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미세스캅’의 김희애(사진 = SBS)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여경은 사무보조의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서류를 전달하거나 커피심부름을 했지만, 제복은 꼭 입었다. 수사현장은 주로 남성들이 담당했고 범죄자 체포도 마찬가지였다. 대개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슷했던 여경 캐릭터는 사무실의 꽃과 같았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준 주인공이 1993년 화장품 광고에 여형사로 등장했던 이영애였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면서 실존적인 섹시함을 갖추고 있을 듯 싶은 매력적인 여형사 이미지로 이영애는 단숨에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비록 말 한마디 없는 광고모델이었지만 말이다. 말을 하는 섹시한 여형사가 등장한 것은 1998년 제작된 영화 ‘투캅스3’였다. 이 영화에 출연한 권민중은 여형사의 역할을 적극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