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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과 아이리스, 같고도 다른 점

-2009년 대형 드라마가 남긴 점 2009년 최고의 흥행 드라마였던 과 는 같은 드라마로 묶기에는 한계가 많지만, 같고도 다른 점을 통해 현재 드라마의 제작과 반응의 메커니즘과 과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두 작품이 어떤 공과를 낳았는지 정리해 본다. 제작비와 스토리의 완결성 논란 드라마 과 , 모두 2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공식적으로는 이 250억, 가 200억원이었다. 그러나 은 62부작이었고, 가 20부작이었기 때문에 회당 제작비는 가 많다. 더구나 애초에 은 50부작이었지만, 연장 방영 때문에 12부가 늘었다. 작가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스토리구조가 늘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당장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실이 사라지고 시청률도 하락했던 것. 는 연장방영에 선을 그었다...

드라마 2009.12.17

왜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이 돼가고 있는가

왜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이 돼가고 있는가 -경제적 환경의 변화와 남녀 성의 회귀 개그콘서트의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이 화제다. 이 코너에 취객으로 출연하는 박성광은 술에 취한 채 경찰관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가 나한테 도대체 해준 게 뭔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고래고래 외친다. 물론 술을 한잔 먹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극중 경찰이건 관객이건 용인이 된다. 다른 쪽에는 역시 '떡실신' 되기 직전의 여성 취객 허안나가 등장해서 역시 술주정을 한다. 그 여성 캐릭터도 결국 박성광과 같이 사회적으로 우월한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우월한 남성과 인연을 맺으려고 부단하게 노력한다. 경찰관이 업무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

정책 2009.12.16

선덕여왕, 첨성대 정신의 실종?

드라마 에서 덕만이 미실을 결정적으로 제압한 것은 '시간'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실에게서 천신황녀의 지위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을 정확하게 알아냈기 때문이다. 미실의 권력은 시간의 지배에서 시작했다. 미실은 책력으로 신라인들을 지배한 것이다. 이점을 덕만은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점은 있었다. 미실은 독자적으로 시간을 장악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책력을 해석하고 예측하는 월천대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덕만은 월천을 설득래 책력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아내게 했다. 고대 사회에서 책력의 시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다. 덕만에게도 책력을 장악하는 것은 권력의 출발이었다. 중요한 것은 덕만이 그 시간을 백성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 덕만은 미실 권력의 핵..

드라마 2009.12.13

이병헌 간음 피소 등과 자기중심적 영합주의

이병헌 피소 등과 자기중심적 영합주의 -결과물에 영합하는 행태의 씁쓸함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지만, 인기 있는 드라마도 바람 잘 날 없다. 최근 드라마 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표절 논란에 이어 배우 피소, 그리고 광장 개방 논란에 이르기 까지 층위도 다양하다. 드라마 에 대해서 변호인의 역할을 할 생각은 없지만, 밥숟가락 하나 더 놓기 정신(?)이 너무 창궐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 즉 이는 잘 된 밥상에 밥숟가락을 얹겠다는 태도와 자 기중심적 해석주의가 결합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표절 논란에서 문제 삼은 고소인은 드라마 가 자신의 소설을 162곳 표절했다고 한다. 160곳이라면 사실상 작품 전체를 통째로 표절한 셈이 된다. 사실상 이는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가 한 두 작..

드라마 2009.12.09

고현정 피부 뭐가 문제인가?

고현정 피부 뭐가 문제인가? 지난 9월 유럽에서 포토샵 모델 금지 법안이 추진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선 영국의회에서는 포토샵을 이용해 모델의 사진을 가공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완벽한 몸매가 잡지 등에 전재되고, 그것을 따라 다이어트를 하던 여성들이 영영실조나 거식증은 물론 심지어 생명까지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손을 봤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가공사진인 경우에는 적시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6600여만 원의 벌금을 내는 법안을 검토했다. 영국의 일부 정당은 아동 사진인 경우에는 가공 수정을 일절 금지해..

미디어 2009.12.09

닌자어쌔신은 결국 일본 닌자 얘기일뿐이다

닌자어쌔신은 결국 일본 닌자 얘기일뿐이다 개봉 전부터 가수 비의 주연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영화 '닌자 어쌔신'은 오락 영화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향후 한국 배우나 문화 코드의 진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한국 배우의 출연 때문에 민족주의 정서에 기댈 수만도 없다. 아무리 한류 열풍이라고 해도 그것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미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문화 코드보다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문화코드에 기대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부정할 수 없다. 어쨌든 닌자 영화에 한국배우가 출연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선한 닌자 주인공이지만 대중문화 코드는 어쨌든 일본 닌자이다.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도 의..

영화 2009.12.09

아이리스, 간접광고논란에도 덜 욕먹는 이유

드라마 '태왕사신기'제작비는 430억이었다. 물론 그 가운데 세트장 건설비 130억을 제외하면 촬영에 들어간 돈은 300억이었다. 물론 많이 알려졌다시피 김종학과 배용준의 파트너십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는 사실상 실패했다. 특히 일본에서 실패는 뼈아팠다. 이로써 한류 겨냥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드라마 가 등장했다. 불황기에 등장한 드라마 는 약 200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컨텐츠였다. 공식적으로 밝힌 제작비만 한정되었다. 20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편마다 1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1시간당 방송광고비는 최고 3억원 수준이고, 예외적으로 은 5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를 방송사가 제작..

드라마 2009.12.09

´헌터스 논란´ 누구를 위한 공익인가

´헌터스 논란´ 누구를 위한 공익인가 -선명성 투쟁으로는 상생의 컨텐츠 불가능 영화 는 멧돼지에 대한 공포를 다루었다. 멧돼지를 공포영화의 소재로 다루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는 보호의 대상으로 여길 만 했다. 멧돼지 사육은 농가의 고소득원이었다. 하지만 이제 멧돼지가 흔해졌기 때문에 희소성은 없다. 멧돼지들은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왕성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불어나면서 농작물을 심하게 훼손하는가 하면 주택가에도 출몰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차도에 나타나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어쨌든 인간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고 이 때문에 정부당국에 해결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공익성을 고민하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이 이 문제를 다루는 것도 이제는 낯선 것만은 아..

미디어 2009.12.08

태안을 두번 세번 죽이는 언론에게 고함.

정남규 강호순은 연쇄 살인범이다. 강호순 사건, 정남규 사건이라고 한다. 해당 피해자의 이름을 붙여 000사건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죄인이나 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영이 사건도 이후에 조두순 사건으로 바꾸어 불렀다. 나영이가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언론에서는 기름유출 사건을 들어 12월 전부터 충남 서북부 해안의 기름유출 사고를 보도 했다, 하지만 하나도 고맙지 않았다. 하나같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지역이나 주민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고스란히 모든 피해는 태안이 입었다. 태안은 청적지역으로 어업과 관광업으로 주민들의 생계를 이어가는 공간이다. 따라서 깨끗한 이미지가 생명이다. 그런데 자꾸 태안기름유출사고라고 언급하는 것은 태안주민들을 두번..

미디어 2009.12.07

김유신과 친일파의 비교?

사실 선덕여왕의 작가가 김유신의 후손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다. 김유신을 그렇게 극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유신은 2인자로 성공한 사람일뿐이다. 그것도 가야 유민으로 성공했는데, 어쨌든 적국에 들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가야 측면에서 볼 때는 반역 행위이다. 그가 개인적인 성공측면에서 우월했지만, 가야 세력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배신자이다. 신라 말기를 보자. 마의 태자는 고려에게 투항하기를 거부했다. 물론 소수 견해에 따르면 마의 태자를 따르던 세력이 여진으로 들어가 나중에 금나라를 세운 주도세력이 된다고 한다. 나중에 이들은 후금을 세우고 이후에 후금은 청이라고 이름을 바꾼다. 어쨌든 고려에 투항한 신라의 왕족과 귀족은 자신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고 다른..

드라마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