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4

왜 한국인은 명절에 해외 여행을 가나

올 추석 연휴에 해외에 나간 사람들이 사상 최대로 약 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보다 1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만이 아니라 해마다 해외를 찾는 경향은 증가일로에 있다. 뿐만 아니라 추석연휴 기간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추석에는 고향을 찾거나 가족은 물론 일가친척, 친구와 같이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왜 틈만 있으면 어딘가로 가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탈출의 심리에 더 가깝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려는 출국 인파로 복잡한 모습이다. ⓒ연합뉴스이렇게 여행을 가는 것은 평소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면이 있을 것이다. 좀 더 행..

문화 2016.09.22

왜 차례는 다 지내게 되었을까

명절이후에 이혼하는 부부가 증가한다는 통계가 주목을 받아왔다. 끼인 세대의 고통이 크다는 말도 자주 오르내려왔다. 이는 주변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말못할 고민이 있기도 하고 실제로 갈등이 폭발 하기도 한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는 고향이나 부모님 집, 혹은 큰집을 방문해야 한다.제사에 사용해야 할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미리 가야하며, 차례를 아침 일찍 지내야 하기 때문에 대개 그 전날 하룻밤 같이 자는 것이 통례이다. 이럴 경우 잠자리 문제부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이것이 갈등을 일으킨다. 만약 음식을 장만하는 데 참여하지 않으면, 눈치를 받게 된다.추석연휴 막바지인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문화 2016.09.22

한국의 배우들은 왜 할리우드 악역, 벗어날까

지난 2월 28일에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감독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레인맨'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 받은 배우 더스틴 호프먼과 스파이크 리 감독은 시상식에 참가하거나 중계방송을 시청하지 않고 농구경기를 봤다. 그들이 영화인들의 축제라는 아카데미시상식에 참석하거나 눈길을 주지 않은 이유는 바로 유색인종 차별 때문이었다. 2년 동안 남녀 주조연 후보 20여명에 유색인종은 없었다. 특히 흑인이 주연상을 받은 것은 2002년 덴젤 워싱턴의 공동수상과 2005년 제이미 폭스 뿐이다.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일단 큰 소속사에는 유색인종 등 소수 인종이 적으며, 영화 제작사의의 경영자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것이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영화제작사 ..

문화 2016.04.01

싸이의 세렌디피티는 성공할까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서 뉴욕에 사는 조나단(존 쿠삭 분)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애인에게 줄 장갑을 찾다가 똑같은 것을 동시에 집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둘은 친해지게 되고 따로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인이 된다.우연히 만났지만 그들은 운명 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우연적 필연이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노사연의 노래 ‘만남’의 가사를 보면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운명이었어.’라는 대목이 있다. 우리는 이런 우연의 법칙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인류문명을 진일보 시킨 면이 있다.가수 싸이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

문화 2015.12.01

노키즈존 아이가 개와 고양이인가

ⓒ데일리안최근 노키즈존을 선언한 매장들이 생기면서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키즈존이라는 말은 어린아이의 입장을 불허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어린이를 입장불허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들어올 때 문제를 일으킨다는 인식 때문이다. 즉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소란스럽거나 안전사고를 일으키는가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겠다. 그동안 많은 공공의 장소에서 일어난 사례들 때문에 이에 호응이나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노키즈매장의 조치는 고객의 편의와 입장을 생각해서 따로 구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칫 현행관련법이나 인권 침해의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노키즈존이라는 말은 공공의 장소에 개나 고양이 ..

문화 2015.08.20

배용준 박수진 결혼 영상 누출, 그들의 분노는 타당한가

-프라이버시권의 보호 어떻게 봐야 할까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결혼 피로연 동영상을 유출한 본인이 스스로 잘못은 인정한 사례는 여러가지 생각할 점을 제시했다. 애초에 가수 박진영은 결혼식 동영상 유츌로 친구이자 배우 배용준이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용준 스스로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라 박진영을 대리자로 동영상 유출에 대해 언급한 셈이다. 이에 대해 유출한 본인이 스스로 나서서 자신이 한 짓임을 밝혔고 사과를 했다. 유출한 사람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일 자체에 굉징히 흥분을 했을지 모른다. 세계적인 한류 스타의 결혼식 피로연이며, 더구나 로맨틱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기 때문에 이를 타인에게 공유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충동은 처음부터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

문화 2015.08.03

EXID의 영어 발음 논쟁에서 빠진 것~

걸그룹 EXID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데뷔 후 곧 사라질 찰나였던 그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던 직캠으로 강제 소환을 당했던 적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직캠은 숨겨진 팬심을 상징했기 때문에 SNS를 통해 그들을 수직 상승시켰다. 직캠이 주목했던 성적 동작을 의미하는 춤, 그것으로 그들은 일약 유명해지더니 이번에는 더욱 뜻하지 않게 영어 발음논쟁이 그들의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영어발음이 그래도 괜찮지만 조롱을 받은 피해자로 말이다. 발단은 미국 연예기자 등이 연예전문방송 토크쇼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미국을 방문했던 EXID 멤버의 영어발음을 문제 삼아 조롱하고 희화화했고, 이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

문화 2015.05.11

태양왕 루이 14세궁정예술을 통한 정치의 결과는...?

루이 14세, 예술을 정치 권력의 도구로 삼은 결과가...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의 라이선스 공연 포스터.ⓒEMK 뮤지컬컴퍼니 “짐은 국가다”라고 말한 태양왕(Le Roi Soleil) 루이 14세(1638-1715)를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과 떼어 놓고 말할 수 없다. 그가 베르사유이고 베르사유가 그이다. 그가 태양왕인 것은 베르사유를 만들고 그것을 적극 자신의 권력을 위해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천재 조경사 앙드레르노트르와 건축가 루이르보를 비롯 당대 최고의 실내 장식가·예술가· 3만 명 이상을 동원해 엄청난 비용과 5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웅대한 베르사유궁전을 완성했다. 어찌나 큰지 1만 명 이상의 왕실 식구가 상주할 수 있었고, 한 달 내내 있어도 다 돌아보지 못할 만큼 거대했다...

문화 2014.05.20

소유-정기고 때문? 요즘 젊은이들은 왜 썸탄다는 말을 쓸까요. 그 심리는

소유와 정기고의 노래 '썸'이 음원 발표 이후 40일동안 각 걸그룹의 공세 속에서도 각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KBS '뮤직뱅크'에서는 다시 1위를 차지 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노래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 노래는 단지 음악만이 아니라 그 안에 정서적인 점에서 젊은 청춘들의 마음을 잘 건드리고 있다. 더구나 남녀의 심리를 잘 담아내어 더욱 몰입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 정서적인 터치는 무엇일까. 비로 썸이라는 말에 응축되어 있다. 영어를 줄인 말들이 신조어의 대세인 모양이다. ‘썸’은 썸남썸남을 줄인 말이다. 케미가 케미스트리의 약자이듯이, 썸은 썸씽의 약자이기도 하다. 남녀간의 화학작용 즉 사랑이 케미이듯 뭔가 감정이 생긴 상황을 썸이라고 한다. 이전에도 남..

문화 2014.03.22

한국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소위 '대박'일까

한국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소위 '대박'을 치고 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 사진은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별에서 온 그대' '쓰리데이즈' '아빠 어디가' '나가수' ⓒSBS/MBC 중국에 진출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긍정의 효과를 낳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본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방송 포맷과 콘텐츠의 구도가 이제 경제 비즈니스로 그영역이 완전히 이동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가능성이기도 하지만 위기이기도 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쭐거리는 것은 독이 된다. 긍정적인 사례들은 기분을 좋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중국에서는 채널이 40여개나 되어 그만큼 시청자들의 주의력이 분산되기에 시청률이 1%만 넘어도 ..

문화 201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