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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족과 쿼터리즘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

찰나족과 쿼터리즘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 2010.04.21 08:59 [김헌식 문화평론가]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겠다. 방적기계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많은 생산물을 얻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여기에서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은 당장에 생존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고된 노동에서 벗어난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생존을 도모하려면 고된 노동이 아니라 기계 테크놀로지에 적응해야 했다. 얼핏 볼 때 기계에 적응하는 것은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노마디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자유주의적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이들에게 선호되..

미디어 2011.02.09

<김헌식 칼럼>우리의 미래, 비극인가 희극인가

우리의 미래, 비극인가 희극인가 2010.04.18 07:26 [김헌식 문화평론가]입소문이 영화 흥행에 중요하다고 할 때,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초기에 관객들을 끌어도 그들이 입소문을 내지 않을 만큼이라면 더욱 심각하다. 특히 대중상업영화에서는 관객들이 원하는 결말로 일관되는 것이 중요하다. 와 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관객의 기대감이라는 점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영화 는 애써 영화의 코믹한 내용을 애써 부각시키지 않았다. 은 영화의 희극적인 내용을 강조했다. 유쾌하게 웃기 위해 영화를 선택했다면, 어떤 영화가 재미 있었을까? 기대불일치 관점에 따라..

영화 2011.02.09

이순신의 꿈, 수군의 한 그리고 천안함

이순신의 꿈, 수군의 한 그리고 천안함 2010.04.14 10:12 [김헌식 문화평론가]임진왜란에서 조선이 일본을 몰아낼 수 있었던 데는 이순신 장군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혼자만 있어 공을 세운 것은 아니다. 그의 옆과 뒤에는 수군 병사들이 있었다. 병사들만이 아니라 배를 움직였던 소중한 존재들이 있었다. 와 장계를 살펴보면, 격군(노군)의 존재가 매우 중요했다. 노를 젓는 군사들이 없는 상황에서 전투는커녕, 내왕조차 못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그들의 어려움은 특히 날씨가 불순한 겨울이면 이순신의 눈을 항상 충혈하게 했다. 에는 개전 초기, 부하들을 참수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왜군의 기세에 도망병이 늘어났고, 기강을 잡기 위해서 일벌백계로 영..

정책 2011.02.09

동방신기와 아이돌 그룹의 실체

동방신기와 아이돌 그룹의 실체 2010.04.12 09:13 [김헌식 문화평론가]2010년 여전히 아이돌 그룹은 강세로 그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줄 모른다. 여기에 더 해 새로운 걸그룹의 대거 등장은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강화가 허구적임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었다. 일본에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사실상 실질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체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우울한 파장을 던져주기도 했다. 하나의 신화와 상징의 붕괴이기 때문이었다. 우선, 동방신기는 이른바 기존의 아이돌 그룹의 한계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 만들어졌다. 그들은 이른바 '뻐끔이' 가수에서 벗어나 보컬이 모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

공연 2011.02.09

드라마 <동이>는 장인정신 이어갈까

드라마 는 장인정신 이어갈까 2010.04.09 10:10 [김헌식 문화평론가]대중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중적 성공을 거두고 난 이후에 거장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 욕망때문에 그동안 이루어놓은 업적도 챙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거장(巨匠)은 거대한 장인 아니 위대한 장인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일정한 분야에서 차별화되는 재능과 능력 업적으로 일반적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장인은 오랜 세월 동안 한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여 작품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사람을 말한다. 임권택 감독이 처음부터 스스로 거장이 되고 싶어한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 예술감독이 아니라 상업 영화감독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더 타당했다. 하지만 상업예술이라고 해도 대중과 끊임없이 호흡하다보니 어느새 대중과의 ..

드라마 2011.02.09

스티브 잡스, 신화인가 증후군인가

스티브 잡스, 신화인가 증후군인가 2010.04.07 12:18 [김헌식 문화평론가]하나의 상품 브랜드가 극점에 올라서면 곧 다른 상품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인기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어떤 브랜드는'아이콘'이라는 말이 부족하다. 그 즈음에서는 하나의 신화가 된다. 마케팅론에서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브랜드가 있고, 그 단계를 넘어서야 신화의 단계로 들어선다는 주장이 있다. 많은 경우 진정한 신화는 쉽게 관찰될 수 없다. 곧잘 그 신화라는 것이 깨지고는 하기 때문이다. 깨지는 신화라면 그것은 진정한 신화가 될 수 없다. 한번 신화는 영원한 신화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신화라고 착각을 했을 뿐이다. 신화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미디어 2011.02.09

음모론의 문화심리

음모론이 판치는 거짓말의 사회 2010.04.04 08:53 [데일리안 김헌식 문화평론가]부가가치 수익률에 대한 우려에도 드라마 가 드디어 제작될 모양이다. 주인공으로 정우성과 차승원이 언급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거 교체되었고, 1편과 같은 제작 방식을 취할지 궁금해진다. 드라마 는 여러 작품이 혼종되었다. 기본 모티브는 영화 , 에서 비롯했고, 멜로는 와 연결되어 있다. 주요 캐릭터의 구도는 영화 과 드라마 에서 빚졌다. 카메라의 워킹과 영상 효과는 본시리즈를 생각하지 않고는 설명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혼종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대로 베꼈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드라마 < 아이리스..

문화 2011.02.09

정말 와인은 막걸리에 무너졌나?

정말 와인은 막걸리에 무너졌나? 2010.04.03 08:50 [김헌식 문화평론가]최근 한 대형 유통점은 8개 점포에서 와인장터를 열고 ´세계 400종 와인 최대 80% 싸게´ 팔고 있다. 5만병 가운데 2만 병은 만원에 판다.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2000명에게는 이탈리아 생수 ´산펠레그리노'를 증정하는데, 그 생수의 가격이 무려 만원을 넘었다. 어디 이 대형 유통점만 그럴까. 심지어 원산지인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파는 와인의 가격이 더 싼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왜 이렇게 와인을 싸게 팔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행사라면 무슨 큰 타이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창립 11주년 기념이니 생경하기도 하다. 재고물량이 많이 남은 것을 털어버리려는 인상이 짙다. 무엇인가 예측을 잘못하고 대량의 와..

문화 2011.02.09

김만덕, 아마존의 눈물, 선덕여왕의 공통점?

김만덕, 아마존의 눈물, 선덕여왕의 공통점? 2010.03.29 14:23 [김헌식 문화평론가]거상 김만덕의 스토리 발굴에는 따로 그 주역이 있었다. 하지만 그 주역은 각종 자료와 소스를 제공하고는 드라마 제작에서 배제되었다고 한다. 영화 판이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건 흔한 일이다. 서울 시내 한 세미나 현장에서 어느 문학평론가는 자신이 참여한 문학상 심사에서 장편 소설 을 당선작으로 삼았기 때문에 드라마 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회에서 열린 한 소모임 회의 에서도 자신이 미실을 발굴했기 때문에 드라마 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의 경우에는 그 초기 원작의 틀을 만들어놓은 작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의 성공..

드라마 2011.02.09

´추노´ 결국 최장군과 왕손이 ´열려진 끝´인가

´추노´ 결국 최장군과 왕손이 ´열려진 끝´인가 2010.03.26 09:17 [김헌식 문화평론가]1991년 MBC 드라마 에서 일제에 학도병으로 끌려간 최대치(최재성)와 종군위안부 여옥(채시라)은 사랑에 빠진다. 여옥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치의 아이를 갖게 되고 온갖 어려움을 뚫고 전장에서 대치의 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는 엄혹한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건강하고 자라난다. 하지만 그 아이는 해방된 공간에서 같은 민족끼리 벌어진 골육상쟁에서 죽고 만다. 어쩌면 그것은 외압이 아니라 내부 갈등과 분열 속에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함축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서로 사랑했지만 지고지순한 여옥은 결국 자신의 첫사랑 대치를 따르다가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된다. 새로운 연인 관계로 진전 되었던 윤여옥과..

드라마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