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5

공약의 놀이화는 왜?

본래 공약은 정치인의 전유물이었다. 내가 당선되면 무엇을 하겠다. 무엇을 해주겠다는 내용을 담는다. 하지만 최근의 공약은 스타들 사이에서 팬과 나누는 또하나의 이벤트이면서 그자체가 놀이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대개 공약하면 정치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정치인과 이런 스타들의 공약은 물론 다르다.정치인이나 스타나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미래의 약속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대체적으로 사람을 얼마나 모으면 공약 실행이 된다. 예컨대 일정한 관객 수가 그렇다. 시청률도 결국 사람들을 콘텐츠 앞으로 불러 모으는 것이다. 정치인은 많은 사람들을 자신에게 투표하도록 해도 상대후보보다 단 한표라도 적으면 공약을 실행할수 없다.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만해서는 안된다. 그 정치인의 선호도는 경쟁자에 다른 이들의 선호도가 얼마나..

교양 2012.09.21

힐링 열풍 속살, 그 진실

힐링 열풍 속살 드러낸 혜민 워킹맘 논란 덮고 나면 허허로운 치유 콘텐츠 현상 김헌식 문화평론가 (2012.07.07 10:34:49) ◇ 혜민스님 TV 강연 인터넷 화면 캡처. 혜민 스님과 워킹맘의 트위터 입씨름은 육아와 노동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벌어진 일인지 모른다. 새벽에 좀 더 일찍 일어나 아이를 돌보라는 말은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또한 여성의 현실을 간과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보면 힐링 열풍 속에서 멘토가 현실의 구체성 위에서 치유를 모색하지 않고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정말 힐링 열풍이 수년 째 대한민국을 주도하고 있다. 힐링카페가 생기는가하면 출판가에도 힐링과 치유에 관한 책이 범람하다시피 한다. 치유 영화에 힐링 연극도 생겼..

교양 2012.08.15

박칼린이 만약 흑인계였다면

박칼린이 만약 흑인계였다면 2010.10.24 11:25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제주 [김헌식 문화평론가]2007년 8월 5일 'SBS 스페셜'에서는 현재 우리가 미인으로 삼는 얼굴의 기준에대해서 분석했다. 우선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성형을 희망하는 비율은 가장 낮았다. 그런데 성형의 모델로 삼은 여성은 모두 큰 눈, 오뚝한 코, 갸름한 턱선과 볼록한 옆선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서구 미인형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서구화의 영향 아래 매스미디어에 생산된 미인형이라고 결론내렸다. 미용성형외과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 최근호에는 각 인종별 미인의 표준 얼굴에 대한 분석이 실렸다. 흑인, 코카시안,..

교양 2011.02.09

할머니들을 기다리는 이유

할머니들을 기다리는 이유 2001.07.11 19:36 대형 할인 마트가 이제는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그만 구멍 가게들도 이제는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대형화된 슈퍼들이 곳곳에서 자본의 새로운 움직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구멍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 소수, 덩치 작은 장사치는 대형 자본을 전진 배치한 장사치에 밀려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들은 오늘도 아파트 입구나 도로 변에서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요즘에는 집에서 직접 기른 참외며 오이 가지를 가지고 나오신다. 좋은 시설에서 곱게 키운 것이 아니라서 모양은 예쁘지 않고 때깔도 곱지 못하다. 참외는 대부분 울퉁불퉁 못 생겼다. 못생기면 무조건 상품성이 떨어진다. 대형매장에는 택도 없다...

교양 2009.04.24

사람을 이어주는 뻥튀기.

뻥튀기의 생존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뻥튀기' 우리는 화려한 포장 속의 달콤한 과자만을 과자로 여겼다. 서양식 과자면 금상첨화다. 반대 급부로 이 과자는 과자로 대접받지 못했다. 이 과자는 먼지 많은 시장에서 지저분하고 더러운 공장에서 나오는 불량 식품이라고 천대받기도 했다. 쌀을 튀겨서 만드는 이 과자는 달콤하지도 향기로운 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장난하냐'고 쫓겨 나갔다. 아무런 향신료도 없고 색소도 쓰지 않아서 과자로 취급받지 못했다. 포장도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있어도 밋밋한 비닐에 담아 팔기 때문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상품성 없는 전래 과자의 대명사라고 치부되었다. 경쟁력 있는 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표적으로 여기게 되었다. 우리는 이 과자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교양 2009.04.24