가장 선호되는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다. 대중문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현실도피라는 점이 흔히 지적된다. 도피는 매우 부정적인 말로 쓰인다. 대중문화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무엇인가를 반영하고 채워주기도 한다. 이에 현실도피는 다른 말로 하면 결핍충족을 말하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점을 대중문화에서 얻는 것이겠다. 드라마의 캐릭터를 선호한다면 현실에서 그러한 캐릭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선호는 시공간에 따라 다르다. 절대적으로 대중은 하나의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한다. 따라서 미국 대중의 특징과 한..

문화 2011.02.09

현빈 해병대만큼 소지섭 공익도 중요하다

현빈 해병대만큼 소지섭 공익도 중요하다 2011.01.14 08:42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서울 [김헌식 문화평론가]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게 이뤄진 적이 있다. 집단적인 가치관이나 마당의 전통,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한 학습, 놀이 문화콘텐츠의 부재를 그 원인으로 들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한국의 군대가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에 영향을 주었다고도 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대 안에 관련 병과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사실 이해못할 바도 아니다. 비보이들은 대개 매우 젊다. 결국 앞에 군복무가 걸려있다. 군대를 갔다오면 기량이 뒤질 것이라는 불안과 공포가 작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를 갔다오기 전에 기량을 월등하게 높이고자 ..

드라마 2011.02.09

지상파 아나운서는 쇼호스트만도 못하다?

지상파 아나운서는 쇼호스트만도 못하다? 2011.01.13 09:27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제주 [김헌식 문화평론가]홈쇼핑의 성장으로 전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직종이 각광 받게 되었다. 바로 홈쇼핑 채널의 쇼 호스트이다. 쇼 호스트는 홈쇼핑채널에 등장해서 상품을 소개하는 이들을 말한다. 주목받는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는 바로 대학의 관련학과 설치 여부이다. 몇몇 대학에 홈쇼핑 쇼 호스트 양성학과가 생겼고 관련 아카데미도 곧잘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 홈쇼핑업체에 따르면 이같은 학과들은 허위에 가깝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젊은 여성들 자체를 뽑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왜 젊은 여성들을 뽑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쇼핑 방송을 보는 시청자 층이 아줌마들이기 때문이다. 최소..

미디어 2011.02.09

호프집 왜 뻥튀기를 공짜로 막 퍼줄까

호프집 왜 뻥튀기를 공짜로 막 퍼줄까 2011.01.08 11:39 [김헌식 문화평론가]호프집에 들어가면 안주 주문 여부에 관계없이 종종 마른 과자인 뻥튀기를 무료서비스로 내놓는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는 경우에 호프 한 잔에 안주 없이 뻥튀기를 안주 삼기도 한다. 하지만 곧 호프 한잔을 다 비우게 되고, 다시 한잔을 시키게 된다. 술잔이 늘어나니 안주를 시키게 되고 애초의 예산범위를 넘어가게 되어 사용을 절제하려던 카드를 꺼내들게 된다. 여기에서 뻥튀기는 미끼안주가 된다. 어떻게 보면 '늪 안주'라고도 할 수 있다. 무심코 발을 들여놓았다가 차츰 빠져드는 늪 같은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하나 집어먹었는데 자꾸만 먹게 되고 그것이 술 소비량을 늘리게 되고 나중에는 더 많은 술과 안주를 시키게 하..

문화 2011.02.09

<라스트갓파더>와 종편, 그리고 통큰 치킨

와 종편, 그리고 통큰 치킨 2011.01.05 10:02 [김헌식 문화평론가]경영학과 교수들은 심형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미학과에서는 심형래를 대단히 낮게 평가할 것이다. 나 에서 심형래의 진가를 보여준 것은 감독 능력보다는 마케팅 능력이었다. 할리우드발 애국 마케팅에 노이즈 마케팅, 티저 전략도 유효 적절했다. 또한 컨텐츠 자체는 별게 아니지만, 그것을 정확한 포지셔닝을 통해 안티세력까지도 흥행요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영화 미학차원에서는 낮을수 있지만, 수익을 우선 생각하는 경영학적 마인드에서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수익이 중요하다고 해도 사기를 치는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심형래의 영화를 그러한 평가기준으로 볼 수는 없을 ..

영화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