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74

경제학은 진보와 보수라는 양날개로 난다

경제학은 진보와 보수라는 양날개로 난다 기사입력 2008-03-16 15:19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김수행 교수가 정년퇴임으로 물러난 자리에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학자를 임용해야 한다는 경제학과 대학원생들의 주장이 논란을 일으킨 지 꽤 되었다. 경제학과만이 아니라 인접학과 대학원생들, 심지어 전국의 경제학과 교수들까지 경제학과 대학원생들의 주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사회주의권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마르크스 경제학은 의미가 없다고 여기던 주류 경제학 지지자들에게는 얼토당토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문제다. 더구나 꼭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를 임용할 필요는 없다. 대학원생은 마르크스를 떠나서 진보적인 경제학 연구자를 원하고 있다. 지금은 학문적 다양성을 위한 최소한의 균형회복과 대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책 2009.11.01

낚시한 패떴이 농사지은 무도에서 배울 점?

´리얼리티는 어디에서 오는가´ 기본부터 되돌아 보아야 김헌식 문화평론가 (2009.11.01 12:01:58) SBS ‘패밀리가 떴다’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이 전문 낚시꾼도 잡기 힘든 시가로 수십만원하는 참돔을 연예인 출연자가 단번에 낚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것. 여기에 잠수부들이 참돔을 걸어주었다는 네티즌 제보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참돔의 지느러미가 없어 보이는 것은 낚시바늘에 걸기 쉽도록 잘랐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사실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물고기를 미리 물속에서 걸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것을 애써 숨길 일도 아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두 가지 점이 다르겠다. 사실 올 초 대본 논란에 출연자 논란 이어 낚시 논란은 불쾌감과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대본이나 낚..

예능 2009.11.01

천재들도 이렇게 생각의 함정에 빠진다.

천재들도 이렇게 생각의 함정에 빠진다. 자카리 쇼어의 ‘생각의 함정’ 우리가 사고나 생각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는 실제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에 관한 많은 책들은 단순히 심리적, 행태적 실험이나 세밀한 사례들의 열거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생각의 함정’의 자카리 쇼어는 밀실의 사고법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7가지 인지함정에 대해 다뤘다. 저자가 밝혔듯이 중대한 실책들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 국가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주관적 판단유형과 사고 전개의 과정, 문제 해결방식에 대해 살폈다. 이 책의 목표는 생각의 함정을 식별하는 것만이 아니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실패한 사람만이 아니라 성공한 이들을 대비시킨다. 노출불안 노출불안..

책 리뷰 2009.10.31

헌재의 샌드위치 판결의 꼼수

-국회 파행의 원흉은 헌재다. 얼마전 헌재는 촛불집회에 관련한 집시법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오늘 다시 미디어법에 관한 법률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어서 심야학원규제에 대해서 합헌이라고 했다. 세 가지 법안이 샌드위치와 같다. 핵심은 미디어법이었다. 나머지 두가지를 상쇄하고 미디어법을 유효하다고 판결한 것이다. 사실 집시법은 언제든 문제가 있어 개정해야할 법이었다. 심야학원규제는 상규를 생각해도 합헌이며, 정치적 부담감이 없이 여야 공통적이다. 어차피 핵심은 미디어법이다. 재판관들은 2가지는 들어주고 1가지는 안들어주면서 형식적 균형을 내주고 슬그머니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어 보수층의 미디어법의 통과 압력에 굴복했다. 오늘 절차는 문제가 있는데 법안이 유효하다는 희한한 헌재의 논리가 다시 등장했다...

정책 2009.10.29

김태희 무늬만 팀장?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최승희(김태희)는 어느날 갑자기 김현준(이병헌)과 진사우(정준호)의 친구에서 팀장으로 등장한다. 팀장이 보여준 것은 화려한 미색을 내세우며 남자테러리스트를 꼬신 것뿐이다. 그것도 나중에 탄로가 나서 김현준 등이 그녀를 구해준다. 사무실에게 약간의 지휘만이 그녀가 짠밥을 허투루 먹지는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외에는 첩보원 경력이 많아 이야기해줄 에피소드나 경험, 지혜가 많은 것도 아니다. 첩보원에 대한 나름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왜 첩보원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를 인물이다. 결국 김현준의 애인이다. 드라마가 시작한 이래 그들은 사내 연애를 찐하게 하느라 첩보원들의 일상이 저렇게 낭만적인가 싶게 왜곡을 주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최승희역의 김태희는 무늬만 팀장이고 언..

드라마 2009.10.29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식 대통령론의 한계

드라마 가 한참 방영될 때, 달라진 사극속의 군주 캐릭터가 화제에 올랐다. 군주는 더 이상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는 것. 군주는 사랑을 욕망하고 번민 존재이며 로맨스와 멜로의 한가운데 있었다. 현대인이 성공을 꿈꾸듯이 군주는 석세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고군분투의 존재이기도 했다. 군주는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직의 리더일 뿐이었다. 조직의 리더는 권력을 행사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막강한 책임의식과 부담감이 주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치역학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 기울어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대통령을 담고 있는 문화콘텐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는 할리우드..

영화 2009.10.29

영화´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장진 식 인간적인 대통령론의 한계

드라마 가 한참 방영될 때, 달라진 사극속의 군주 캐릭터가 화제에 올랐다. 군주는 더 이상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는 것. 군주는 사랑을 욕망하고 번민 존재이며 로맨스와 멜로의 한가운데 있었다. 현대인이 성공을 꿈꾸듯이 군주는 석세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고군분투의 존재이기도 했다. 군주는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직의 리더일 뿐이었다. 조직의 리더는 권력을 행사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막강한 책임의식과 부담감이 주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치역학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 기울어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대통령을 담고 있는 문화콘텐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는 할리우드..

정책 2009.10.29

투표율 높으면 불안한 정당과 옥수수 지원의 허구

한국의 재보선 투표을은 낮아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투표율이 증가일로에 있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한다는 거대 정당이 이를 매우 싫어하고 있다. 놀라울 것은 없지만, 희한한 일이다. 재보선에 참여한 시민들의 숫자가 많자, 한나라당의 불안은 증가했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독재정당이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니 지금은 독재정당이 아니라고 해도 민주주의 권리 행사에 불안을 느끼는 정치세력은 반드시 독재체제를 꿈꾸게 된다. 농민들이 쌀값 폭락 때문에 정부에 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즈음, 많은 이들은 북한의 굶주림을 생각했다. 남한에 있는 쌀을 북한에 지급하면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남북한 긴장완화와 화해평화에 도움이 되는 1석..

정책 2009.10.28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핵무기만 중요해?

드라마 ‘아이리스’에 비친 한국인의 핵무기 열망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두고 어차피 같은 민족끼리인데 우리 것 아니냐고 하는 이들이 있었다. 비핵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450만부 이상 팔린 것을 생각하면 그 심연의 대중 심리를 간과할 수만은 없다. 사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많은 판매부수에도 불구하고 문단에서는 찬밥이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또한 고 이휘소박사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된 소설이기도 하다. 물론 이휘소 박사를 다룬 다를 저작을 표절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간 항간에 파다한 이야기를 이 소설이 폭발적으로 홍보한 셈이었다. 그 내용은 박정희 시대의 핵개발이다. 하지만 못 다 이룬 ..

드라마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