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09

시대극의 DNA를 죽이니 시대극이 새롭게 태어났다

시대극의 DNA를 죽이니 시대극이 새롭게 태어났다 | 기사입력 2007-08-05 16:24 ‘시대극’ 하면 대개 왕위 찬탈전을 그린 궁중극이나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극, 혹은 ‘제5공화국’ 유의 정치드라마를 떠올리게 된다. 아울러 특유의 진지한 분위기와 전통적 연출 방식들도 함께 연상된다. 그러나 최근의 시대극은 이런 연상들과 거리가 멀다. 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독특한 소재, 감각적 영상 등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지난달 31일 막 내린 KBS2 ‘한성별곡-정(正)’은 ‘미스터리 추리사극’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표방했다. 조선 후기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누군가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좇는 드라마다. 연속적으로 같은 방식의 살인이 일어나고, 음모를 밝히려는 이들과 음모를 꾸미..

인터뷰논평 2011.02.13

성적 고정관념 깬 로맨틱 코미디

성적 고정관념 깬 로맨틱 코미디 | 기사입력 2007-07-23 03:03 [서울신문]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첫 회 시청률 14.4%(TNS미디어코리아 조사)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방송 6회만에 2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다도 더 특기할 만한 것은 이 작품이 ‘논쟁적 문화코드의 집결판’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드라마’라는 장르가 한 시대 문화의 리트머스지와 같은 것이라면 ‘커피프린스 1호점’은 여러 면에서 우리 문화의 성숙도를 드러낸다. 먼저 ‘팜므 파탈’에 대한 시선을 들 수 있다. 완벽한 외모에 성격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 화가 한유주(채정안). 능력있고 당당한 모습이 일본영화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에서 나나난 기리코가..

인터뷰논평 2011.02.13

‘쩐의 전쟁’과 사이비 현실

[문화불평]‘쩐의 전쟁’과 사이비 현실 | 기사입력 2007-07-12 11:06 지난 7월 4일 ‘쩐의 전쟁’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다. 법원은 표절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처분 신청을 냈어야 했다. 금나라의 영웅 서사로 신화가 되기를 바라는 ‘쩐의 전쟁’이 리얼리티를 내세워 사이비 현실을 주입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방영 초기의 사회적 의미가 퇴색되고, 로맨스-연애질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혹은 간접 광고가 난무하기 때문도 아니다. 우선, 범죄의 정당화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금나라는 사기죄, 특수절도죄, 공갈죄, 살인미수죄를 자행하지만 사채 때문에 직장은 물론 가족과 연인을 잃은 선한 주인공이기에 그의 복수는 정당화된다. 이에 사채업자 금나라에게..

인터뷰논평 2011.02.13

사극 ‘정조 열풍’

[AM7]TV 사극 ‘정조 열풍’ | 기사입력 2007-07-11 10:32 광고 대선이 다가오면서 TV 드라마도 정치색이 강한 사극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상반기 사극들이 고구려 영웅을 소재의 큰 중심으로 삼은 반면, 하반기엔 정조 시대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들이 대선 5개월여를 남겨놓고 우연찮게도 개혁 정치의 모델로 꼽히는 정조 스토리를 다루거나 준비중이다. 이같은 방송사의 때아닌 사극 열풍에 대해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조의 개혁 이미지를 두고 현정권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옹호론’과 현 정권을 역설적으로 비꼬고 있다는 ‘비판론’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각 방송사 제작진들은 “우연의 일치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과장된 정치적..

인터뷰논평 2011.02.13

리더십 빈곤시대 王을 부른다

대선 앞두고 군주 드라마 넘실…리더십 빈곤시대 王을 부른다 | 기사입력 2007-07-10 03:11 | 최종수정 2007-07-10 11:25 [동아일보]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구나….” “임금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을 무조건 좌초시키고 보는 불순한 세력!”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한 이 대사는 9일 첫 방영 된 KBS2 드라마 ‘한성별곡-正’(극본 박진우·연출 곽정환) 속 내용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중신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닥친 조선의 임금 정조. 정조시대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정조는 기득권 세력과 신흥 상업세력이 권력을 둘러싸고 벌이는 암투의 한가운데에서 개혁 정치를 밀어붙인다. 이 드라마 예고편이 공개된 뒤 시청자들 사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

인터뷰논평 2011.02.13

강남엄마도 강북엄마도 “기분 나빠”

강남엄마도 강북엄마도 “기분 나빠” | 기사입력 2007-07-02 18:12 진실은 불편하다. 지난 25일 첫방송된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불편함’이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쏠린 기대는 첫회부터 15%에 달하는 높은 시청률로 나타났다. 그리고 첫방송 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댓글은 드라마에 대한 분노와 비난으로 가득찼다. 드라마가 강남과 강북을 단순하게 유형화시키고 상대적으로 강남의 교육환경을 우월하게 그리면서 ‘강남우월주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또 어떤 시청자들은 “강남에 산다고 모두 명품으로 치장하거나 부를 과시하진 않는다”며 강남 주민에 대한 왜곡을 질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왜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대해 비난으로 일관하는 것일까. 드라마는..

인터뷰논평 2011.02.13

드라마 홈페이지 톡톡

드라마 홈페이지 톡톡튀는 이벤트 봇물 | 기사입력 2007-06-25 04:33 광고 [서울신문]“돈을 잡아라.” 지금 소리없는 ‘쩐’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방송되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부업체의 세계를 일컫는 것은 더욱 아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참여 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마 내용이 재미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요즘은 그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감각적인 홈페이지가 시청자 관심 유도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면서 일약 드라마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은 홈페이지가 기껏해야 등장인물 소개,..

인터뷰논평 2011.02.13

[문화리뷰]쩐의 전쟁 삶은 치욕이다. 그래서 뭘?

[문화리뷰]쩐의 전쟁 삶은 치욕이다. 그래서 뭘? | 기사입력 2007-06-21 10:00 부모님 원수와 동업하는 금나라 vs 그의 삶의 목표는 우선 살아남기 부모님 원수와 동업하는 금나나(왼쪽), 그의 삶의 목표는 우선 살아남기 자신이 모시는 사채업자 마동포(이원종)가 부모님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금나라(박신양)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난처하기도 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마동포가 꼭 필요하니, 그를 처치할 수 없는 게 금나라의 처지다. 그의 꿈은 다름 아닌 큰돈을 버는 것. 사채업이면 어떤가. 그런데 이런 부모의 복수라는 명분을 이룰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순응해 묵묵히 돈을 벌 것인가. 독고철(신구)은 울분에 찬 금나라에게 호통을 친다. 그깟 감정 하..

인터뷰논평 2011.02.13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Ⅱ-8 지식사회 새 경향, 대중지성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Ⅱ-8 지식사회 새 경향, 대중지성 | 기사입력 2007-06-18 18:33 | 최종수정 2007-06-18 23:27 대중이 지식을 생산하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인의 죽음이 어른거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나타난 새로운 현상, 즉 ‘대중지성’의 탄생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지난해 5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새만금에 생명을, 대추리에 평화를 위한 대장정’에 들어가며 내놓은 선언문은 대중지성이 지향하는 바를 잘 나타낸다. “우리는 대중을 훈계하는 지식인, 대중에 연민을 갖는 지식인 모두를 거부한다. 우리는 지식인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식인 스스로가 대중일 때뿐임을 안다.” ‘수유+너머’는 올 1월 ‘2007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시..

인터뷰논평 2011.02.13

‘칙릿’ 열풍 어쨌기에

‘칙릿’ 열풍 어쨌기에 | 기사입력 2007-06-11 02:36 [서울신문]‘내 이름은 김삼순’,‘섹스 앤드 더 시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칙릿(Chick-lit)’이라는 것이다. 최근 방송가와 극장가에서 이들을 이을 작품을 연달아 선보여 그 열기를 이어갈 분위기가 엿보인다. 본격 ‘한국형 칙릿’을 표방한 여성취향의 소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칙릿 열풍인 셈이다. 문화계의 이같은 칙릿 열풍에 대해 환영과 우려가 교차한다. 정신적인 가치가 아닌 물질중심주의 풍조를 확대하고 노골적으로 소비욕·섹스욕을 미화함으로써 속물적 인간형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문화와 장르의 다양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칙릿..

인터뷰논평 20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