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인(컬쳐 트렌드 인사이트) 293

논란으로 본 요리사 트렌드의 변화

"요리사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방송에 출연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자신이 커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튄다. 분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강레오의 발언이 논란이었는데 그의 발언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통해 우리 시대의 요리 트렌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웹진 인터뷰를 통한 그의 발언에는 '재미'와 '커갈 수 없다', '분자 요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 단어들을 풀어보면 문화적 트랜드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 강레오가 셰프가 출연중인 MBC '찾아라! 맛있는 TV'. ⓒMBC우선 재미라는 단어를 보자. 현재 방송에 출연하는 요리사들은 모두 재미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요리를 다..

팩트 기반 대중문화 콘텐츠 트렌드의 명암

팩트 기반 대중문화 콘텐츠 트렌드의 명암 한국경제TV | 편집국 | 입력2015.06.26. 09:12 | 수정2015.06.27. 08:50 최근 한국영화의 주요 트렌드는 휴머니즘과 가족 코드다. 모든 이야기들이 이 두 가지 코드에 수렴된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록 그것이 사실이나 객관적 기록을 다루는 영화일지라도 개의치 않는 모양새가 됐다. 이는 당연한 말일 수 있다. 관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극적인 감동을 원하기 때문이라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큐조차도 감성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아예 감성다큐라는 말이 일반화됐다. 다큐가 감성을 자극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는 다큐의 본질과 배치된다. 다큐는 사실을 기록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 영화 '연평해전'의 진구(사진 = '연평해전' 스틸..

국적불문 오락액션 영화에 몰리는 이유

[김헌식 칼럼] '매드맥스' '샌 안드레아스' '어벤져스' .. 국적불문 오락액션 영화에 몰리는 이유한국경제TV | 편집국 | 입력2015.06.07. 23:49 | 수정2015.06.11. 13:53기사 내용'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들이다.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다. 여기에 대형 재난 영화 '샌 안드레아스'가 4일 개봉했고, 앞으로 '쥬라기 월드'(11일)도 개봉한다. '쥬라기 월드'처럼 속편의 성격을 지닌 영화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예컨대, 이병헌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가 여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터미네이터가 아놀드 슈왈츠네거 주연으로 다섯..

개그맨, 스포테이너의 공통점.. 나은 점, 쿡방남이 셀리브리티에 일침?

[김헌식 칼럼] 개그맨, 스포테이너의 공통점.. 쿡방남이 셀리브리티에 주는 경고?한국경제TV | 편집국 | 입력2015.06.20. 12:49 | 수정2015.06.21. 22:52기사 내용어느새 테이블 뒤에서 주인공들이 먹던 음식을 만드는 그들이 이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쿡방남이 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쿡방남이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겠다. 그들이 일반 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은 본래 연예인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능적인 감각을 통해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에 정확히 부합했다. 그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에피소드를 파는데, 그치지 않았다..

원빈 이나영 결혼식 한국 결혼문화 바꾸나

▲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지난 30일 강원도 정선에서 극비리에 결혼했다. ⓒ 이든나인 스타들의 결혼식장은 연예 매체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왜냐하면 스타들의 결혼식에 다른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한 명 한 명 찾아다녀도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스타들을 손쉽게 한자리에서 모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결혼식은 이보다 좋은 시공간은 없는 셈이었다. 평소에 방송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모습을 보이지 않던 스타들이나 연예인들까지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대어나 월척을 낚는 느낌일 것이다. 더구나 누가 올지 아무도 알 수 없으니 더욱 흥미진진할 듯 싶다.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한다면 더욱 대중적 관심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결혼식 주인공이나 결혼식에 참여하는 이들은 스트레스일 수밖..

복면과 가면 열풍?

▲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동영상 화면 캡처. 드라마 '각시탈'은 낮에는 바보로 밤에는 독립운동을 하던 형의 뜻을 따라 행동하는 동생 조선인 일본 순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허영만 원작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각시탈은 가면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의 시공간을 넓혀주는 매개물이다. 대개 가면이나 복면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면서, 좀 더 자유로운 활동의 영역을 확보하는데 일조한다. 고전적캐릭터로 일지매는 복면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인물이기도 했다. 자신을 숨기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도둑이나 쓸 수 있는 복면은 의적에게 사용되면 긍정적인 캐릭터가 된다. 단지 자신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효과를 스스로에게 미치기도 한다. 영화 '반칙왕'(2000)에서는 ..

대중문화계 신모계사회에 빠지다

▲ 신모계사회의 형태를 보여준 영화 영화 ‘매드맥스’(사진 =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스틸컷)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Mad Max-Fury Road)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자동차 추격신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껏 잡아두는 화제작이 됐다. 영화 ‘매드맥스’가 호평을 받는 것은 이런 액션 장면들이 선사하는 시각적인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주제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주제의식은 특히 액션 영화와는 거리가 먼 여성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상업적인 관점에 보았을 때, 남성은 물론 여성까지 아우를 수 있어 보인다. 물론 결말은 일부 남성들이 낯설게 느낄만한 요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일부를 버리고 더 큰 부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영화 스토리의 선택..

멍때림의 영화들이 범람하다~

-멍때림의 영화, 멍씨네의 범람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과학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멍 때리기는 뇌가 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멍 때리지 말라는 말은 더 이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그냥 멍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하면서 멍을 때리는 문화콘텐츠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무엇을 보거나 그리면서 멍을 때리는 것이다. 멍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멍을 때리는 것은 또 하나의 몰입 현상이다. 인위적으로 멍을 때리려 노력을 하면, 오히려 산만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어떤 한 대상이나 주제에 대..

배용준과 비공개결혼 트랜드 현상

배용준의 결혼식은 아시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여러 가지 화제와 이야기 거리가 많지만 배용준의 결혼식이 결혼 트렌드와 맞춰갈 수밖에 없는 점은 한국사회의 결혼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요즘 결혼 트렌드는 비밀결혼이다. 여기에서 비밀결혼이라고 하면 결혼 자체를 비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비밀결혼이라는 말을 몇 자 더 풀어보면, 비밀결혼식이다. 비공개 결혼식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보통 결혼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식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비밀결혼식은 이와 반대 지점에 있다. 사실 그럴 이유가 없다. 사람들을 초대하지 않고 비밀리에 결혼식을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이미 올리고 나중에 밝히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밀 결혼식의 장점이 있기 때문일..

운동하는 여자, 요리하는 남자 그 연결코드…

[김헌식 칼럼] 운동하는 여자, 요리하는 남자 그 연결코드…기사입력2015.05.16 오전 9:49 기사원문 댓글0▲ 대세 여성상 가운데 하나는 운동하는 여자들이다.(사진 = 온스타일)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라는 점은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다. 실제로 많은 매체들에서 다뤄졌다. 요리하는 남자가 섹시하게 느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변화하는 남성상을 대변하는 것인데, 이는 여성들의 기호와 취향이 바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의 원인에 대해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됐기 때문이라는 말도 매번 등장한다. ‘쿡방’의 경우,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그 수용 주체가 누군지 생각하면 이유는 명확하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떤 이들이 트렌드를 드러내주고 있을까. 즉 대세 여성상은 무엇일까. 그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