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98

미실은 죽어 피부 성형 붐만 남겼다?

고현정 피부 뭐가 문제인가? ´외모지상주의´ 미실은 죽어 피부 성형시장 붐을 남겼다. 지난 9월 유럽에서 포토샵 모델 금지 법안이 추진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선 영국의회에서는 포토샵을 이용해 모델의 사진을 가공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완벽한 몸매가 잡지 등에 전재되고, 그것을 따라 다이어트를 하던 여성들이 영영실조나 거식증은 물론 심지어 생명까지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손을 봤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가공사진인 경우에는 적시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6600여만 원의 벌금을 내는 법안을 검토했다. 영국의 ..

미디어 2009.11.24

KBS 사장, 김인규 6표 이병순 1표의 의미

정말 이병순씨가 잘못하기는 한 모양이다. 어설프고 문제덩어리 이사회에서 그를 지지한 표는 한표였다. 그렇다고 김인규씨가 6표를 얻은 것에 박수를 보낼 수 없다. 밀실 투명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 선출된 점은 뼈 아프다. 사내에서 그를 반대하는 이들이 많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간의 양태에서 패거리 정치를 자임해온 것은 MB 정부와 닮았다는 점에서 유전자를 확인하게 한다. 그리고 앞으로 기대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럴수록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더 높아질테니.

미디어 2009.11.19

청소년 프로는 해리포터 같으면 안되나?

청소년 프로그램의 실용주의 | 기사입력 2009-11-12 14:23 (위)과 ‘해리 포터’ 시리즈 3편 .흔히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에서 청소년 프로가 없어지는 현실을 개탄한다.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는 이명박 정부 들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있던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할애된 시간대에는 학습과 어학에 관한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예컨대 청소년 인권을 다룬 MBC 같은 프로는 없고 이나 과 같은 프로가 등장했다. 비중 있는 케이블 방송에서는 수능 백점 올려주기 프로도 방송됐다. EBS도 문화 대신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른바 실용주의의 영향이었다. 한편으로 청소년 프로란 방송 범주를 애써 만들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다. 청소년이라는 딱지는 대개 불완전하고 불안한 존재..

미디어 2009.11.18

'루저의 난' '루저 원정대'에 담긴 수컷들의 심리

'루저의 난' '루저 원정대' 패러디 물이 화제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여성 출연자가 한 발언때문이다. 본인은 우스개로 한 내용인데 사태는 매우 심각해졌다. 중요한 것은 왜 수컷들이 심각하게 아니 진지하게 증폭시키냐는 거다. 키가 작다면 루저라는 것인데, 키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자기의 노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온 것 아닌가. 그럼 태어날때 부터 루저인가? 이보다 더 가혹한 운명이자 고통스러운 천형이 어디있을까. '미녀들의 수다'가 아니라 '미남들의 수다'에서 여자 키가 작은 것은 루저라고 발언했다면 이렇게 까지 들끓을지 의문이다. 남자를 무조건 키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여성을 외모로만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권력을 가진 수컷이 '외모'로 여성을 승..

미디어 2009.11.11

이광기씨 자녀만 죽은 것이 아니다.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이광기씨의 일거수 일투족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주로 감성적인 내용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부모를 잃은 자식들의 슬픔과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자녀를 잃은 것은 이광기씨만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종플루 때문에 자녀를 잃었습니다. 그들의 슬픔은 이광기씨 보도물들 때문에 가려진 것은 아닐까요. 연예인의 자녀나 그렇지 않은 자녀나 다같이 고귀한 생명입니다. 연예인의 자녀이기 때문에, 방송에 나왔었고, 잘 생겼기 때문에 미디어매체에서 부각하고 있는 인상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더욱 슬픔이 배가되는 듯한 것은 생명의 평등성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요. 나이가 많건 적건 모두 생명은 소중합니다. 노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부차적인 기사로 취급하는 것도 ..

미디어 2009.11.11

되고송까지 표절?

-가요, 방송 프로의 표절 기준과 방향 이승기, 지드래곤, 마이클 잭슨, 리쌍의 공통점은 최근에 표절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감장에서는 빅뱅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표절 심의에 대한 강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음악 표절논란은 가요만이 아니라 광고의 로고송에도 번졌다. SK텔레콤의 ‘되고송’이 표절 소송에 휘말린 사건은 다시 한 번 표절에 대한 오해와 기준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김영광 씨 등 5명의 원로 작곡가는 자신들의 노래를 표절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저작권을 엄밀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요 제작자들의 적극적인 행태를 볼 수 있는 사례이기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

미디어 2009.11.08

´무도´ 농사로 흥(?)하고 , ´패떴´ 낚시로 망(?)

-´리얼리티는 어디에서 오는가´ 기본부터 되돌아 보아야 SBS ‘패밀리가 떴다’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이 전문 낚시꾼도 잡기 힘든 시가로 수십만원하는 참돔을 연예인 출연자가 단번에 낚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것. 여기에 잠수부들이 참돔을 걸어주었다는 네티즌 제보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참돔의 지느러미가 없어 보이는 것은 낚시바늘에 걸기 쉽도록 잘랐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사실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물고기를 미리 물속에서 걸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것을 애써 숨길 일도 아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두 가지 점이 다르겠다. 사실 올 초 대본 논란에 출연자 논란 이어 낚시 논란은 불쾌감과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대본이나 낚시 논란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흔히 용인될 수 있는 사안..

미디어 2009.11.02

[시사와 문화]정치 논객과 김구라의 닮은 점

[시사와 문화]정치 논객과 김구라의 닮은 점 기사입력 2008-07-24 13:26 김구라의 사과 퍼레이드는 독설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독설을 뿜을 때는 언제고 이제 사과인가. 물론 빤한 것. 그는 유명해지기 위해 독설을 이용했다. 어디 김구라만일까. 한국 사회는 어쨌든 유명해지면 그만인 ‘셀레브리티’의 천국 아닌가. 무명의 김구라는 연예 스타들을 겨냥한 막가파 독설로 독보적인, 이른바 독설 논객형 엔터테이너였다. 그는 독설로 인지도를 높여 마침내 지상파 메인 오락프로그램을 휩쓸기 시작했다. 이는 논객활동을 하던 이가 정치권에 진입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정치 논객의 행보와 닮은 점이 많다. 논객들은 하찮은 인물이나 단체를 독설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절대 권력일수록 사람들은 그 영향력 때문에 위축된다..

미디어 2009.11.01

막장, 막말 무제한 심의 명분과 실효있나.

방송통신위원회가 막장드라마와 막말 연예인을 무제한으로 심의하겠다고 밝힌 즈음 '밥줘'라는 막장 드라마가 한창 방영중이었다. 그야말로 막장 중에 막장 드라마였다. 농도 짙은 베드신과 부부 강간, 납치, 협박, 불륜, 불륜녀의 파렴치한 행동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대중적 주목은 미비했다. 다같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며 막장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이런드라마가 몇번 반복되면 막장 드라마는 곧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방송 프로 시장의 생리이다. 막장 드라마에 대해서 심의기구가 강력한 대응을 모색한 것은 시청률 때문이었다. '아내의 유혹' 같은 드라마가 막장적인 요소가다분함에도 높은 시청률을 보이니 덩달아 그런 유형의 드라마가 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

미디어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