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경영 이론과 사고법 100

덤벨 이코노미(dumbbell economy)와 몸의 시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9. 1. 7. 15:31

-덤벨 이코노미(dumbbell economy)의 형성 배경


덤벨은 아령을 말한다. 막대기에 양쪽으로 플라스틱이나 철덩어리를 끼워서 한손씩 운동을 할 때 쓰는 기구이다. ‘말못하는~’ 이라는 뜻의 dumb와 교회의 범종을 뜻하는 ‘bell’이 결합한 단어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 종을 이용해서 운동을 한 셈이다. 이러한 원리의 운동기구는 인도에서도 있었다. 인도에서는 막대기 양쪽에 돌을 끼워서 사용하는 운동기구였다. 


덤벨 이코노미는 건강과 체력에 관한 전반적인 경제 현상 나아가 산업을 가리킨다. 건강은 부의 상징이 되었다. 비만은 개인적인 유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게으름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규정되었다. 단지, 건강만이 아니라 몸의 체력은 물론 매력미도 중요하게 생각되었고, 이때문에 몸 만들기 열풍이 불었다. 이 때문에 피트니스 클럽이 직장인들이 다니고 싶은 공간이되었다. 물론 그 몸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욱 더 희소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희소한 가치를 지닐수록, 그러한 몸을 가진 이들은 선망의 대상이 된다. 패션 자체가 몸의 핏을 살려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지식과 정보가 중요해진 시대를 의미한다. 대부분 노동자들은 책상에 앉아 있다. 몸을 써서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통신기기를 통해서 생산을 하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정보통신 산업쪽 종사자들은 비만에 시달린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않을 수 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몸에 불균형이 발생한다. 환자에게 건강을 위해 운동을 강조하는 의사들 조차 운동을 할 시간이 없으며 배가 나오는 비만이 되기 쉽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게 되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많아지게 된다. 평균 수명이 건강 수명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수명이 늘어나면 오히려 건강하지 않은 수명은 늘어나는 것일 수 있다. 질병이 걸린 상태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생활을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이 더 악화되거나 합병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관리와 치료에 관한 헬스 케어가 산업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건강 식품이나 웰빙 음식이 각광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인 것 같지만 그것을 강조할수록 오히려 몸의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유사인간을 만들어내어 인간을 대체하려고 한다. 많은 기술들이 인간의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낀다. 몸을 위한 4차 산업 혁명 기술들만이 오히려 각광을 받을 거싱다. 


근본적으로 과연 인간은 지식 정보만 가지고 살아가는가. 오히려 몸으로 살아가는것이 우선이고 그 토대 위에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몸이 잘살고 유지되는 법을 위해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지 지식과 정보를 위해 몸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러한 점을 여전히 잊는다. 변함없이 인터넷에는 포르노 영상이 넘치고 새로운 영상 테크놀로지와 유통 플랫폼은 야동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있다는 점은 자명하게 이런 21세기 몸의 시대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테크놀로지에 구속되고 수단화될수록 몸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글 김헌식(카이스트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평론가,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