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75

<시크릿가든>때문에 책팔리면 윤리적인가

때문에 책팔리면 윤리적인가 2010.12.25 09:03 [김헌식 문화평론가]2010년 출판가의 화두는 정의와 윤리였다. 이에 관한 묵직한 주제의 철학과 경제비판서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 상징적 아이콘은 마이클 샌덜과 장하준이었다. 이외에도 이나 같은 책들이 주목을 받은 것도 이러한 흐름을 대변하기도 했다. 공정사회론이 국정의 목표가 되어야 했고 국민적 주목을 받았던 점을 생각한다면 사회적 모순이 분명 존재해 보이고 이에 대한 시민적 혹은 대중적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공정사회 코드는 슈퍼스타K-2의 흥행요인 분석의 결론으로 많이 회자되었다. 잘 팔리는 책의 키워드는 정의와 윤리였지만, 출판가 자체는 정의롭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 덕..

드라마 2011.02.09

´슈스케´ 허각의 변심? 대중들의 변덕

´슈스케´ 허각의 변심? 대중들의 변덕 2010.12.23 08:57 | [김헌식 문화평론가]'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알아주세요…제발" '슈스케 2'의 대표 아이콘 허각의 말이다. 괴로운 심경 고백이다. 허각이 때 아닌 변심, 변절 논란에 휩싸인 모양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고 했다. 허각이 변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 섞인 말들이 인터넷에 등장하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안티 카페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안티카페는 좋게 말하면 바른 길로 가라는 경계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한편 생각해보면 무엇인가 원인이 있기 때문이겠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슈스케의 우승자로 등극한 이래 허각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각종 콘서트와 공연 그리고 방송 출연을 하고 있기 때..

문화 2011.02.09

김장훈에게 박수치다 돌 던지는 이유

김장훈에게 박수치다 돌 던지는 이유 2010.12.20 10:24 [김헌식 문화평론가]대체적으로 유명해지는 것은 좋은 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무릇 이름을 얻어 유명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유명함 때문에 보이지 않는 창살 안에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일반 식당에서 식사도 못할 뿐만 아니라 데이트도 공개된 공간에서 할 수가 없다. 이런 개인적인 사생활만이 아니라 사회적 행동을 할 때는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예컨대, 기부를 할 때도 그 진의를 의심하기 때문에 드러낼 수도 없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노동으로 정당하게 번 돈인데도 그것을 공개할 수 없는 운명 아닌 운명이 작용한다. 또한 기부행위자체에 대한 평가도 잘해야 본전이다. 심지어 심한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기부를 ..

문화 2011.02.09

평강공주-선화공주는 없고 골드미스만 있다

평강공주-선화공주는 없고 골드미스만 있다 2010.12.18 09:47 [김헌식 문화평론가]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 사이에서는 골드미스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골드미스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여성을 말하는데, 대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미혼여성을 말한다. 물론 전문직 종사자로 고소득을 올리려면 일정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남성들이 꺼리는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사회적 지위와 네트워크가 넓고도 깊을 수 있기 때문에 골드미스와 어울리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즉 쉽게 말하면 골드미스의 친구나, 선후배는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드는 것은 까탈스럽다는 것이다. 즉 교육 수준이 높고 취향도 평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골드미스들은 무난..

문화 2011.02.09

<아테나> 범작의 조짐과 걸작의 기대 사이

범작의 조짐과 걸작의 기대 사이 2010.12.15 09:07 [김헌식 문화평론가]니체는 말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본질이 탄로날까봐서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자신을 숨기려고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두렵고 공포스럽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결국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침묵을 참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분석되기도 한다. 겁이 많은 개일수록 오줌을 싸가면서 낯선 사람을 향해 짖기도 한다. 맹견은 무조건 짖는 것이 아니라 적은 소리를 내면서도 적절한 기회를 본다. 화려한 화장과 명품으로 치장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혼의 허전함을 외모적 수려함으로 채우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우성과 김태희가 출연했던 영화 (2006)은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흥행에서 ..

드라마 2011.02.09

<대물>의 대통령은 어느나라 대통령일까?

의 대통령은 어느나라 대통령일까? 2010.12.13 10:14 [김헌식 문화평론가]드라마 은 정치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방영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작가가 바뀌기도 하고 심지어 담당피디까지 교체되었다. 제작진이 교체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치현실에 대한 비판은 비교적 일관성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본격 정치드라마는 아니지만 드라마 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국회의원 지망의 국회보좌관역을 맡은 신머루(이재황 분)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풍자가 등장한다. 정치에 대한 인식과 코믹한 점에서는 드라마 보다는 낫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와 정치인을 우습게만 만든다. 한편으로는 종영된 드라마 에서는 정치계와 경제계의 관계를 진지하게 ..

드라마 2011.02.09

´된장녀´ 욕먹다가 ´코피스족´으로 신분상승?

´된장녀´ 욕먹다가 ´코피스족´으로 신분상승? 2010.12.08 10:35 [김헌식 문화평론가]앨빈 토플러는 그의 출세작 에서 21세기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원인은 정보통신의 발달 때문이라는 것.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애써 직장에 나오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그가 처음 주장한 것도 아니었다. 요즘 최근에는 스마트 폰을 이용한 업무 수행과 재택근무개념이 합성된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생각하면, 토플러 시대의 재택근무야 한물 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앨빈 토플러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사람들의 노동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조직에 속해 있는 바에야 그 절약된 시간에 다른 일을 시켰다. 전체적..

문화 2011.02.09

´남격´ 박칼린 리더십은 과장됐다

´남격´ 박칼린 리더십은 과장됐다 2010.12.06 07:50 [ 김헌식 문화평론가]컴퓨터 게임의 캐릭터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면 사람들은 그 캐릭터는 물론 모니터에 분노한다. 심지어 욕설을 한다. 만약 그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시켜주지 못하면 컴퓨터를 때리기도 한다. 마치 자기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과 같다. 하지만 게임의 캐릭터나 프로그램, 컴퓨터는 아무런 죄(?)가 없다. 정말 죄가 있다면 프로그래머나 컴퓨터 설계자일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은 연출가나 작가의 아바타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연출가나 작가에게 호불호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에 해당하는 주인공들에게 평가를 내린다. 예컨대, 드라마 ..

문화 2011.02.09

트위터 PPL의 범람, 팬들의 진정성까지 매매

트위터 PPL의 범람, 팬들의 진정성까지 매매 2010.11.28 09:40 [김헌식 문화평론가]지난 1월 방송법 제73조 2항이 개정되면서 간접광고 PPL(Product Placement)이 드라마 등에 합법적으로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많은 드라마들이 제작되어 방영 되었고, 방송 중이다. 앞으로 많은 드라마들이 이러한 간접광고를 반영해 기획되고 방송된다. 성공한 측면도 있지만, 이 때문에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물론 간접 광고를 하지 못하는 사극이 수난을 당하고 앞으로 우울한 장래가 펼쳐 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케이블의 예를 보면, 반드시 우울하지만은 않다. PPL의 접목도 가능한 이색 사극들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간접 광고의 허용으로 이제 창작자의 시각은 덜 중요..

미디어 2011.02.09

북한의 시계는 일제 강점기에 멈춰있다

북한의 시계는 일제 강점기에 멈춰있다 2010.11.26 09:16 [김헌식 문화평론가]프로이트는 성적 욕망이 인간을 움직인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모든 인간의 행동을 성적인 욕망에서 비롯한다는 그의 주장은 반발을 불러일으킬만 했다. 도덕적 윤리적인 지향점을 가진 인간을 염두에 두거나 합리적, 이성적인 인간의 특징을 더 강조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겠다. 프로이트 주장의 전부가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는 분명 부정하지 못할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발견이 의미를 갖는 것은 성적 욕망과 인간의 행태 사이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무의식에 대한 발견이었다. 그가 성적 욕망이 잠재되거나 축적되어 있는 무의식이 인간의 행태를 이끌어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기 프로이트 학파들은 성적..

정책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