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와 문화]여성 엔터테이너의 슬픔 | 기사입력 2009-05-14 14:02 ‘분장실의 강선생님’ ‘분장실의 강선생님’. KBS ‘분장실의 강 선생님’은 이름을 그대로 보면 강 선생님-강유미가 중심이어야 한다. 강유미는 후배들에게 부드럽고 여유로운 선배다. “니들이 수고가 많다”라며 고생이 많은 후배들을 다독이거나, 혼을 내는 안영미에게 “야야~ 놔둬라. 요즘 애들이 뭘 알겠니”라며 후배들의 편을 들어준다. 하지만 실제 중심은 강유미가 아니다. 대중이 동일시하며 감정이입을 하는 이는 선하고 최고선임인 강유미나 약자이자 막내인 정경미·김경아가 아니라 악당(?) 안영미다. 왜 그럴까? 이 개그 꼭지가 조직의 권력관계를 그렸다면, 안영미는 중간관리자의 심리를 시원하게 대리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안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