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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컬처 핏(Culture Fit)에 꽂혔을까?

왜 그들은 컬처 핏(Culture Fit)에 꽂혔을까?-Why are they focus on Culture Fit?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사회문화평론가) 한국 조선산업의 성장동력은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였다. 대표적으로 조선업 가족 문화가 있었다. 여기에서 가족은 혈연적 가족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선다. 조선소 노동자 공동체 혹은 직원 공동체 문화를 뜻했다. 조선소 작업복은 자부심의 상징이었고, 작업복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생산 현장에서 가족처럼 똘똘 뭉쳐 응집했기 때문에 위기를 돌파하고 좋은 성과를 낳았다. 술자리를 주심으로 회식 문화는 물론 목욕도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우정을 넘은 끈끈한 의리의 문화까지 있었다. 그런데 2008년 서..

텍스트 힙, 섹시한 독서는 가능?

Text hip, is sexy reading possible?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사회문화평론가) Written by/Kim Heon-sik (Jungwon University Special Professor, Doctor of Information Contents, Social and Cultural Critic) 1995년 뉴욕 교도소를 방문한 얼 쇼리스(Earl Shorris, 1936~2012)의 목적은 감옥에 드나드는 젊은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가난과 빈곤이 범죄 행위에 빠져든다고 생각했던 그는 8년 동안 복역하고 있는 20대 여성 수감자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그 여성에게 이런 삶을 살게 된 이유에 관해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생각 밖이..

오아시스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교훈과 K팝

오아시스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교훈과 K팝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2023년 5월, 방탄소년단 팬들은 하이브의 티켓 정책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목소리를 SNS에 내쏟고 있었다. ‘하이브티켓값뻥튀기반대’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반대 운동을 벌였다. 팬들은 하이브가 시범으로 했던 티켓 정책 때문에 팬들은 티켓값으로 30만 원 정도가 아닌 100만 원에서 250만 원까지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티켓 가격이 올라간 것은 바로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정책 때문이다. 일반 상품 시장에서는 유동가격제, 탄력가격제라고 하며 공연계에서는 티켓가격 변동제라고 부른다.  고정된 정가보다는 유동적인 시가로 판매하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하이브의 포부였다...

BTS 보라해 정신을 생각해야 BTS Bora Hae Rethinks Spirit

BTS 보라해 정신을 생각해야 BTS Bora Hae Rethinks Spirit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Written by/Kim Heon-sik (Jungwon University Special Professor, Doctor of Information Contents, Critic) 언젠가 방탄소년단의 개별 활동에 관한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진이 군입대를 하면서 다른 멤버들의 병역 이행 전망이 이슈였기 때문이다. 이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업적과 이바지한 점을 나열할 때 ‘보라해’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보라해는 2016년 11월 13일 팬 미팅에서 뷔가 만들어낸 말이다. 응원봉에 보라색 비닐을 씌운 팬들의 성원에 감동했던 방탄소년단이었고, 이때 ..

카테고리 없음 2024.08.30

딥페이크 제작 공유의 심리는 무엇인가.

What is the psychology of creating and sharing deepfake -심리적 기제에 대한 대응책 모색 필요 -Need to find countermeasures against psychological mechanisms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Written by/Kim Heon-sik (specially appointed professor at Jungwon University, doctorate in information content studies, critic) 딥페이크 음란물이 일상으로 파고들어 매우 심각한 양상이다. 일반인들의 피해가 늘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아동 청소년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크게 하고 있다. 트..

이민진 작가는 왜 슈가를 응원했을까? Why did writer Lee Min-jin support Suga?

Why did writer Lee Min-jin support Suga? 슈가 그리고 파친코 2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학 박사, 평론가) Written by Kim Hern-sik (specially appointed professor at Jungwon University, doctorate in information content studies, critic) 싸이에 이어 이민진 작가가 방탄소년단의 슈가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내어 주목을 받았다. 슈가의 사진 한 장과 하트가 이를 말해주었다. 그것도 보라색 하트. 보라해를 의미했다. 영원히 함께 끝까지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민진 작가의 이 같은 게시물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슈가는 어쨌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

엄친아 정해인도 은둔형 외톨이 될 수 있다.

-엄친아와 서울대 스티커 그리고 히키코모리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사회문화평론가) 로맨스 드라마라도 한국사회의 단면을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이 엿보일 때가 있다. 로맨스 드라마로만 생각했던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은 예전에 유행했던 엄친아와 사회적 부작용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서울대 가족 스티커의 이면 그리고 은둔형 외톨이 문제도 떠올릴 수 있게 했다.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동창생들은 아들과 딸 자랑에 여념이 없다. 남자 주인공 최승호(정해인 분)의 엄마는 아들이 한국대학교 수석 입학이라고 자랑하는데, 이는 서울대학교 수석 입학을 의미한다. 심지어 다재다능해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수영 선수 국가 대표 선수이기도 했다. 그가 차린 건축 사무소는 혜릉동 개업..

웹툰의 한계를 생성형 AI가 극복할까?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나스닥에 국내 웹툰 업체가 주식 상장을 하면서 한국의 웹툰의 성장세를 생각할 수 있었다. 마이너 장르라고 생각해 왔던 이들에게는 놀랄 소식이었다. 이런 K 웹툰의 활약은 단지 우리의 웹툰을 해외에 수출하는 데 그치지는 않는다. 미국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서 권위 있는 만화상을 연거푸 수상하기도 하고 일본처럼 매출액을 끌어 올리기도 하고, 웹툰 기반의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주식에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한다. 한편으로 국내에서는 유료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었다. 특히, 자신이 돈을 내고 보는 유료 구독자가 줄었다. 이렇게..

‘팬’에서 ‘메이트’로 변화해야 할 K-POP 문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얼마 전 종영된 KBS ‘메이크 메이트 원(MAKEMATE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메이트’라는 개념이 눈길을 끌었다. 이 말은 소울 메이트를 생각할 수 있는데 친구, 동료라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이는 아이돌이라는 용어가 이미 부적절하다는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미 K-Pop도 친구 같은 내 또래 구성원들을 좋아하는 것이지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팬 문화에서도 메이트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문화적 혁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직접 자신이 선호하는 참가자들을 뽑을 수 있는데, 선택해야 할 7인의 메이트라는 용어가 이를 말해주었다. 열혈 팬이 아니라 메이트 즉, 이제 친구와 동료라는 의미인 것이다. 또 눈에 띄는..

BTS 보라해 정신을 다시 생각한다

-BTS 보라해 개별 팬덤이냐 완전체 팬덤이냐.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언젠가 방탄소년단의 개별 활동에 관한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진이 군입대를 하면서 다른 멤버들의 병역 이행 전망이 이슈였기 때문이다. 이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업적과 이바지한 점을 나열할 때 ‘보라해’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보라해는 2016년 11월 13일 팬 미팅에서 뷔가 만들어낸 말이다. 응원봉에 보라색 비닐을 씌운 팬들의 성원에 감동했던 방탄소년단이었고, 이때 뷔가 ‘보라해’라고 했는데 ‘보라해’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오랫동안 끝까지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라해’가 기획사가 전략적으로 만들어낸 말이 아니고 방탄소년단 멤버가 만들어냈기 때문에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